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읽자 (807) 썸네일형 리스트형 [철학의 힘] 우리는 무엇이 그토록 두려운 걸까 철학의 힘 - 김형철 지음/위즈덤하우스 처음부터 좀 심도있는 질문이 등장해서 부담스럽긴 합니다. 물론 중요한 질문이기에 앞에 놓은 것이겠지요. 하지만 앞부분을 읽은 긴장감으로 뒷부분으로 넘어가면 약간 실망하게 됩니다. 딱히 뭔가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독자가 뒷부분부터 선택적으로 읽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가족이나 국가, 집단과 불평등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책에서도 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가족 해체가 가능할지는 별개의 문제이긴 하지만요~프리드리히 엥겔스가 보기에 삶이 불공평해지는 주요 원인은 놀랍게도 가족이었다.엥겔스는 불평 등을 유발하는 조건을 없애기 위해서는 가족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플라톤은 인간 불평등의 기원을 가족에서 찾았다. 가족을 사유재산 등 모든 개인적 이익을 만들어내는.. [검색, 사전을 삼키다] 결의 차이 검색, 사전을 삼키다 - 정철 지음/사계절 본문에도 나오지만 영화 "행복어사전"을 보고 나서 관심을 가지게 된 책입니다. 원래 찍은 책은 작가의 다음 책이었는데, 이 책을 읽어야 다음 이야기가 흥미로울 것 같아 도서관에서 빌려 보았습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내용입니다. 어떻게 보면 포털에서 웹 사전을 기획, 개발하는 작가 본인의 이야기이면서 종이 사전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변화의 흐름을 책 한권에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네이버 지식사전 같은 경우에는 참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데 그걸 활용하는 데에는 몇몇 제약이 있습니다. 콘텐츠를 수집하고 정리할 때부터 이를 어떻게 분류하고 찾을 수 있도록 할지 고민해야 하는데 그런 작업이 쉽지는 않은가 봅니다. 아. 그래서 랭면이라는 말이 나오는거군요. 우리의 가나.. [나는 왜 싫다는 말을 못 할까] 세련된 거절의 기술 나는 왜 싫다는 말을 못 할까 - 김호 지음/위즈덤하우스 전자책으로 읽긴 했지만,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가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워크북과 에세이의 중간 지점 정도에서 쓴 글인데, 활용할 수 있는 내용도 많고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소통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오래전 저자의 명함을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어디에 있는지 기억이 ㅠㅠ 나이스하다는 것만이 좋지는 않다는... 사실 이 부분은 세대차이도 영향을 미치지 않나 싶습니다. 그 나이에 나이스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다른 세대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요.이 과정을 통해 내가 깨닫게 된 가장 큰 교훈 중 하나는 '나이스nice'한 것이 때로는 솔직하지 못하며, 더군다나 리더십에 있어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책의 내용을 일부 옮기긴 .. [맛이야기] 식은 고구마가 맛있는 나는~ 맛 이야기 - 최낙언 지음/행성B(행성비) 올해 봄 도깨비책방에 참여해서 받은 책입니다. 저자의 다른 책과 달리 나름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전에 읽은 책이 너무 어려워서 그렇게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뭔가 스토리가 있는 책은 아니라서 참고자료로 두고 두고 읽을만 합니다. 혹 의문나는 내용이 있다면 웹에서 다른 자료를 찾아보면 되겠지만, 이 책만큼 정제된 자료를 찾기는 쉽지 않을겁니다. 실용적인 오해에 대한 언급도 볼 수 있습니다. 충치 이야기를 읽고 밥 먹고 바로 이를 닦아야지 생각했는데 오래 가지는 않더군요. 충치균이 그렇게 무섭지는 않았나 봅니다.흔이 단것이 치아에 나쁘다고 하는데 실제로 치아를 손상시키는 것은 당이 아니고 산입니다. 