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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재미있는 사진 이야기 - 진동선 지음/푸른세상 |
작가가 의도한 제목이 책에 담긴 이야기가 영화보다 재미있다는 것인지 아니면 사진이라는 매체가 영화보다 재미있다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진과 관련된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스토리를 재현하면서 도입부를 시작하고 어떤 장면을 묘사한 것인지 설명한 전체적인 구성으로 볼때 전자가 아닌가 싶긴 합니다. 이렇게 50가지 에피소드를 풀어내고 있는데 아무래도 뭔가 일관성 있는 스토리가 아니니 뒷부분으로 가면서 힘을 잃어버리는 느낌입니다. 차라리 저자가 역사 속으로 들어가서 스토리를 이끌어주었다면 좀 더 흥미로우면서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끌어주는 힘을 만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사진의 역사라는 이야기를 한 권에 책으로 담아낸 저자의 노력에는 정말 감사할 만한 일입니다. 그냥 역사적인 사실의 나열만이었다면 책을 쭈욱 읽어내기 어려웠을테니 말이죠. 앞부분에서는 사진의 발명과 관련해 유럽 여러 나라들의 긴박한(?) 이야기를 담아내주었는데 역시 뭔가 긴장감이 있어야 스토리가 사는 듯 합니다. "이야기"로만 본다면 그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뒷부분으로 가면서 작가들의 이야기가 나왔을때는 2-3장 내외로 작가 한명을 설명해야 하는 한계도 있고 작가의 사진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이야기만으로 이해한다는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물론 구글 검색으로 작가의 사진을 찾아볼 수 있겠지만 사진집이나 전시처럼 작가의 의도가 어느 정도 필요할 듯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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