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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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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고] 꾸짖으려 해도 할 말이 없게 되었다 발해고(渤海考) - 유득공 지음, 송기호 옮김/홍익출판사 성인을 위한 인문고전 읽기 계획에 따라 처음 시작한 책입니다. 그렇게 두껍지도 않은 책인데 원문과 영인본이 실려있어 실제 내용은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본문 내용은 사실 이런저런 자료를 수집해 모아 놓은 내용이라 뭐 교훈적이지도 않고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도 않습니다. 아마 이 책에서 주목할 점은 저자가 이 책을 만들게 된 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가 북방의 역사에 주목하게 된 것은 나약해져 버린 조선의 현실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도 무관하지 않다. '발해고' 서문에서 우리 역사의 무대였던 만주를 잃어버린 데에 대해 통탄하였고, '사군지' 서문에서는 조선의 '숭문억무' 정책을 비판하면서 북방 영토를 강건하고 상무적인 기질의 고향으로 생각하였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인간의 마음이 이어져 있다는 것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현대문학 2012년에 출판된 책인데 아직도 여전히 10위권 내에서 베스트셀러로 남아 있다는 것이 놀랍고 도서관에서 빌려본 책은 너덜너덜한 이유는 직접 읽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시간 여행과 관련된 책이나 영화를 몇 가지 더 보았지만 이 책에서 주는 쫄깃함만한 것은 없더군요. 이 정도의 스테디셀러는 역시 그 만한 이유를 가지고 있는 듯. 대부분의 시간여행 스토리에는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데 이 책에서는 그 부분이 직접 연결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영화 시월애처럼 시간여행보다는 시간의 이어짐에 가까운 이야기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시월애도 어떻게 보면 사랑 이야기라고 하기는 좀 무리가 있으니... ...인간의 마음속에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침묵의 설원에 핀 장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민음사 학교 도서관에 밀란 쿤데라 전집이 들어와서 읽었던 기억이 남아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읽은 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하여간 최근 다시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했는데 역시 영화가 책을 담아내기에는 부족함이 많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책에서 묘사한 상징적인 텍스트가 영상으로 보여지면서 그 느낌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중간중간 철학적인 의미가 담긴 텍스트가 남겨져 있습니다. 서사의 흐름만을 따라가기에는 이 책의 무거움을 이해하기는 힘들 듯 합니다. ...영원한 재귀의 생각은 사물을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게 보게끔 하는 시각을 우리에게 열어준다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이 시각에서는 사물이 그것이 갖는 무상의 완화..
[리딩으로 리드하라] 자기만 잘 먹고 잘 산다면 리딩으로 리드하라 - 이지성 지음/차이정원 이지성 작가에 대해서는 사실 언론을 통해 누구와 결혼했다더라~ 라는 정도의 정보만 알고 있었습니다. 고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결국 짜집기가 아닌가 하는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 그다지 신뢰하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신영복 선생의 "강의"나 다산 선생의 공부법 등을 알게 되면서 고전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결코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우연히 펼치게 되었지만 나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 책에서 가이드해주는대로 책을 읽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겠지요. 영어 뿐 아니라 모든 공부가 어떤 변곡점을 지나야 하는데 거기에 이르는 것이 쉽지는 않은 듯 합니다. 노력의 문제겠지요. ..."번역과 일본의 근대"에 따르면 후쿠자와 유키치의 정신적..
[게다를 신고 어슬렁어슬렁] 목판 지도의 즐거움 게다를 신고 어슬렁어슬렁 - 나가이 가후 지음, 정수윤 옮김/정은문고 1부는 연재된 작품이고 2부는 따로 발표한 산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1부의 내용은 좀 가볍고 쉬운 반면 2부에는 인물이나 사건, 용어가 자주 등장해 읽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슬렁어슬렁 읽기에는 쉽지 않네요. 본문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또 하고 싶은 일을 발견했습니다. 옛 지도를 가지고 산책을 해보는 것이죠. 그럴만한 지도를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머릿속에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정말 낭만적인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옛지도로 아무것도 알아볼 수 없다면 정말 슬퍼질듯....요즘 석판인쇄로 찍어내는 도쿄지도가 싫어 일부러 옛날 목판지도를 즐기는 건 아니다. 히요리게다 끌고 걷는 거리 모습을 옛 지도와 비교하노라면, 크게 애쓰지 않고도 ..
[사피엔스] 인터넷의 존재를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사피엔스 -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김영사 뭔가 거대한 서사시를 쓴 것 같지만 워낙 책이 두꺼워서 읽다가 앞 부분을 놓쳐버리는 것이 아쉽네요. 챕터를 나누어 책을 펴냈으면 하는 아쉬움이. 행복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해봅니다. 철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행복"뿐 아니라 여러 개념들이 상당히 머리 아픈 개념들입니다. 그 실체를 무언가로 정의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지요. ...인간은 권력을 획득하는 데는 매우 능하지만 권력을 행복으로 전환하는 데는 그리 능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행복이라는 것은 주관적인 개념이고 절대적인 크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삶에는 한계가 있고 모든 것을 다 경험할 수 없는 것이고 삶의 형태를 다 경험할 수 없..
[안희정과 함께, 혁명] 모든 것을 선한 의지로 받아들이자 안희정의 함께, 혁명 - 안희정 지음/웅진지식하우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지만 2-3권의 책을 내놓은지라 모든 책을 다 읽어볼 수는 없고 그 중 맘에 드는 것을 골라~ 읽은 탓인지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 다르네요. 이 책은 약간은 자전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어 정책이나 비전보다는 삶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랄까. 그런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사실 제목이 좀 과도한 측면이 있죠. 때론 솔직한 이야기도 담았습니다. 사실 가장 공격받는 부분이기도 한데 책 속에 그 이야기를 잘 표현했습니다. 물론 경선과정에서는 여러 말들이 오가면서 오해가 있기도 했지만....지속적이고 교묘한 질문 공세에 나는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내가 갖고 있던 혁명의 이데올로기에는 구체적 대안이 없다는 사실을 자인해야 했다. 사회주의 혁명도,..
[이재명, 대한민국이여 혁명하라] 제목은 부담스럽지만 이재명, 대한민국 혁명하라 - 이재명 지음/메디치미디어 선거철이 되면 그 바쁜 와중에 선수들이 이런 책을 어떻게 쓰는지 궁금하네요. 아마도 직접 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어찌되었든 민주당 경선 전에 읽었던 책인데 이제야 기록을 남깁니다. 탄핵이 결정되기 전인 1월에 출판된 책이라 어떻게 보면 그 혼란스러운 와중에 책을 펴낸다는 것은 보는 과점에 따라서 부정적일 수도 있었을 듯 하네요. 이런 책은 선거철이 아닌 시기에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 이재명 시장은 "손가락 혁명군"이라는 이름만큼이나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실제 그를 만나본 사람보다 영상이나 사이다 같다는 그의 발언을 온라인에서 접하고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그렇죠. 하지만 모든 국민이 온라인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건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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