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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싫다는 말을 못 할까 - 10점
김호 지음/위즈덤하우스

전자책으로 읽긴 했지만,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가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워크북과 에세이의 중간 지점 정도에서 쓴 글인데, 활용할 수 있는 내용도 많고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소통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오래전 저자의 명함을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어디에 있는지 기억이 ㅠㅠ


나이스하다는 것만이 좋지는 않다는... 사실 이 부분은 세대차이도 영향을 미치지 않나 싶습니다. 그 나이에 나이스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다른 세대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요.

이 과정을 통해 내가 깨닫게 된 가장 큰 교훈 중 하나는 '나이스nice'한 것이 때로는 솔직하지 못하며, 더군다나 리더십에 있어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책의 내용을 일부 옮기긴 했는데 이렇게 쓰고 보니 이런 메시지만 보면 오해할 수도 있겠네요. 가능하면 책을 다 읽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 사례가 우리에게 저달하는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두 가지이다. 첫째, '착하게' 보이려고 거절을 못하며 지낼 때 우리에게 남는 것은 '좋은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아니라 '호구'라는 평판뿐이다. 둘째, '착하다'는 것의 정확한 의미를 잘 알아야 한다. 남의 요청에 거절 못하고 "예스"라고 하는 것이 착한 것은 아니다.


같은 거절이라도 어떤 식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몇 가지 사례를 설명해주고 있는데 역시 책을 참고하셔야 ㅠㅠ

세련된 거절을 할 때 '도와달라' 혹은 '부탁한다'라는 말을 할 수가 있는데, 이런 표현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제가 당신을 도와드릴 수 있도록, 저를 한 가지만 도와주십시오'라는 표현이다. 영어에서 'Please help me to help you'라고 표현하는데, 다소 거절이 힘든 경우 상대방에게 효과적으로 쓸 수 있으니, 꼭 기억해두시길.


어떻게 보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파 한줄기를 건네는 것과 같은거죠.

대다수의 (뛰어나지 않은) 기버들은 거절하려는 마음과 도움의 사이에서 고민한다. 남을 잘 도와주어야 자신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차마 거절을 선택하기 힘들어한다. 


로버트 드니로의 연설문을 책 뒤에 번역해놓았습니다. 그런데 찾아보니 SBS에서 공식적으로 연설 영상을 번역해서 올려놓았더군요. 번역 차이가 살짝 있으니 참고해서 보시길.

우리 삶의 길목에는 끊임없이 거절당하는 일과 거절해야 하는 일들이 놓여 있다. 거절에 맞닥뜨렸을 때 바로 '아 거절은 삶의 기본이지'라고 떠올릴수만 있어도 절반은 성공이다. 거절 근육이 생기는 일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http://tv.naver.com/v/406652


사회적 고통이라는 것은 개인 뿐 아니라 그 사회의 문화에서 만들어지기도 하나봅니다.

누군가로부터 소외당할까 두려워 거절을 제대로 못하는 것은 어쩌면 생존을 위한 매커니즘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신체적 고통(physial pain)을 피하려고 하듯이 사회적 고통(social pain)을 피하기 위해 거절이나 부탁을 제대로 못하는 것일 수 있다.


Photo by Michał Parzuchowski on Unsplash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자기기만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습니다. 

거짓말은 자신이 거짓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하지만, 자기기만은 거짓말을 하면서도 그것을 스스로 거짓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영어단어 중에서 번역이 모호한 것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 의미 자체를 표현하기가 모호하다는 것이지요. 영어 뿐 아니라 문화에 따라 그런 것들이 많다고 합니다.

C 유형, 즉 상대방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나의 의견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내고, 이를 남에게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스타일이 바로 패터슨이 이야기하는 어서티브 유형(The assertive style)이다. 이들은 윈윈(win-win)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동등성이나 연대를 추구하며 그런 의미에서 베르켈은 '협조' 유형이라고 불렀다.


나는 어서티브니스에 대해 쓰면서 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것이 좋을지 아닐지를 놓고 고민했다. 어서티브니스는 '확신', '자기주장', '자기표현' 등으로 번역되는데, 자기주장이라는 말은 상대방의 의견에 대한 존중을 포함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에서, 그리고 자기 마음의 진실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자기표현'이 좀 더 적절한 번역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서티브라는 단어를 그대로 쓴 이유는 앞서 살펴본 것처럼 어서티브라는 단어가 함축하고 있는 중요한 특징들을 잘 보여주기 위해서는 영어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기 떄문이다.


겸손한 질문 전략은 써먹을만 하겠지만, 문제는 저런 전략을 자연스럽게 구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전략적인 부분이 있었다면 "이 옷 좀 싸게 할인해줄 수 있나요?라고 묻지 않고 "내가 싸게 구매할 수 있도록 (당신이 제게) 도움을 줄 수 있나요?"라고 물은 것이다. 상대방을 내게 도움을 베풀 수 있는 주체로 산정하여 질문하는 방식인데, 이런 질문 방식을 MIT 경영대학원 교수이면서 조직 문화 전문가인 에드가 샤인(Edgar Schein)은 겸손한 질문(humble inquiry)이라고 불렀다.


나의 1차 제안에 대해 상대방이 거절하고 내가 양보한 순간에 차선책을 제시해야 효과가 높은 것이다. 물론 차선책을 영향력의 순간에 맞추어 제시한다고 다 들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제안을 안 할 이유가 없다. 차선책을 들어줄 가능성이 다른 때보다 더 높고, 그렇기 때문에 이를 심리학자들이 '영향력의 순간'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여기에서도 책 이야기가 나오네요. 역시 시간 나면 찾아봐야지 생각을...

"두려움"의 저자 스리니바산 팔레이 교수는 우리가 반복하여 저지르는 오류 중 하나가 '어려운 것'과 '불가능한 것'을 혼동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즉, 사람들에게 거절하고 자신만의 시간이나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 수 있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에센셜리즘"의 저자 그렉 맥커운(Greg Mckeown)은 결정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decision'의 라틴어 어원은 '자르다' 혹은 '죽이다'는 뜻이었다면서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결정한다는 것은 결국 무엇인가를 잘라내고 거절하는 것을 필연적으로 수반하는 것을 강조한다.


우연히 찾은 것이지만 TED에서도 거절에 대한 이야기가 많네요. 

https://www.ted.com/talks/jia_jiang_what_i_learned_from_100_days_of_rejection?language=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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