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읽자 (807)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행작가 가이드북] 여행기는 본 것만 쓰는 게 아니다 지구별 여행자를 위한 여행작가 가이드북 - 루이자 피트 오닐 지음, 정연희 옮김/소수출판사 도서관에서 우연히 약간은 촌스럽게 보이는 표지때문에 집어든 책입니다. 여행작가를 위한 책이지만 일반적인 글쓰기에 대한 가이드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영어권에서 더 많은 기회가 있긴 하겠지만, 그만큼 많은 경쟁자가 있기 때문에 그렇지도 않을 듯 합니다. 여행작가를 지망하는 사람들이 실수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일부 내용은 영어권에만 해당하지만, 번역자 또는 편집자가 한국 실정에 맞는 정보들을 많이 추가했습니다. 단순 번역서라고 보기에는 공을 많이 들인 책입니다. 아쉬운 점은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표지가 좀, 음, 뭐라고 하기에는 뭐한 스타일입니다. 원서 이미지를 살리는 것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 [바스커빌가의 개] 그 웃음은 언제나 누군가의 악몽이 바스커빌가의 개 -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조영학 옮김/열린책들 이 책이 코난 도일의 대표작이라고 하는데, 생각해보니 읽어 본 기억이 없네요. 아마 어린 시절에 셜록 홈즈 책은 읽어보았을텐데, 기억나는 장면은 뱀이 나오는 에피소드(얼룩끈의 비밀) 뿐입니다. 이 책은 "장미의 이름"에서 영감을 받은 책 중에 하나라고 해서 집어들었습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에 이 책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혹시나 해서 찾아보았던 것인데 딱 있더군요. 책의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스포가 될 수 있으니깐... 생각보다 셜록 홈즈는 별로 하는 것이 없네~ 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이 코난 도일의 작품 중에서 좀 색다른 패턴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코난 도일이 직접 쓴 것이 아니라는 의심도 받는다고 합니다. ...증거 하나.. [사진에 관하여] 불안감을 달래주는 사진찍기 사진에 관하여 - 수잔 손택 지음, 이재원 옮김/이후 역자 후기에도 살짝 남아있지만, 이 책, 수잔 손택의 에세이는 읽기 힘들다고 합니다. 글 속에 담겨있는 생각이 자유롭기도 하고,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지요. 사실 사진을 공부하고자 읽었던 것은 아니고 추천 서적이라 접한 것인데, 역시 쉽지 않습니다. 근대 사진 역사의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 따라가는 것도 어렵고(그나마 이전에 다른 책을 읽어서 얼핏얼핏 알아듣기는 하지만 말이죠) 작가의 생각을 따라가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냥 꾸역꾸역 책을 집어 넣은 듯 합니다. 그중에도 여행 사진에 대한 이야기는 살짝 공감이 갑니다. 요즘 여행을 가면 사진기를 가지고 가는데 아무래도 그곳에서의 느낌보다는 사진에 집중하고 나중에 글을 쓸때도 사진에 의존하는 것 같습니.. [주름] 이것이....늙은 거야... 주름 - 박범신 지음/한겨레출판 생각해보니 박범신 작가의 책은 하나도 읽어보지 못했네요. 은교라는 영화도 보지 못했고(아마 책을 먼저 읽으려 그랬나 봅니다) 그래서 이 분의 책이 이런 줄은 몰랐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크게 복잡한 구조는 아니지만 글 하나하나가 읽어내려가기 힘든 스타일입니다. 이 책은 개정의 개정판이라고 합니다. 1999년에 "침묵의 집"이라는 제목으로 펴낸 책을 일부 덜어내고 2006년에 "주름"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펴내고 2006년에 내용을 또 덜어내고 같은 제목으로 이 책을 펴냈다고 합니다. 언젠가는 한줄로 글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지만, 그렇지는 않겠죠. 하지만 처음 펴낸 "침묵의 집"을 읽은 독자들은 어떤 평을 했을지 궁금합니다. 일부 텍스트는 마치 시처럼 들립니다. 주인공의 독백.. [장미의 이름 읽기] 해석은 기호 그 자체만 가지고서는 장미의 이름 읽기 - 강유원 지음/미토 장미의 이름 번역서 3판에서 번역가가 언급한 내용입니다. 아무래도 철학적인 해석이 필요한 부분에서 일부 잘못 번역한 부분이 있었고 그 내용을 강유원님이 60여페이지 분량의 텍스트에서 언급했다고 합니다. 아마 그 내용을 책으로 펴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장미의 이름을 읽으면서 부족한 배경 지식을 이 책으로 읽음으로 보완할 수 있습니다. 책을 미리 읽고 장미의 이름을 읽어도 좋지만 그러면 범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책을 읽고 나서 읽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일부 메모한 텍스트가 강유원님의 텍스트인지 아니면 에코의 텍스트인지, 아니면 다른 서술자의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냥 기록으로만... ...기호의 생산이나 해석은 기호 그 자체만 가지고서는 불가능하고.. [장미의 이름 1,2] 새로운 탐구의 실마리 장미의 이름 세트 - 전2권 - 움베르토 에코 지음/열린책들 수많은 책들이 집약된 결정체라는 책 소개를 보고 도전을 시작했으나 무리한 도전이라는 것을깨달았습니다. 이 책을 기본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물론 책을 읽으면서 스토리는 따라갈 수 있지만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서책이라고 하는 것은 믿음의 대상으로 삼기보다는 새로운 탐구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삼는 것이 옳다. 서책을 대할 때는 서책이 하는 말을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그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 책을 읽고 나서 영화를 보면 혼란스러웠던 스토리가 좀 정리가 됩니다. 책에서 자세하게 묘사를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어려운 논쟁 가운데 발생하는 이벤트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듯 합.. [당신이 속고 있는 28가지 재테크의 비밀] 금융산업의 본질은 착취 당신이 속고 있는 28가지 재테크의 비밀 - 박창모 지음/알키 이제 막 내 힘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해드립니다. 2011년에 나온 책인데 절판된 서점이 많더군요. 하지만 워낙 많이 풀린 책이라 중고서점에서 구할 수 있고 도서관에서 빌려다 볼 수도 있습니다. 분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금방 읽을 수 있을겁니다. 제목이 좀 뭔가 돈을 버는 비밀스러운 것들을 알려줄것 같은데 책 내용을 보면 사회초년생들이 속아 넘어가기 쉬운 재테크에 대한 팩트를 체크해주는 책입니다. 요즘 나온다면 "재테크 팩트 체크"라는 제목으로 나와도 좋을 뻔했네요. 책을 그냥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개념적으로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요. 보통 이 정도 베스트셀러를 낸 경우에는 .. [장인] 비유가 느슨한 데는 이유가 있다 장인 - 리차드 세넷 지음, 김홍식 옮김/21세기북스 책이 두껍긴 하지만 그렇게 오랫동안 읽어야 하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처음 책을 펼친 것이 1월달이니 6개월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을 끌어와서 앞부분에서 얻은 교훈을 뒷부분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메모했던 내용을 다시 살피면서 책 읽는 습관에 대해 후회할 뿐입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더 읽고 싶은 책이네요. 그나마 앞부분에 메모해놓았던 것은 왜 이 단락을 남겨놓았는지 기억하지 못합니다. 다음부터는 "왜?"였는지를 남겨놓아야 겠습니다. ...그녀(한나 아렌트)는 우리 인간이 두 가지 차원에서 살고 있다고 본다. 하나는 우리가 물건을 만들며 사는 차원이다. 이런 상태에 있는 우리는 그저 일에 함몰된 채 도덕..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10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