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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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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 공부 벌레들] 10년전 과학고 이야기 과학고 공부 벌레들 - 권대일 외 지음/다산에듀 과학고 출신 대학생 5명이 쓴 글입니다. 2008년에 나온 책으로 저자가 과학고 생활을 한 건 2006, 2007년일겁니다. 2학년 조기졸업이었으니 말이죠. 지금과는 10년의 차이가 있는데 그 사이에 과학고의 분위기도 달라졌고 과학고 입시 전형 자체도 올림피아드나 영재원 등의 이력을 보지 않으니(물론 서류상으로는) 책에서 언급한 내용 대부분이 지금과는 맞지 않습니다. 책의 내용 자체를 과학고를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고 선배들의 이야기 정도로 받아들이면 좋을 듯 합니다. 저자는 대부분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 천재인 듯 합니다. 책 중간에 살짝 등장하는 천재들과 비교하면 말이죠. 사실 책을 펴낸 목적이 입시 준비용이 아니라 과학고에 대한 오해를 풀기 ..
[좋아하는 일만 하며 사는 법] 빈둥거리며 돈을 벌자 좋아하는 일만 하며 사는 법 -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정혜주 옮김/동양북스(동양문고) 일본 작가들의 자기 위안(?) 도서는 좋은 책들은 정말 좋은데 그렇지 않은 책들은 정말 영 아닙니다. 아예 재미가 없어서 책장을 몇장 넘기고 나서 책을 덮어버리면 그나마 괜찮은데 뭔가 더 있지 않을까 싶어 계속 넘겨보면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는 것을 깨닫게 되고 이 책을 왜 읽었지 하고 후회하게 됩니다. 그나마 책이 두껍지 않은 것이 다행이랄까요. 이 책도 저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짧은 컬럼 형식으로 잡지에 실린 이야기라면 적당할 듯 합니다. 하지만 책으로 내려고 하다보니 무리하게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고 이야기가 늘어난 느낌입니다. 물론 이런 책들이 뭔가 새로운 개념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
[시민의 교양] 시민은 자유롭다 시민의 교양 (특별판, 양장) - 채사장 지음/웨일북 한참 "지대넓얕"이라는 팟캐스트가 뜨면서 한빛에서 나온 책도 대박이 났을때 뭐가 그리 재미있다는 건지 궁금해서 팟캐스트를 들어보았지만, 정신 사나운 진행 덕분인지 끝까지 다 듣지를 못했습니다. 책도 살짝 들여다보았는데 역시 마찬가지였구요. 그래서 그쪽 사람들 이야기에는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는데 이 책은 우연하게 ^^ 제목답게 현대 국가에서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하는 이야기들을 짧고 간결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이야기 자체는 별로 설득력이 없어 보입니다. 짧은 영상으로 만들었다면 나름 흥미로운 구성이었겠지만 책에서는 별로~ 아마도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들의 이런저런 조합이겠지만 일관성있게 정리했다는데 의미가 있지..
[초년의 맛] 중년의 맛도 기대해봅니다 초년의 맛 - 앵무 지음/창비 음식만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워낙 많이 나오고 있어서 다 읽어보긴 힘든데 이 책은 "창비"라는 출판사의 안목에 대해서도 궁금했고 언론에 소개된 내용도 인상적이라 읽어보았습니다. 인터넷에 연재된 작품이라고 하지만 책의 분량이 적지 않습니다. 원래 웹툰 형식이 아니라 원고 형식을 염두에 두고 작업한 뒤 웹툰으로 연재되었기 때문에 책으로 보는 것이 원래 작가의 의도와 좀 더 맞지 않나 싶습니다. 표지만 보면 H2 등을 그린 "아다치 미츠루"의 그림과 살짝 비슷해보입니다. 인물의 얼굴 형태나 눈매 등이 비슷해서 그럴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의 작품이 워낙 유명해서 다른 작가들의 그림이 어느 정도 비슷하게 보일 수는 있지만 작가 각각의 그림체가 다르니깐 이걸 가지고 뭐라 하기는 그렇죠..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 모두가 행복한 경제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 - 김태훈 지음/남해의봄날 이 책은 빵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물론 빵집을 주제로 쓴 책이기 때문에 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빵이 그 중심은 아닙니다. 성심당이라는 빵집이 중심에 있습니다. 보통 이런 성공신화를 다루는 이야기는 기업가에 초점을 맞춥니다. 표지에 대표 얼굴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표지 이미지가 성심당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일러스트로 채워져 있습니다. 성심당 대표의 사진이 책 어딘가에 살짝 나오긴 하지만 일부러 찾지 않으면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메이저 출판사가 아닌 "남해의 봄날"이라는 작은 출판사를 선택한 것도 성심당이라는 기업이 나아가는 방향과 어느 정도 맞을겁니다. "모두가 행복한 경제"라는 부제처럼 이 책은 프랜..
[다시 봄이 올거예요] 같이 기억한다는 거 다시 봄이 올 거예요 -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지음/창비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의 두 번째 책입니다.첫 번째 책인 "금요일엔 돌아오렴"은 유가족 중 부모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형제 또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부모들은 형제들이 언론에 드러나 힘들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지만 이들이 이렇게 목소리를 내는 것은 어쩌면 세상의 시선때문일런지 모르겠습니다. 객관식 문제처럼 정답은 없지만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을 벗어나 있는 무리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죠. 그런 힘든 과정을 통해 세상과 더 이상 소통하기를 원하지 않거나 아니면 세상에 나서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더이상 할아버지랑 대화를 안 해요. 상처가 되니까. 모르는 사람이 상처를 주면 겉 상처예요. ..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30년 전의 나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밝은세상 우연히 영화를 먼저 보고 스토리가 매력적이어서 찾아본 책입니다. 영화와 기본적인 스토리 라인은 비슷합니다. 등장인물의 직업도 비슷하고 말이죠. 좀 애매한 건 등장인물간의 거리가 미국처럼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라서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다는 설정은 공감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교통이 발달되지 않았던 것이라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죠.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의 성격을 영화와 비교해보면 소설에서는 뭔가 극적이지 않고 상당히 침착한 편입니다. 물론 글로만 묘사되어서 그럴 수 있겠지만 말이죠. 하지만 영화에서는 김윤석의 잔단하면서 강렬한 연기가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내용을 알고 있더라도 책을 보는데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더군요. ..
[호숫가 살인사건] 이름이 너무 어려워요 호숫가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 나미야 잡화점을 읽고 나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 참에 작가 기획전이 진행되어 덥석 구매한 책입니다. 역자의 평은 완벽한 책이다라고 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처음 도입부가 너무 지루하게 진행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읽기가 힘들었습니다. 나미야 잡화점은 책을 집고 그날 다 읽어버린 것 같은데 이 책은 거의 한달 넘게 책을 제대로 읽지 못했습니다. 물론 중반부터 급속도로 빠르게 사건이 전개되고 반전에 반전을 거치면서 무척 흥미롭게 전개되긴 하지만 나미야 잡화점과 좀 다른 성격에 적응하지 못했나 봅니다. 또 등장인물의 이름이 성과 이름을 섞어서 사용하는 통에 누가 누구인지 쉽게 파악하지 못했던 것도 문제였습니다. 다음부터는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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