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그레이티스트: 무하마드 알리 평전 - 월터 딘 마이어스 지음, 이윤선 옮김, 남궁인 해제/돌베개 |
이 책의 위치는 독특합니다. 일단 저자가 전문적으로 인물 평전을 쓰는 작가가 아닙니다. 6-70년대 흑인사회를 묘사한 작품으로 이름을 알린 소설가입니다. 보통 다른 평전은 언론사 기자나 해당 분야 전문가가 쓰는데 이 책의 경우에는 그런 관행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그래서 "평전"이라는 이름을 붙였나 봅니다. 다른 인물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명성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에는 빛나보이는 부분만 잘 드러나있죠. 무하마드 알리 역시 복싱선수로서의 그의 기록만이 잘 묘사되어 있고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라는 문구가 그를 대표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평전을 읽어보면 그의 삶이 그렇게 평탄하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알리의 '이슬람 국가' 가입을 좋아하지 않던 남녀 젊은이들은 알리가 이름을 바꾸는 과정에서 한 인종에 대한 솔직한 진술을 보고 그의 결정을 존중했다.
알리가 이름을 바꾸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즈음에 등장하는 단체가 "이슬람 국가"라는 단체입니다. 요즘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IS와는 다릅니다. 번역을 해놓으면 비슷해보이는데 영문 표현 자체가 살짝 다르더군요. 하여간 이 책에서 복싱 선수로서의 화려한 그의 모습을 찾아보려했다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권투 때문에 알리가 파킨슨병에 걸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사람들이 그 병에 걸리는 이유는 아무도 정확히 모른다.
그 시대를 살지 않았지만 1996년 올림픽을 본 사람들이라면 알리와 파킨슨병을 연관지어 생각했을 겁니다. 대부분 언론에서는 그의 병이 복싱때문이라고 했죠. 하지만 아직 근거는 없다고 하네요. 개연성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만 있을 뿐.
Photo by Vinicius Amano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