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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에서 희망으로 - 6점
문재인 구술, 이나미 씀/다산북스


2017년 3월에 출간된 책입니다. 탄핵결정이 인용되고 조기 대선이 정해진 이후에 출간된 책이죠. 시기적으로 보면 안희정 지사나 이재명 시장이 탄핵 정국 사이에 출간한 책보다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요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이 많이 읽히지 않은 이유는 더 많은 말들이 영상을 통해서 또는 다른 매체를 통해서 전달되고 있었기 때문에 책을 읽을 이유가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네요.


...박근혜 대통령이 설령 죄를 졌다 해도 선의로 한 일이니 일단 덮고 가자는 의견, 과거에 비해 오히려 비리가 적다고 강조하는 의견에는 합리적이지 않은 모성 콤플렉스가 작동되는 면이 있다...


심리학자이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에 대해서 분석을 하는 텍스트가 자주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런 글들이 뭔가 검증된 것은 아니고 학자로서 자신의 견해이기 때문에 살짝 불편하거나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


...그가 2012년 대선 때 강력한 모성 컴플렉스를 자극했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졌던 이유 중 하나는 당시 대선 토론회 때, 하나 하나 따지고 살피는 세심한 모성성보다는 무기력하거나 둔한 부성성이 더 많이 부각되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Photo by Marc-Olivier Jodoin on Unsplash



노인세대에 대한 인식도 논쟁이 있을만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단지 문재인이라는 인물에 대한 책으로만 보거나 작가(이나미)의 의견을 문재인 대통령의 의견으로 오해해서는 안되는 것이죠.


...어쩌면 그 시대 배우지 못한 이들이 지금의 노인세대를 이루었고, 배우지 못했기에 맹목적인 정치적 성향을 갖게 된 것이 아닐까, 가난 속에서도 교육을 포기하지 않고 세상을 보는 비판적인 시각과 판단력을 키운 경우와 먹고살기도 힘든데 공부가 무슨 소용이냐며 귀와 눈을 닫아버린 경우는 큰 차이를 만든다...


...특히 저학력의 노년층들은 생각이 고착화되는 경향이 있어서 자신과 다른 의견을 듣는다고 쉽게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학생 시절의 에피소드는 이미 여러 인터뷰를 통해 공개된 내용입니다. 어찌되었든 정학이라는 것은 하나의 선인데 이걸 명문고라는 이름으로 미화하는 표현은 좀 그렇긴 하네요.


...명문이었던 경남고 학생들은 술 마시고 정학을 받아도 스스로 알아서 넘을 선은 넘지 않았던 것 같다. 뒷산에서 술을 마시다 교사한테 걸려 정학을 맞아도, 또 공부할 때가 되면 다시 추스르고 대학에 가고 자기 갈 길들을 찾아갔다...


문 대통령의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시각은 새롭군요. 


...트럼프는 지금까지의 대북정책 기조를 바꿔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기조를 바꾼다고 생각하면 두 가지 밖에 없잖아요. 하나는 군사력을 사용하거나 하나는 대화하거나. 그런데 군사력 사용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죠. 그 가능성이 거의 낮다고 보면, 대화하는 쪽으로 갈 확률이 충분히 있죠. 적어도 오바마가 했던 것처럼 아무것도 안 하는, 오로지 문 닫아놓고 제지하고 압박하고 비난만 하는 데서는 벗어날 거라는거죠...


...개인적으로 기초수급비를 받아 외국여행을 갔다 온 후 큰 성취감을 느꼈다고 말하는 이를 직접 만난 적도 있다...


내용을 찾아보니 2014년에 기사화된 적이 있는 내용이더군요. 이에 대해 고병권 작가가 올린 글이 올라온 것이 있습니다. "'채무자'가 된 수급권자? 권리자의 품행을 따질 자격, 그 누구에게도 없다."라는 부제가 붙은 내용입니다.


감히 해외여행을 떠난 기초수급권자를 위하여! 

http://beminor.com/detail.php?number=7514


"내향적", "내성적"이라는 용어의 설명에 대해서도 적절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두 개의 표현을 다른 책에서는 구분해 사용하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아래의 문장만 읽어보면 오해를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자료와 면담을 종합해보자면, 일단 문재인은 융 심리학적 성격 유형으로 따져볼 때, 잠정적으로 내향적 사고형으로 판단이 된다. 융 심리학에서 내향형이란, 일반인들이 흔히 생각하듯 '사람들과 어울리기 싫어하고 혼자 있기 좋아한다'는 식의 '내성적인 성격'과는 다른 개념이다. 내향형은 다른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시선보다는 자신의 내면적 원칙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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