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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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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 보이] 강 소년은 어색하구나 리버 보이 - 팀 보울러 지음, 정해영 옮김/놀(다산북스) 설마, 진짜 '강 소년'에 대한 이야기인줄 몰랐습니다.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수상 배경 등은 보지 않고 읽기 시작했는데 뭔가 빠져들기는 하지만 그렇게 대단한 책이다 싶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복잡하지 않습니다. 휴가(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휴가는 아닙니다. 잔뜩 짐을 싸가지고 와서 여유있게 머무는 형식이니 2-3일 정도 머물다 가는 그런 건 아니죠)를 가기 전에 갑자기 몸이 약해진 할아버지때문에 휴가를 취소하려 했는데 할아버지의 고집으로 고향으로 휴가를 떠나면서 주인공이 겪은 이야기입니다. 시간 배경도 휴가전 2-3일, 휴가지에 도착해서 3-4일 정도가 아닌가 싶네요. 국내 번역서 표지는 소녀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는데 원서에는 제목 그..
[소년이 온다] 왜 나를 죽였지 소년이 온다 - 한강 지음/창비 저자가 유명한 상을 수상한 덕분에 서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책입니다. 2014년에 나온 책인데 2016년에 다시 주목을 받는다는 것이 참 묘한 일이죠. 5.18을 다룬 책이 이 책뿐만은 아니지만 이 책처럼 잔잔하면서 마치 시처럼 쓰여진 책은 찾기 힘들 듯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은 한 번에 읽어내려가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소설 속의 이야기가 머릿 속에 그대로 그려지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마음까지 말이죠. ...군인들이 반란을 일으킨 거잖아, 권력을 잡으려고, 너도 봤을 거 아냐. 한낮에 사람들을 때리고 찌르고, 그래도 안되니까 총을 쐈잖아. 그렇게 하라고 그들이 명령한 거야. 그 사람들을 어떻게 나라라고 부를 수 있어... ...그들의 얼굴을 보고 싶다, ..
[시간은 어떻게 인간을 지배하는가] 배니싱 드라이브 시간은 어떻게 인간을 지배하는가 - 로버트 레빈 지음, 이상돈 옮김/황금가지 어느 책에서 인용된 내용이 궁금해서 읽기 시작한 책인데 생각보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사실 몇 달 전부터 상대성 이론에 대한 아주 쉬운 책을 읽고 있는데 언젠가부터 진도가 못나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어떻게 다를 수 있니~ 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이 책의 원제는 'A Geography of Time' 입니다. 지역에 따라 달라지는 시간의 개념에 대한 연구에서 시작된 이야기죠. 하지만 시간이라는 개념을 다루다 보니 좀 더 깊은 이야기까지 들어갑니다. 단순하게 문화적인 차이라고 하기에는 모호한 측면도 있지만 여러 가지 실험 결과를 통해 주장을 합리화하고 있습니다. 내용 중 보속이나 우체국에서..
[소프트웨어 세계화] 제목에 낚여도 좋은 책 소프트웨어 세계화 - 박미라 지음/한빛미디어 뭔가 제목만 거창하고 별 볼일 없는 책이 아닐까 싶긴 합니다. 워낙 '세계화'라는 단어를 여기 저기서 많이 사용하고 있어서 신뢰가 없어졌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거창한 제목과 다르게 상당히 알찬 내용으로 가득차 있습니다.사실 '세계화'라는 용어가 '국제화'나 '현지화'와는 조금 다른 의미로 사용되고 있고 책에서는 이런 개념을 잘 설명해주고 있는데 제목만 보면 이 책이 어떤 책인지 딱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또 주제 자체가 한국 개발자에게 어느 정도 포커스를 맞추어 설명해주고 있어서 다른 번역서에서 만나지 못하는 점을 보완해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주제와 관련된 번역서도 딱히 없고요. 대부분 각 언어 매뉴얼이나 관련 서적에서 일부 챕터로 설명..
[제럴드 와인버그의 글쓰기책] 돌담집에서 살고 싶구나 제럴드 와인버그의 글쓰기책 - 제럴드 M. 와인버그 지음, 송재하.정희종 옮김/에이콘출판 사실 오래된 '컨설팅의 비밀' 이후로는 저자의 책을 읽은 적이 없네요. 그럼에도 워낙 많이 알려진 분이고 요즘 '글쓰기'라는 작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책을 읽고 있어서 덜컥 구입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 책은 글쓰기책이라기보다는 글쓰기를 잘하기 위한 훈련 교재가 맞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는 비법을 알아도 음식을 만들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처럼(물론 상상 속에서 음식을 맛있게 만들어볼 수 있겠지만) 이 책을 읽기만 하면 소용없습니다. 직접 실천해야죠.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실천했는데 글쓰기가 늘지 않는다면 한글의 특성일 수 있으니 영어로 글쓰기를...ㅠㅠ 사실 한글은 영어처럼 간단하게 좋은 글이 어..
[라면이 바다를 건넌 날] 꼬꼬면이 삼양라면의 원조였나? 라면이 바다를 건넌 날 - 무라야마 도시오 지음, 김윤희 옮김/21세기북스 요즘에는 음식을 주제로 다루는 TV 프로그램이 많아져서 라면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도 간혹 나오는데 라면의 원조~라는 삼양라면에 대한 이야기를 제대로 전해주는 매체는 없습니다. 작년에 한 매체에서 공개한 국내 라면 순위에서 삼양라면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최초로 라면이라는 식품을 소개했지만 점점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는 듯 합니다. 이 책은 국내에 처음 라면을 들여온 삼양식품 전중윤 회장과 일본 묘조식품 오쿠이 기요스미의 이야기를 일본인 작가가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 일본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것이라 일본이나 한국 독자 모두에게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라면이라는 식품이 어떻게 바다를 건..
[원씽] 단 하나의 일 원씽 The One Thing - 게리 켈러 & 제이 파파산 지음, 구세희 옮김/비즈니스북스 주제가 명확하고 전하고자 하는 내용도 분명한데 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나열하는 바람에 뒤로 갈수록 흥미가 떨어지네요. 오히려 앞부분에서는 오~ 이런 내용도 있구나 싶었는데 뒤로 가면서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개구리를 미지근한 물에 넣고 온도를 높이면 이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헛소리'라는 건 충격적이었습니다. 여전히 요즘도 무슨 강연에 가면 자주 사용하는 건데 말이죠.https://en.wikipedia.org/wiki/Boiling_frog ...헛된 믿음과 거짓도 오랫동안 자주 쓰이다 보면 결국 친숙하게 느껴지고 어느 순간 진실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그러면 사람들도 그것을 바탕으로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
[버티는 삶에 관하여] 세상사에 맞서 자신을 지키고.. 버티는 삶에 관하여 - 허지웅 지음/문학동네 허지웅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사실 잘 알지 못합니다. 그가 일했던 이나 를 구독해보지 않았고 는 부록이 좋은 것만 간혹 구매했기 때문이죠. 인터넷을 통해 돌아다니는 그의 글을 읽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것만 가지고 누군가를 평가할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이라는 책은 지나가면서 본 적이 있지만 그가 쓴 글이라는 것은 몰랐습니다. 오히려 TV를 통해 보여지는 이미지가 전부였나 봅니다. 그래서 그가 쓴 글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지 모르죠. 이 책은 작가의 말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전에 작성한 글을 모아 펴낸 책입니다. 그렇기때문에 더 가치가 있을지 모릅니다. 지금의 그와 10년 전의 그의 이야기를 책 한권에서 만나본다는 것만으로도 가치있는 경험입니다. 절판된 그의 책은 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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