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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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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포도]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매달린 분노 분노의 포도 -상 - 존 스타인벡 지음, 전형기 옮김/범우사 이 책의 스타일은 독특합니다. 마치 다큐와 현실이 교차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인물들의 이야기와 담담한 서술이 한 장씩 주고 받으면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김훈 작가의 소설이 주는 느낌과 비슷하기도 하고 마치 연극 대본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고보니 이 책은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연극으로도 만들어졌네요. ...은행이라는 괴물은 항상 끊임없이 이익을 먹어야 한다. 잠시도 그냥 기다릴 수는 없다. 그러면 죽게 되니까... 그렇다. 세금은 계속 밀어닥칠 것이다. 괴물은 잠시라도 성장을 중지하면 죽는다. 그래서 그것은 한 가지 크기로 남아있는 법이 없다... 제목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이 있는데, 포도라는 이미지가 소설의 첫 부분에서는 풍요로움의 상징..
[멋진 신세계] 멋짐은 모르겠고~ 멋진 신세계 - 임춘성 지음/쌤앤파커스 멋진 신세계라고 하면 1932년 출간된 올더스 헉슬리의 책이 먼저 떠오를 겁니다. 물론 책을 읽은 분이 많지는 않겠지만, 제목은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죠. 국내에서도 꽤 다양한 번역서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멋진 신세계"를 검색하면 당연히 헉슬리의 책이 먼저 나옵니다. 그리고 좀 뒤쪽에 나오는 것이 임춘성 저자의 책입니다. 나름 매력적인 제목을 끌어왔지만, 접근성 측면에서는 딱히 좋은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아무래도 원작이 가지는 힘이 있어서. 저자의 책 중에 잘 알려진 책은 "매개하라 (2015)"이고 최근 "당신의 퀀텀리프"라는 책도 잘 나가는 모양입니다. 저자의 책을 다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은 좀 독특합니다. 일단, 도입부를 읽으면서 이..
[한 번 읽으면 두 번 깨닫는]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 - 첫 인상 리뷰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 김동헌 지음/e비즈북스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면서 객체지향이라는 표현을 누구나 들어보았을 겁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객체지향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다루는 교재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네이버 책 섹션에서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가장 먼저 검색되는 책이 이 책이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특정 언어와 "객체지향"이라는 키워드를 함께 묶어서 설명하는 책들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객체지향" 그 자체를 본격적으로 설명하는 책은 많지 않다는 겁니다 (저도 검색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키워드로 왜 아무도 책을 펴내지 않은 거지 싶어서) 저자와 편집자의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객체지향"이 본격적으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책으로서 이..
[돈황과 하서주랑]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중국 답사의 시작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1 : 돈황과 하서주랑 - 유홍준 지음/창비 이번에는 독특한 서평단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가제본 서평단이라는 이름으로 유홍준 선생님의 새로운 책을 출판일보다 먼저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뭔가 피드백을 하는 건 아니고, 10여 일 먼저 읽을 수 있는 특권이라고 할까요. 중국편은 1, 2권이 먼저 출간되었습니다. 하지만, 1권에서 다루는 내용은 서안함양국제공항에 내려서 5일에 걸쳐 돈황에 이르는 여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작가가 다루고자 하는 내용의 아주 작은 부분이지요. 유홍준 선생님은 프롤로그를 통해 중국 답사기에서 다루고 싶은 내용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프롤로그는 창비 블로그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changbi_book..
[밥 이야기] 요리가 맛있는 나라는 좋은 나라다 밥 이야기 - 니시 카나코 지음, 권남희 옮김/생각정거장 아. 이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일 밥을 먹으면서 밥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지 않았다는 점은 참 웃긴 이야기죠. 그럼에도 또 밥을 먹습니다. 제목과 다르게 밥보다는 식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원제목은 "ごはん ぐるり"인데, 표지 이미지는 밥이 아니라 작가를 드러내는 에세이라 한국어 표지와는 이미지가 다릅니다. 밥 만이 아니라 간식 또는 술까지 다루고 저자의 일상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처음 만난 사람에게 "드실래요?" 하고 말을 걸면 대화의 실마리도 되고, 입속이 달콤하면 사람은 왠지 표정이 부드러워진다. 디저트에서 스위츠로 이름이 바뀐 것은 언제부터일까. 나는 아직 이 '스위츠'라는 말이 쑥스러워 못 쓰겠다. 같..
[나는 부엌에서 과학의 모든 것을 배웠다] 요리는 '헤아려서 다스림'을 의미한다 나는 부엌에서 과학의 모든 것을 배웠다 - 이강민 지음/더숲 저자의 독특한 이력 덕분에 매력적인 글이 나왔습니다. 요리를 하면서 과학을 익히기도 하지만, 과학을 하고 나서 요리를 배우는 건 또 다른 이야기일듯 합니다. 처음 몸에 익힌 것은 쉽게 벗어나기 어렵거든요. 빌바오 레스토랑은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모든 손님들에게 100%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예약을 해야 냉동실에서 대기하고 있는 식재료가 아닌 시장에서 막 도착한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요리를 먹을 수 있다. 저녁에 사용할 식재료는 오후에 배달되어 사용한다. 요리란 무엇인가로 시작해서 냉면에 왜 식초를 넣는거지까지 요리와 과학의 묘한 줄다리기입니다. 요리란 무엇인가? 어떻게 맛있는 음식을 요리할 수 있는가? 요리는 '헤아려서 다..
[유튜브의 신] 1인 미디어로서 정체성 유튜브의 신 - 나동현(대도서관) 지음/비즈니스북스 요즘 사람들은 웹이 아니라 유튜브에서 정보를 얻는다고 하는데, 여전히 유튜브는 답답합니다. 원하는 정보를 바로 딱 얻어야 하는데, 뭔가 서론도 길고, 쓸데없는 이야기도 많고, 그럼에도 유튜브 동영상의 인기는 점점 올라가고 있고, 관련된 책도 엄청나게 많이 나오고 있네요. 책에서 언급하는 건 어떻게 유튜브를 쓸 수 있는지가 아니라, 새로운 채널의 등장과 활용법 정도를 간단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요즘 돌아가는 이야기를 살짝 엿보고 싶은 분들에게 권장할만한 책입니다. N잡러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현재는 따분하고 미래는 불안하다면 누구나 N잡러가 될 자격이 있다. 한 우물만 파라는 어른들 말씀은 먼지 쌓인 구닥다리가 된 지 오래다. 여기 기웃, 저기 기웃..
[원더랜드] 한 걸음 물러서서 보다 넓은 시각으로 원더랜드 - 스티븐 존슨 지음, 홍지수 옮김/프런티어 이 책도 소소하게는 흥미로운 내용이 담겨져 있는데, 그래서 무슨 이야기지라는 것이 딱 와닿지 않습니다. 역시 독자의 역량 부족인듯.작가의 말처럼 '한 걸음 물러서서 보다 넓은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텐데 말이죠. 이건 앞의 이야기를 다 알아야 해서. 하여간 그랬다고 합니다. 우연한 일이고 후세에 이야기를 만들어붙인 것이긴 하지만 ^^ 1834년 위크스가 세상을 떠난 후 멀린의 소장품 전체와 함께 경매에 붙었다. 오랜 세월이 흘러 우연히 경매에 참석한 배비지는 그 무용수를 35파운드에 낙찰 받았다. 그는 무용수를 다시 고이 손질해, 말러번(Marylebone)에 있는 자기 저택에 미분기와 나란히 진열했다. 17세기에 화려하게 꾸민 상점에 몰려든 고객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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