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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힘 - 8점
김형철 지음/위즈덤하우스

처음부터 좀 심도있는 질문이 등장해서 부담스럽긴 합니다. 물론 중요한 질문이기에 앞에 놓은 것이겠지요. 하지만 앞부분을 읽은 긴장감으로 뒷부분으로 넘어가면 약간 실망하게 됩니다. 딱히 뭔가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독자가 뒷부분부터 선택적으로 읽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가족이나 국가, 집단과 불평등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책에서도 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가족 해체가 가능할지는 별개의 문제이긴 하지만요~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보기에 삶이 불공평해지는 주요 원인은 놀랍게도 가족이었다.
엥겔스는 불평 등을 유발하는 조건을 없애기 위해서는 가족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플라톤은 인간 불평등의 기원을 가족에서 찾았다. 가족을 사유재산 등 모든 개인적 이익을 만들어내는 핵심 요소라고 보았다.

존재에 대한 고민은 예전부터 있었군요. 요즘 "강철의 연금술사"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그 책에서도 "존재"에 대한 질문을 깊게 파고들고 있습니다. 
두려움은 자신의 존재가 사라진다는 사실에서 온다. 그러나 세네카의 말처럼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우리는 존재하지 않았고, 자신이 존재하지 않았던 그 시간에 대해서는 공허함이나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그렇다면 죽음 뒤에 무존재가 되었을 때, 내가 무존재 상태라는 사실에 대하여 어떤 감정도 남지 않으리라,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으니 모든 시간이 내 것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무엇이 그토록 두려운 걸까.

Photo by Giammarco Boscaro on Unsplash


노력 없이 얻은 대가라는 것이 존재하는지도 궁금합니다. 로또를 사든 뭘 하든 노력의 강도는 다르겠지만, 무언가 일을 하고 있으니깐요.
노력 없이 얻은 대가는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힘과 열정을 쏟은 뒤에 열매를 맺었다면 다음에도 노력하면 얻을 수 있다. 어려움을 겪는다 해도 과정 중에 얻은 깨달음이 발걸음을 더욱 힘차게 한다. 행운은 반복되지 않는다.

사과 이야기는 이 책에서 가장 와닿았던 부분입니다. 철학적인 깊이로 판단하면 그리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요즘 한참 그런 것들이 고민이라서 ~~
내 손에 있는 사과를 바꿀 수 없다면 '이 사과를 최고로 만들면 돼'라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마음에 반전이 일어난다.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큰조각을 먹기 위해 다른 누군가와 밀약을 한다면 어떻게 될가? 그러니 이 문제는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가장 정의로운 분배는 모두에게 같은 사이즈의 피자가 돌아가도록 자르는 것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피자를 자르는 사람이 제일 마지막 조각을 먹도록 순서를 정하면 된다. 조금이라도 큰 조각을 먹고 싶어 크게 잘라놓으면 중간에 누가 가로챌지도 모른다. 그러니 최선을 다해 똑같은 크기로 자르려고 노력할 것이다.

인공지능과 관련해 여러 가지 방향으로 토론되고 있는 질문이죠. 자유로운 의지의 범위가 어디까지인가? 인공지능이 판단하는 것은 누구의 자유의지인가? 그 룰을 만드는 사람이 책임져야 하는 것인가? 등등
교통사고가 났을 때 우리는 책임을 자동차가 아닌 운전자에게 묻는다. 왜냐하면 인간만이 자유로운 의지로 운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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