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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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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품격] 그래서 문제다 한식의 품격 - 이용재 지음/반비 뭔가 많이 적긴 했지만, 짧은 시간동안 읽은 때문인지, 뭔가 아쉬운 책입니다. 작가의 블로그를 좀 살펴봐야지 하고 계속 미적미적거리고 있네요. 시간이 된다면 이전에 쓴 책도 살펴보고 싶습니다. 작가의 말이 모두 정답은 아니겠지만, 새로운 눈을 가지는데는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약식동원이 딱히 나쁜 개념은 아닙니다. 오래 전에는 지금처럼 약국에서 약을 쉽게 구할 수 있던 시절은 아니었으니 꼭 필요한 것이겠지요. ...음식은 음식이고 약은 약일 뿐이다. 약은 증상을 다스리기 위해 먹는 것이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유효 성분을 추출 및 농축해서 만들어진다. 약을 맛이나 즐거움을 위해 먹지 않는다. 따라서 약식동원은 음식에서 맛과 먹는 즐거움을 빼앗아가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개..
[9등급 꼴지, 1년 만에 통역사 된 비법] 간절하다 9등급 꼴찌, 1년 만에 통역사 된 비법 - 장동완 지음/리더스북 이 책은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영어를 잘하는 방법을 이야기해주는 책이 아닙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100LS라는 기법이 등장하지만 뭔가 새롭거나 획기적인 방법은 아닙니다. 이미 수많은 영어 학습법에서 이야기했던 것이지요. 이 책에서는 영어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저자가 살아온(아직 젊지만) 삶의 모습 속에서 배워야 할 것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책의 제목만 보면 뭔가 아무 노력 없이 쉽게 얻을 수 있다는 느낌을 강조하고 있지만 책에 담겨진 짧은 이야기속에서 저자는 많은 것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그의 이정 하나하나가 쉽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간절히 원하는 그 순간이 가장 빠른 시작이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뉴질랜드 언어 연수를 가기 전에 집(꽃..
[더 그레이티스트] 나비처럼 날기만 한 건 아니다 더 그레이티스트: 무하마드 알리 평전 - 월터 딘 마이어스 지음, 이윤선 옮김, 남궁인 해제/돌베개 이 책의 위치는 독특합니다. 일단 저자가 전문적으로 인물 평전을 쓰는 작가가 아닙니다. 6-70년대 흑인사회를 묘사한 작품으로 이름을 알린 소설가입니다. 보통 다른 평전은 언론사 기자나 해당 분야 전문가가 쓰는데 이 책의 경우에는 그런 관행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그래서 "평전"이라는 이름을 붙였나 봅니다. 다른 인물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명성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에는 빛나보이는 부분만 잘 드러나있죠. 무하마드 알리 역시 복싱선수로서의 그의 기록만이 잘 묘사되어 있고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라는 문구가 그를 대표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평전을 읽어보면 그의 삶이 그렇게 평탄하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소설과 소설가] 풍부한 풍경의 일부 소설과 소설가 -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민음사 이 책은 오르한 파묵의 책이 아니라 김영하 작가의 책을 읽다가 '소설과 소설가'에 언급된 이야기가 나와서 찾아보았습니다. 작가가 쓴 소설보다 내용이 가볍다고 느껴질만큼 쉽게 쓰여져있어서 혹 작가의 책 때문에 이 책을 꺼리신다면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소설을 읽고 인식하는 방법은 개인의 취향이라고 하지만, 소설가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글을 쓰는지 알게 되면 좀 더 소설을 읽는 시각이 넓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이 책에서 자주 언급하는 "안나 카레리나"는 그다지 재미가 없었고 2권 중반 즈음에 읽기를 그만두었거든요. 이 책을 읽고 나서 풍경을 읽는 방법으로 시도해본다면 다시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야기를 믿기 위해, 작가가 말하는..
[에어비앤비 스토리] 소통하는 법의 변화 에어비앤비 스토리 - 레이 갤러거 지음, 유정식 옮김/다산북스 5월 연휴 기간동안 충청 지역을 여행하면서 숙소를 알아보았는데, 좀 규모가 있는 경우에는 선택할 수 있는 숙소가 많았지만, 작은 동네에는 숙소를 찾기 어렵더군요. 그래서 혹시나 하고 에어비앤비를 알아보았는데 역시 없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에어비앤비 호스트는 사업적으로 운영하는 쪽과 도시의 젊은 세대 중심이라 그런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농촌이나 작은 동네를 찾아보면 빈방이나 숙소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에어비앤비에서 그런 쪽을 적극적으로 이끌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좀 큰 도시의 에어비앤비는 가격대가 넘 비싸서. 사진은 좋아보이지만 쉽게 손이 가지 않더군요. 국내에서 호스트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쓴 책도 있으니 관심이..
[퇴사학교] 퇴사의 추억의 추억인가? 퇴사학교 - 장수한.신지원.김연지 지음/알에이치코리아(RHK) 이전에 읽었던 "퇴사하겠습니다"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책입니다. 알라딘 기준으로 이 책은 "성공학" 분류에 속합니다. 회사라는 틀을 떠나 개인으로서의 삶을 추구하기보다는 회사를 떠나서 어떻게 성공하는 인생을 가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자의 경험 역시 회사를 떠나 또 다른 회사를 만들어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전혀 성격이 다르죠. 그래서인지 이 책은 뭔가 아쉽습니다. 그리고 또한 이전에 출판된 "퇴사의 추억"이라는 책의 내용을 자주 인용하는데 그럴거면 왜 이 책을 또 쓴 건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기'보다는 '살아지는' 인생을 살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조급한 나머지 지나치게 빨리 적성에 대한 '확신'을 찾기..
[수박수영장] 석 석 석 수박 수영장 - 안녕달 글.그림/창비 작가 안녕달의 첫 번째 그림책이라 합니다. 그림과 이야기가 이렇게 잘 맞아떨어지는 책은 보기 힘든데, 안녕달 작가는 수박 수영장이라는 책으로 인기 작가가 되었네요. 수박 수영장이라는 컨셉은 누구나 상상은 해보았겠지만 작가의 독특한 그림체(사실 어떻게 보면 어린 학생이 잘 그린 그림같긴 합니다만)와 이야기가 버물어져 이런 명작을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출판사에서 홍보를 위한 영상을 만들었는데 레고를 가지고 만든 이야기는 재미있지만 책이 주는 느낌을 잘 살리지는 못했습니다. 그림책은 그림책 그 자체로 봐야죠 ^^https://youtu.be/M5RjL0l7VBY 작가의 홈페이지에서 더 많은 그림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onsoirlune.com/
[운명에서 희망으로] 심리학자의 관점에서~ 운명에서 희망으로 - 문재인 구술, 이나미 씀/다산북스 2017년 3월에 출간된 책입니다. 탄핵결정이 인용되고 조기 대선이 정해진 이후에 출간된 책이죠. 시기적으로 보면 안희정 지사나 이재명 시장이 탄핵 정국 사이에 출간한 책보다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요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이 많이 읽히지 않은 이유는 더 많은 말들이 영상을 통해서 또는 다른 매체를 통해서 전달되고 있었기 때문에 책을 읽을 이유가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네요. ...박근혜 대통령이 설령 죄를 졌다 해도 선의로 한 일이니 일단 덮고 가자는 의견, 과거에 비해 오히려 비리가 적다고 강조하는 의견에는 합리적이지 않은 모성 콤플렉스가 작동되는 면이 있다... 심리학자이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에 대해서 분석을 하는 텍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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