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읽자 (807) 썸네일형 리스트형 [IT 트렌드 스페셜 리포트] 몇 년간의 흐름을 지켜보는 것이 트렌드의 핵심 IT 트렌드 스페셜 리포트 2018 - 김석기.김승열.정도희 지음/한빛미디어 매년 이맘때 즈음에는 내년도 트렌드를 다룬 책들이 많이 출판됩니다. 읽는 이들에 따라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도 하고 자신의 현재 자리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대중적인 트렌드와 IT 트렌드 사이에 약간의 거리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IT 트렌드 자체가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렌드를 다루는 책에서 빠지기 쉬운 함정은 딱 그 시점의 기술만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요즘 비트코인이 광풍이라는 트렌드를 이야기하면서 그냥 현재의 상황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들은 그런 문제를 잘 집어주고 있습니다. 트렌드는 단지 내년 트렌드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난 몇 년간의 흐름을 지켜보는.. [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개발서적 아님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북스피어 제목만 보면 개발자를 위한 책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소설입니다. 저자의 책 중에서 가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국내에 소개된 것이 아닌가 싶네요. 같은 번역자가 2004년에 번역했지만 절판되었고, 2017년 컨텍트 개봉에 맞추어 다시 출판된 것이 아닌가 싶네요. 이 책은 2013년에 처음 번역되어 소개되었는데, 2017년 기준 3쇄인걸 보면 나름 그쪽 분야에서는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공지능을 다룬 책이지만, 뭔가 독특합니다. 책에서는 그냥 쓰윽 넘어가지만 짧은 책 한권에 꽤 많은 시간의 흐름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로 만들어도 좋을 듯 싶은데, 뭔가 액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상당히 철학적인 접근이라 .. [행운은 반드시 아침에 찾아온다] 평생을 흉내내면 진짜가 된다 행운은 반드시 아침에 찾아온다 - 마스노 슌묘 지음, 부윤아 옮김/쌤앤파커스 나이가 들면 잠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잠이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철이 덜 들어서 그런가 봅니다. 그래서 이런 아침형 인간을 강조하는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노력보다는 행운이라는 타이틀때문에 맘에 들었나 봅니다. 결국에는 살짝 낚인 것이긴 하지만요. 그럼에도 몇 가지 새겨놓을만한 이야기를 남겨봅니다. 아침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뭐 딱히 공감이 되지는 않습니다. 아직은요.아침에는 몸과 마음의 컨디션이 최고입니다. 몸을 써야 하는 일은 물론이고 머리를 써서 골똘히 생각을 정리하는 일에도 가장 잘 집중할 수 있습니다. 아침 시간의 그 집중력이란 몸과 마음에 피로가 쌓인 밤과는 전혀 다릅니다. 아침 시간.. [서툰감정] 감정은 당신이 아니다 서툰 감정 - 일자 샌드 지음, 김유미 옮김/다산3.0 저자의 전작은 뭔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무지를 깨우쳐준 책이라면 이번 책은 좀 뭔가 아쉽습니다. 물론 책을 읽는 독자로서 필요성이 부족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작은 센서티브는 1997년에 출판된 책이고 이 책은 2011년에 출판된 책입니다. 번역이 좀 늦게 된 점도 있고 그 사이에 다양한 책들이 나왔기 때문에 진부하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의 원제는 입니다. 번역기를 돌려보면 로 번역해줍니다. 잘못 번역된 것이 아닌가 싶긴한데, 책의 내용으로 보면 적절한 표현입니다. 이라는 번역도 나쁘지 않지만 라는 표현도 좋을 것 같네요.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결국 잘못된 방식으로 감정을 이해하고 있는 것을 교정해주는 것이니깐요. 감정을 자신.. [최후의 사전 편찬자들] 언어의 섬세한 결 최후의 사전 편찬자들 - 정철 지음/사계절 포털 서비스는 과거와 이어져 있지 않다는 느낌이지만, 일에 따라서는 과거와 긴밀한 끈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종이책이 몰락하지 않을 것이라 하지만 사전만큼은 그렇지 못합니다. 나라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소설이나 다른 장르처럼 종이를 넘기는 느낌을 가지면서 보아야 하는 책은 아니기 때문이죠 (물론 사전을 한장한장 씹어먹으면서 외워야 하는 분들에게는 또 다른 이야기겠지만). 포털에서 사전 서비스를 기획하고 고민하는 저자는 이전 책에서는 현재의 흐름을 정리해주었다면 이 책에서는 사전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가지고 과거의 사람들을 찾아갔습니다. 이런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 저자만은 아니겠지만, 이런 열정을 가지고 지식의 흐름을 정리하려는 노력을 찾아보는 것은 쉽지 .. [와인을 위한 낱말 에세이] 마시기 쉬운 와인 와인을 위한 낱말 에세이 - 제라르 마종 지음, 전용희 옮김, 고효석 감수/펜연필독약 뭐 여전히 와인은 잘 모르고, 책으로 와인을 배우고 있긴 하지만, 이 책은 와인이 아니더라도 여러 가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다른 책에서는 다루고 있지 않은 "실제는 이렇더라"라는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구요. 책을 시작하기 전에 하는 이야기가 멋있습니다. 왜 이런 책을 쓰게 되었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겠죠.흙과 물과 바람과 해가 와인을 빚어낸다. 와인에는 그것이 생산된 지역의 풍미가 반드시 내재해 있어야 한다. 이는 내게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와인에 대한 이런 기본적인 개념조차 자주 왜곡되곤 한다. 개념의 문제는 많은 경우 언어의 문제라고 믿는다. 나..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숫자는 하나둘씩 지워지고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다산책방 이 책은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이라고 해서 읽었는데, 장편 소설은 아닙니다. 번역서는 160페이지이지만, 원서는 100페이지도 안되거든요. 짧은 어른을 위한 동화.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네요. 글을 천천히 읽는 것도 좋지만, 영상으로 만들어진다면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을 듯 합니다.중간중간 화자의 시점이 현실과 환상(?)을 오가기 때문에 가끔 방향을 잊어버리기도 합니다만, 금방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환상 속에서의 비유가 무척 인상적입니다. 지금이 제일 좋을 때지. 노인은 손자를 보며 생각한다. 세상을 알 만큼 컸지만 거기에 편입되기는 거부할만큼 젊은 나이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건물들은 앞면이 깜박이는 네온사인들로 뒤덮여 있는데, 시.. [자신의 이름을 지킨 개 이야기] 사람의 냄새 자신의 이름을 지킨 개 이야기 -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엄지영 옮김/열린책들 스토리보다는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표현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개를 좋아하지 않아서 ^^책에서 이야기하는 화자의 시점이 독특합니다. 마치 김훈 작가의 "개"와 비슷합니다. 물론 김훈 작가의 책은 교훈적인 이야기를 염두해두고 쓴 책은 아니라서~ 냄새에 대한 이야기는 이 책의 중심부에서 스토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인간의 냄새와 자연의 냄새. 인간의 냄새 중에서 두려움과 절망 등의 감정을 냄새로 풀어내고 있습니다.그중에서도 사람에게서 나는 두려움의 냄새가 가장 지독하다. 그래서 울창한 숲으로부터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축축한 땅의 냄새와 나무와 풀의 냄새, 히아신스의 향기, 버섯과 이끼의 냄새조차 맡기 어려울 정도다. 인간..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0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