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읽자 (807) 썸네일형 리스트형 [정혜신의 사람 공부] 수요자 위주의 접근 정혜신의 사람 공부 - 정혜신 지음/창비 공부의 시대 다른 시리즈와 다르게 이 책에서는 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물론 내용 중에 전공서 대신 시나 소설을 읽고 있다는 언급이 있긴 했지만 특정 책에 대한 이야기는 없네요. 이 책의 제목처럼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 전까지 전문가들의 접근방법에서 '사람'을 무심코 빼고 이야기했던 것에 대한 반성이지요. "공급자 위주의 접근"은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라면 더하겠죠. 물론 정신과에서도 질병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보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제는 "공급자 위주의 접근"이 적절하지 않다는 겁니다....재난 현장에 파견된 전문가들이 대학병원 외래.. [마흔 넘어 창업] 누구나 한 번쯤은 마흔 넘어 창업 - 린 베벌리 스트랭 지음, 정주연 옮김/부키 이 책의 원제는 "Late-Blooming Entrepreneurs"입니다. 약간 딱딱한 번역서 표지와는 달리 원서의 표지는 로맨스 소설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배반과 장미" 뭐 그런 스타일이죠. 그래서 번역서를 펴내는 과정에서 새롭게 표지를 만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원서으 표지가 맘에 드는데 말이죠. ^^ 그리고 아마도 테이크아웃 커피를 형상화한 것도 맘에 들지 않습니다. 마치 마흔 넘어서는 프랜차이즈 창업이 정설인것처럼 굳어지는 느낌이라서요. 제목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원서에서도 부제목처럼 40이라는 숫자를 내세우고 있지만 블루밍이라는 표현이 낭만적인데 말이죠. 그냥 직역해서 "늦게 피는 기업가들" 그러면 좀 어색하.. [목로주점] 알코올로 사람을 죽이는 술집 목로주점 - 상 - 에밀 졸라 지음, 유기환 옮김/열린책들 "목로주점"이라는 제목은 뭔가 낭만적이고 멋있는 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말이죠. 사실 원래 제목과 다른 의미로 번역되면서 오해를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어 번역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긴 합니다. ...을 뜻하는 프랑스어 assommoir는 원래 보통 명사로서 짐승을 도살하는 데 사용하는 라는 뜻과 이라는 뜻을 지닌다. 이를테면 이 소설에서 l'Assommoir라는 제목은 과 라는 두 가지 뜻을 두루 함축하여 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영어권에서는 제목을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일본어판에서도 居酒屋라고 번역을 해놓았는데 역시 적절한 번역은 아니죠... [계속해보겠습니다] 버텨가고 있으니까 계속해보겠습니다 - 황정은 지음/창비 소라, 나나, 나기 3명의 시각(?)에서 풀어내는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지 못한 탓인지 계속 호흡이 끊어지더군요. 책을 한번에 읽지 않아서 그런가 했지만 원래 연재된 작품인지라 그런 핑계도 통하지 않습니다. 독자인 제가 부족한 탓인듯. 작가의 책을 서정적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문체에서는 "소년이 온다"에서 느낀 감성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른 기사를 찾아보니 한참 맨부커상이 이슈가 되었을때 "제2의 한강"으로 언급된 작가 중에 황정은 작가도 있었습니다. 사실 요즘 소설을 많이 읽어본 것이 아니라 요즘은 이런 감성이 트렌드일지도 모르겠고요. 그렇게 책을 읽어서 그런지 줄 쳐놓은 문장 하나 제대로 남기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마지막 문서 정도가 기억에 남네요. ... [술로 만나는 중국, 중국인] 100년 이상 발효된 누룩 술로 만나는 중국.중국인 - 모종혁 지음/서교출판사 얼마 전 아는 형님이 "수정방"을 술자리에 가져와서 마셨던 적이 있는데 귀한술이라 강조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향이 좋고 목넘김이 상쾌했습니다. 그 후 중국술에 대한 궁금함은 있었지만 제대로 술을 파고들기에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 아쉬운대로 책으로 만나보았습니다. 저자가 꽤 오랫동안 취재한 글을 편집한 것이라 각 지역별로 글의 느낌이 다르긴 합니다. 어떤 글은 술을 중심으로 깊이 있는 취재가 이루어졌고 어떤 지역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쭈욱 나오다가 마지막에 살짝 술에 대한 언급이 되기도 합니다. 중국에서 대부분의 양조장이 국영기업이기때문에 취재가 어려운 부분도 있고 일부 제조기법은 기밀로 지정되어 있어 그렇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중국술에 대한 기본적인.. [술맛 나는 프리미엄 한주] 술 이야기 이상의 재미와 생각할 거리 술맛 나는 프리미엄 한주 - 백웅재 지음/따비 마포에서 세발자전거라는 주점을 운영했고 허수자라는 이름의 블로거로 활동하는 백웅재님의 책입니다. 평소에도 테이스팅 노트나 양조장 여행기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책은 그런 그 동안의 활동의 정리가 아닌가 싶네요. 술을 빚는 사람이 아니라 직접 술을 판매하며 사람들을 만나온 경험때문인지 전통주는 좋아요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술이란 무엇인가 고민을 담아내고 그런 경험을 '프리미엄 한주'라는 이름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1부에서는 이런 경험을 담아낸 이야기를 풀어내고 2부에서는 테이스팅 노트와 함께 이 술에 담겨진 스토리와 콘텐츠가 어떤 것인지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때는 테이스팅 노트로 책의 절반을 채우다니 이건 좀 그.. [영화보다 재미있는 사진 이야기] 사진의 발명과 발견 영화보다 재미있는 사진 이야기 - 진동선 지음/푸른세상 작가가 의도한 제목이 책에 담긴 이야기가 영화보다 재미있다는 것인지 아니면 사진이라는 매체가 영화보다 재미있다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진과 관련된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스토리를 재현하면서 도입부를 시작하고 어떤 장면을 묘사한 것인지 설명한 전체적인 구성으로 볼때 전자가 아닌가 싶긴 합니다. 이렇게 50가지 에피소드를 풀어내고 있는데 아무래도 뭔가 일관성 있는 스토리가 아니니 뒷부분으로 가면서 힘을 잃어버리는 느낌입니다. 차라리 저자가 역사 속으로 들어가서 스토리를 이끌어주었다면 좀 더 흥미로우면서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끌어주는 힘을 만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사진의 역사라는 이야기를 한 권에 책으로 담아낸 저자의 노력에는 정말 감사할 만.. [서른, 우리 술로 꽃피우다] 서른에는 무엇이라도 서른, 우리 술로 꽃피우다 - 김별 지음, 이경진 그림/처음북스(구 빅슨북스) 북펀드에 참여해 올해 초에 받았던 책인데 12월 마지막에 리뷰를 남기네요.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책을 좀 오래 읽기도 했고 뭔가 좋은 이야기를 남겨야 하는데 책이 막 나오자마자 싫은 소리를 한다는 것은 좀 그랬나 봅니다. 하여간 해를 넘기지 않기 위해 글을 남깁니다. 이 책은 여행작가 김별과 친구 이경진님이 양조장 기행을 다니면서 남긴 이야기입니다.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그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됐습니다. 한복과 전통주라는 잘 어울리는 조합과 이쁜 사진 덕분에 꽤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책이 출판되면서 페이스북 활동은 더 이상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 계정도 삭제한듯 합니다. 홍천 예술 이야기가 가장 처..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10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