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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자신의 이름을 지킨 개 이야기] 사람의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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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름을 지킨 개 이야기 - 6점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엄지영 옮김/열린책들

스토리보다는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표현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개를 좋아하지 않아서 ^^

책에서 이야기하는 화자의 시점이 독특합니다. 마치 김훈 작가의 "개"와 비슷합니다. 물론 김훈 작가의 책은 교훈적인 이야기를 염두해두고 쓴 책은 아니라서~


냄새에 대한 이야기는 이 책의 중심부에서 스토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인간의 냄새와 자연의 냄새. 인간의 냄새 중에서 두려움과 절망 등의 감정을 냄새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사람에게서 나는 두려움의 냄새가 가장 지독하다. 그래서 울창한 숲으로부터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축축한 땅의 냄새와 나무와 풀의 냄새, 히아신스의 향기, 버섯과 이끼의 냄새조차 맡기 어려울 정도다.


인간들에게서는 절망의 냄새가 난다. 두려움과 허기, 그리고 손 안에서 짓이겨진 젖은 빵 조각을 삼킬 때 목구멍으로 올라오는 구역질 냄새가 진동을 한다.


Photo by Roberto Miata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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