당은 단지 충치균의 영양원이 될 가능성이 있을 .. [느림의 중요성을 깨달은 달팽이] 그냥 체념하면서 살았던 거야 느림의 중요성을 깨달은 달팽이 -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엄지영 옮김/열린책들 손자들에게 들려주는 동화같은 이야기입니다. 동화지만 좀 복잡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순수하지 못해서 그런지 이야기가 딱 마음에 와닿지는 않네요. 달팽이는 느림의 중요성을 깨달았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체념이라는 단어가 살짝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달팽이들은 그 문제라면 아예 입 밖에도 내지 않았지. 느리면 느린 대로, 조용하면 조용한 대로 그냥 체념하면서 살았던 거야... 느림에 대한 이야기는 느리기 때문에 볼 수 있었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건 느림의 문제가 아니라 관심의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동화는 순수하게 읽어야 하는데 뭐 이러 불만이 많은지...만약에 달팽이가 도마뱀이나 .. [대통령의 말하기] 연설문은 속으로 읽고 음미하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의 말하기 - 윤태영 지음/위즈덤하우스 사실 제목부터가 맘에 들지 않습니다. "대통령의 글쓰기"를 인용한 것이 아닌가요. 물론 작가 또는 출판사 간의 합의(?)가 있었을 것 같지만, 그럼에도 아쉽습니다. 작가의 이전 작품(?)은 기록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었고 그것에 충실했기 때문에 부족함이 없었지만 이 책은 뭔가 학습적인 요소를 넣으려 했는데 그 부담이 너무 커서 책이 산으로 간 느낌입니다. 말과 글이 다르다고 하면서 그것을 글로 옮기려면 좀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좋은 리소스를 가지고 만든 책 치고는 역시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몇 가지 이야기는 새겨볼만 합니다. 물론 다른 책에서도 나오는 이야기지만,...소설을 큰 소리 내어 읽지 않듯이, 반대로 연설문은 속으로 읽고 음미하.. [핀테크 세상을 열다] 핀테크 입문서 추천 핀테크 세상을 열다 - 김동우.김진영 지음/한빛미디어 책은 참 좋습니다. 핀테크라는 방대한 분야를 카툰 형식으로 정리해주었으니깐요. 카툰 형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카툰으로 만들기 위해서 정리를 했다는 것이 대단한 일이죠. 하지만 아쉬운 점은 이 분야가 워낙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작년 초에 나온 이 책의 내용 중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는 겁니다. 규제도 달라졌고 환경도 그렇구요. 하지만 이런 제약은 다른 책도 마찬가지이니, 기본적인 개념을 익히기 위해서는 추천해드릴만한 책입니다. 작가 김동우님은 전문 작가는 아니고 컨설턴트 겸 작가입니다. 때문에 카툰 자체의 완성도만으로 평가하기는 애매합니다. 이 분이 발표하는 세미나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본인의 카툰을 PPT에 적절히 활용하시더군요. 처음에는 PPT를 만.. [개의 심장] 혁명이라니~ 개의 심장 - 미하일 불가꼬프 지음, 정연호 옮김/열린책들 공상과학 장르라 생각했는데, 몇몇 서평을 읽어보면 혁명에 대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그 시대를 알지 못한다면 작가의 비꼬는듯한 은유를 이해할 수 없겠지요. 그냥 뜬금없는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중편에 가까운 책입니다. 러시아어를 번역한 책이라 그런지, 번역 전반의 문체나 표현이 어색한 부분이 있습니다. 일부 표현은 정말 원서에서도 그런 것일까 싶은 부분도 있구요....이제 심한 두려움은 사라지고 대신에 기쁨으로 바뀌었다. 약 2초 가량 죽어 가면서 젊은 의사를 사랑했다... 그럼에도 상당히 과학적인 가설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가가 실제 의사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나 봅니다....나의 가설이 하나 더 있다. 샤릭의 뇌는 개로 존재하던 삶의 시기..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10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