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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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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인가 제자인가] 정작 그리스도를 따를 생각은 추호도 없는 팬인가, 제자인가 - 카일 아이들먼 지음, 정성묵 옮김/두란노 제목부터 무척 인상적인 책입니다. 저런 관점으로는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본문을 읽으며 뜨끔한 부분이 너무 많더군요. 미국 교회 이야기를 하지만 오늘날 한국 교회의 모델이 미국의 대형 교회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일부러 사례를 찾지 않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예수님이 원하시는 관계 중에 스타와 팬의 관계는 없다. 그런데도 미국의 많은 교회가 성전에서 스타디움으로 변질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매주 팬들이 스타디움으로 우르르 몰려와 예수님을 응원하지만 그분을 진정으로 따르는 사람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오늘날 교회의 가장 큰 문젯거리는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그리스도를 따를 생각은 추호도 없는 팬들..
[맨박스] 진정한 남자다움 맨박스 - 토니 포터 지음, 김영진 옮김/한빛비즈 이 책을 막 읽고 나서 뉴스에 이런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송영무 국방장관 또 ‘설화’…“여성들 행동거지·말 조심해야”...송 장관은 9일 오전 용산 육군회관에서 열린 성고충전문상담관들과의 간담회에서 “(성범죄 예방을 위해) 회식 자체에 대해서 승인을 받게끔 하는데 그런 것도 어떻게 보면 여성들이 행동거지라든가 말하는 것을 조심해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딸에게) 택시를 탈 때라든지 남자하고 데이트를 할 때라든지 등등에 대해 교육을 구체적이고 자세히 시키더라”며 “(아내는) 여자들 일생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게 많다. 이것을 깨닫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http://www.hani.co.kr/arti/politics/defe..
[라틴어 수업] 언어는 사고의 틀 라틴어 수업 - 한동일 지음/흐름출판 서점에서 쓰윽 보고 진짜 라틴어를 배우는 건가 싶어서 그냥 넘어갔던 책입니다. 라틴어를 다루긴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강의 노트 보다는 저자가 경험했던 생각을 라틴어라는 도구를 통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라틴어는 하나도 기억에 남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언어에 대한, 유럽 문화에 대한 이야기는 무척 흥미로우며 배울만한 이야기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실제 저자의 강의가 어떠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언어는 사고의 틀입니다.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 수평성을 가지고 있는 라틴어가 로마인들의 사고와 태도의 근간이 되었을 겁니다. 강을 건너고 나면 배는 강에 두고 가야 한다.이미 강을 건너 쓸모없어진 배를 아깝다고 지고 간다면 얼마나 거추장스럽겠습니까..
[창천수호위] 아쉽게도 절판 창천수호위 1 - 최성현 지음, 이현세 그림/학산문화사(만화) 전체적인 분위기는 씬시티와 비슷한 느낌. 무협이라는 장르를 모호하게 도입해서 전체적인 스토리의 흐름이 좀 약했던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스포츠 신문 연재로 시작해서 단행본을 출간했고 지금은 웹툰 사이트에서 볼 수 있긴 합니다. 곽경택 감독이 영화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보였으나 진행이 되지 못한 것 같네요. 통일 한국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는 개봉 예정인 '인랑'과 비슷하지만, 그냥 배경만 비슷할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작가의 그림 중 좋아하는 거친 스타일이라서 기회가 되면 종이책을 구해봐야겠습니다. * 평론가 박석환님 리뷰 http://parkseokhwan.com/86
[문호의 식채] 역시 취미를 일로 하는 건 무리인가 문호의 식채 - 미부 아츠시 원작, 혼죠 케이 그림/대원씨아이(만화) 작화를 담당한 혼죠 케이는 음식 만화 쪽에서는 몇몇 작품이 있습니다. 국내에는 "미스터 요리왕"이라는 제목으로 '蒼太の包丁'라는 작품이 소개되었더군요. 그래서인지 음식을 묘사하는 그림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 만화는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자체가 너무 모호합니다. 지역 신문의 기자가 취재를 하는 형식인데, 스토리가 그렇게 흥미롭지가 않습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작가가 그렇게 많이 친숙하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나츠메 소세키 이야기가 나온다고 해서 구입하긴 했는데, 딱히 맘에 드는 스토리는 아니라서~ 일본에서는 드라마로 방영되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만화보다도 드라마에 어울리는 스토리였나 봅니다.
[ 흔들리지 않는 돈의 법칙] 진짜 귀한 보물은 돈이 '아니다'. 흔들리지 않는 돈의 법칙 - 토니 로빈스 지음, 박슬라 옮김, 정철진 감수/알에이치코리아(RHK) 번역의 문제인지, 콘텐츠 자체가 북미에 맞추어져 있어서 그런지, 읽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원론적인 내용에서 실제 정책적인 부분까지 상세하게 다루고 있는데, 한국 상황에 딱히 맞아떨어지지 못하는 부분도 있거든요. 얼마전 한국, 독일 시합에서 2:0에 투자한(스포츠 토토) 경우 60배의 차익을 남겼다고 하는데, 목돈이 커지면 그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기가 쉽지는 않거든요. 물론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모험보다는 결국에는 상승할 것에 대해 일희일비 하지 말라는 내용같긴 하지만~ 본인의 이야기가 아닌 들은 이야기 또는 전해들은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습니다. 당연히 주가가 최고점일 때 탈출해 바닥일 때 다시 진입할 ..
[범인 없는 살인의 밤] 100퍼센트의 거짓 범인 없는 살인의 밤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윤성원 옮김/알에이치코리아(RHK) 단편이라는 것을 모르고 읽었습니다. 첫번째 에피소드를 읽고 나서 갑자기 왜 등장인물이 바뀌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연애의 행방"처럼 각 에피소드가 연결된 것은 아니고 작가 초기작 중 단편을 모아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범인 없는 살인의 밤"은 마지막 단편 제목인데, 마치 전체 에피소드를 관통하는 주제 같기도 합니다. 아~ 천연가스는 가스관을 열어놓아도 문제가 없는건가요? 범인으로서는 당황스러울듯.그녀는 당신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가스관을 열어놓은 뒤 도망쳤어요. 어쨌든 운이 좋았어요. 그녀가 가스에 대해 무지한 것에 감사해야 할 겁니다. 여기는 천연가스를 쓰니까 일산화탄소 중독이 될 일은 없거든요. 100퍼센트의 거짓이라는 ..
[직장인 퇴사 공부법] 공부가 더 어려울지도~ 직장인 퇴사 공부법 - 박재현 지음/더시드컴퍼니 퇴사에 대한 책이라기 보다는 기획력에 대한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획 파트가 아닌 다른 파트에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보는 것만으로 퇴사가 쉬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퇴사를 하고 뭔가 새로운 자신만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퇴사 그 자체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는 만큼 좀 모호한 포지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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