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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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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사라진 문화와 시대를 추출하는 '사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이안 제프리 지음/월간사진출판사 꽤 두꺼운 분량에 수십명의 사진작가들의 이야기와 사진이 담겨져 있어서 읽는 독자에 따라 느끼는바가 다를 듯 합니다. 19세기 후반의 작업들은 아무래도 낯선 것일 수 있고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대한 관점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문제 때문에 역시 쉬운 책은 아닙니다. 제목은 뭔가 기본 교양서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이 함정이라는...혼자 읽기에는 부담스러울 것 같고 사진학과 참고서 정도로 강의와 함께 듣는다면 어느 정도 이해될 듯 합니다. 실제로 사진학과 교수님이 번역하셨습니다. 서문은 다른 분이 써주신듯 한데...인상적이어서 남겨봅니다. 본문 속에도 여러 이야기가 많지만 읽어나가는 것만으로도 벅차서 ^^ ...사진의 역사는 훌륭한 ..
[뛰어난 사진을 만드는 비결] 필드의 가이드 뛰어난 사진을 만드는 비결 - 피터 K. 버라이언.로버트 카푸토 지음, 김문호 옮김/청어람미디어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그냥 사진이 많은 잡지라고 생각했는데 그 안에 들어가는 사진을 만들어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이 책을 통해 살짝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번역서는 2005년에 나왔지만 초판은 1999년에 나왔기에 디지털 사진이 이제 막 세상에 선보이던 시기여서 앞 부분의 내용은 필름 시절을 기준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필름이던 디지털이던 빛을 표현한다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지만 필름 카메라를 접해보지 못한 사용자가 이해하기는 어려운 내용입니다. 뒷 부분은 각 아이템별로 3-4장 분량으로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각 상황에 필요한 여러 가지 설정 역시 요즘에는 AI의 도움을 빌리기도 하지만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인간이라고 해서 언제까지 번창할 리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난주 옮김/열린책들 소세키를 만화로 먼저 읽어서 걱정이었지만 이 책에서는 만화에서 보여주었던 소세키의 모습을 떠올리며 읽을 수 있습니다. "도련님"에서는 사실 작가의 모습이 그렇게 드러나지 않았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거든요. 물론 화자가 고양이이지만 너무 자세한 상황 묘사로 인해 뒷 부분에서는 고양이의 모습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나름 고양이를 통해 교훈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모습도 있지만, 사람들의 모습 자체만으로 그 시대를 읽고 배울 수 있습니다. 인간이라고 해서 언제까지 번창할 리는 없을 것이다.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고양이의 시절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해가 바뀌면서 고양이 처지에 다소 유명해진 덕분에 우쭐한 기분이 드니 고마운 일이다..
[사진의 하루] 아마추어 사진의 존재성 사진의 하루 - 이철승 글, 사진을 찍는 46인 사진/쿠오레 도서관에서우연히 잡은 책인데 여러 사람의 단편적인 사진을 담고 그 이야기를 한 명이 편집하다보니 이야기에 집중이 되질 않네요. 이제 막 사진을 입문한 사용자에게 이런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해준다는 점에서 나쁘지는 않지만 아직 기본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습니다. 특히 디지털이 아닌 필름을 사용한 작품이 많아서 더 힘들고요. 그럼에도 이 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40여명의 작가들을 모두 만나서 인터뷰하고 그 내용을 압축된 글과 사진으로 정리하는 작업은 본인의 작품을 정리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웠을것 같습니다. 사진을 정의하는 여러 말들이 있지만 표현성이라는 측면에서 그 다양함과 풍요로움을 알 수 있는 책입니다.
[우리 음식의 언어] 우리 삶의 말 우리 음식의 언어 - 한성우 지음/어크로스 머리말에도 나와있듯이 댄 주래프스키의 "음식의 언어(The Language of Food: A Linguist Reads the Menu+Dan Jurafsky)"에 자극을 받아 나온 책이라고 합니다. 같은 출판사에서 기획한 것을 보면 이미 그 책이 나온 시점부터 저자와 모종의 협약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물론 조사 방법의 차이는 있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오랜 기간 연구해놓은 결과물 중 음식과 관련된 내용을 정리한 형식이고 댄 주래프스키의 책은 빅데이터 기술을 가져와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정리한 것이니깐요. 물론 우리 음식의 언어에 대한 부족한 데이터때문이기도 하지만... '먹고사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보니 음식과 관련된 말에는 인간의 삶이..
[어슬렁어슬렁 여행 드로잉] 어슬렁 거림의 미학 어슬렁어슬렁 여행 드로잉 - 이미영 지음/바다출판사 이외수 선생님의 수필집을 보면 멋진 풍경을 스케치한 그림이 같이 있습니다. 그게 항상 부러웠는데 막상 따라하기는 힘들더군요. 꽤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여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스케치북을 들고 다니는 분들을 간혹 볼 수 있습니다. 그림 그리는 것이 어떤 특권이 아니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것이 된 것이지요. 하지만 실천하지 않으면 그것도 남의 일이라는... 이 책의 매력은 그나마 쉽게 여행 드로잉을 소개한다는 점입니다. 꼭 잘그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미 저자는 그림을 잘 그리기 때문에 ^^ 그냥 지나친 풍경보다, 사진으로 남긴 풍경보다, 직접 그림으로 그린 풍경은 기억에 훨씬 오래 남습니다. 한 대상을 오랫동안 깊게 ..
[당뇨병엔 밥보다 스테이크를 먹어라] 술도 괜찮아 당뇨병엔 밥보다 스테이크를 먹어라 - 마키타 젠지 지음, 이근아 옮김/이아소 2012년에 나온 책인데 요즘 주목받는 고지방 다이어트와 같은 맥락의 이야기입니다. 탄수화물이 가질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주의할 것은 이 책에서 하는 이야기가 만능은 아니라는 것이죠. 사람에 따라 다르게 작용할 수 있고 지역에 따라 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몇몇 임상실험 결과를 이야기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죠. 외국 사람들은 빵을 먹지 않느냐고 이야기하는데 그들이 먹는 빵은 우리가 먹는 식빵처럼 가공된 것이 아니라 거친 상태의 빵이라는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빵 이야기는 이 책에 나왔는지 다른 책에 나왔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하여간... ...이런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의사의 말만 무조건 따라서는..
[잘 찍은 사진 한 장] 선배의 가벼운 충고 잘 찍은 사진 한 장 - 윤광준 지음/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사진을 다루는 기본서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고 저자의 에세이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하지만 카메라를 어떻게 선택하고 사진을 찍어야 하는지부터 저자의 경험담까지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어서 사진을 입문하고 기본서 1-2권 정도 읽었다면 다음 선택으로 나쁘지 않은 책입니다. 2002년에 초판이 나왔고 2012년에 개정판이 나왔는데 그 사이에 필름 카메라가 디지털 카메라로 바뀌면서 개정판이라고 하지만 사진 대부분을 바꾸고 내용도 추가하는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2012년이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품절 상태입니다. 하지만 꾸준히 팔리는 책이라 찾아보면 구할 수 있을 겁니다. ...무슨 일이든 절실할 때 진지함이 생긴다. 사진을 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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