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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개의 심장] 혁명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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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심장 - 6점
미하일 불가꼬프 지음, 정연호 옮김/열린책들

공상과학 장르라 생각했는데, 몇몇 서평을 읽어보면 혁명에 대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그 시대를 알지 못한다면 작가의 비꼬는듯한 은유를 이해할 수 없겠지요. 그냥 뜬금없는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중편에 가까운 책입니다. 


러시아어를 번역한 책이라 그런지, 번역 전반의 문체나 표현이 어색한 부분이 있습니다. 일부 표현은 정말 원서에서도 그런 것일까 싶은 부분도 있구요.

...이제 심한 두려움은 사라지고 대신에 기쁨으로 바뀌었다. 약 2초 가량 죽어 가면서 젊은 의사를 사랑했다...


그럼에도 상당히 과학적인 가설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가가 실제 의사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나 봅니다.

...나의 가설이 하나 더 있다. 샤릭의 뇌는 개로 존재하던 삶의 시기에 무수히 많은 개념을 축적하였다. 그가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단어들은 모두 저속한 단어들이었다...


책을 읽고 나서 역자의 글을 읽으면서 난 이 책을 어떻게 읽은 거지 싶더군요. 이럴 거면 책 앞에 역자의 글을 올리던가~

...이 작품에서 작가는 개를 인간으로 변형시키는 비자연적이고 부자연스러운 수술을 볼셰비끼의 파괴적인 혁명과 동일시하고 잇다. 그리고 이 수술이 잘못되었음을 마치 혁명의 부당함을 알리듯이 주인공 쁘레오브라젠스끼를 통해 전한다...

...작품은 전체의 줄거리를 정돈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마치 뿌연 안개 속을 헤매듯이 당시의 혼란스러운 시대상을 대변하며 전개된다...


https://briefly.ru/bulgakov/sobachie_serdtse/


* 같은 제목의 영화가 만들어졌습니다. 국내에서 개봉하지는 않은 것 같지만 영상을 찾아볼 수 있는 있더군요. 책을 읽을때보다 개가 더 귀엽긴 했고, 사람이 된 개의 모습도 뭔가 괴물같은 모습과는 좀 거리가 있더군요. 사진만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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