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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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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2년만 살고 싶었습니다] 멋모르는 도시것의 오해 제주에서 2년만 살고 싶었습니다 - 손명주 지음/큰나무 제주에서 뭔가 낭만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책은 처음입니다. 묘한 느낌을 주는 제목과는 달리 제주에서 외지인이 자리잡는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여러 감정을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어쩌면 지금은 더 상황이 좋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부동산 가격은 계속 올라가고 있고 살림살이는 더 어려워져서 저자가 겪은 어려움보다 더 힘든 삶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제목처럼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일겁니다. 여전히 제주는 뭔가 낭만적인 삶을 던져줄 것 같으니깐 말이죠.제주가 아니라도 시골살이는 도시에서만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을겁니다. ...이 책은 제주 게스트하우스 창업기도, 제주 정착기도 아니며 친절한 여행..
[성룡] 넘어질수록 용감해지다 성룡 : 철들기도 전에 늙었노라 - 성룡.주묵 지음, 허유영 옮김/쌤앤파커스 성룡의 자서전에 가까운 책입니다. 스티브 잡스 같은 인물처럼 비밀스러운 부분이 많은 사람과 달리 성룡은 수많은 인터뷰와 기사를 통해 대부분의 사생활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것을 캐내려는 사람들로 득실득실하죠. 그래서 이 책에 등장하는 이야기는 사실 뭐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다만 다른 곳에서 이야기하지 못한 성룡 자신의 생각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주묵이라는 작가가 앞에 서있긴 하지만 작가의 취재력보다는 성룡의 생각을 잘 정리해놓은 정도가 아닌가 싶네요. 그런 한계 때문인지 각 장마다 주묵이라는 이름을 걸고 자신의 느낌을 따로 써놓았습니다. 마지막장의 에필로그도 비슷한 성격이고요. 어찌되었든 모든 이야기는 성룡의 ..
[장서의 괴로움] 이러다간 집이 무너질지도 몰라 장서의 괴로움 - 오카자키 다케시 지음, 정수윤 옮김/정은문고 이 책은 얼마 전에 읽었던 과 비슷한 스타일의 책이 아닐까 싶었는데 표지에서 느껴지는 모습이 그대로 글로 담겨져 있습니다.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라는 말에서 읽을 수 있듯이 책이라는 건 마음에 담기기 전에 어느 정도 수준을 넘어서면 집에서 버티기 힘든 분량이 됩니다. 오거서를 이야기한 중국의 시인은 어느 정도 넓은 서재를 가지고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현대에 와서는 다섯 수레에 담을만한 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괴로운 일입니다. 저자 역시 장서의 괴로움을 가지고 있지만 책에서 소개하는 덕후 수준의 이야기는 머릿속으로 그려보아도 대단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주변에서 만화책을 수집하는 분들 이야기만 들어봐도 집에서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 별..
[백미진수] 때때로 소설을 쓰는 요리 선생님 백미진수 - 단 카즈오 지음, 심정명 옮김/한빛비즈 저자인 단 카즈오는 소설가인데 국내에 처음 소개된 책은 음식 관련 에세이군요. 일본 아마존에서도 저자 프로필을 조회해보면 이 책 외 다른 음식 관련 에세이가 먼저 보입니다. 저자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미식가로서 알려진 분인듯 합니다. 아들인 단 다로가 후기처럼 쓴 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소개를 받은 여인이 이렇게 말했다. 요리 선생님인데 때때로 소설도 쓰신다는 대목이 무척 유쾌했기에 도쿄에 돌아가자마자 아버지에게 당장 이야기를 했다. 아버지는 씁쓸하기 짝이 없는 표정을 슬쩍 보였지만, 곧 마음을 다잡았다."하하하. 기분 좋네. 눈물이 날 것 같아. 여보, 부인. 세상 사람들은 인정하는 거요! 내가 세계적인 요리사라는 걸. 더 떠받을어 줘야지..
[위스키 성지여행]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위스키 성지여행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윤정 옮김, 무라카미 요오코 사진/문학사상사 이 책은 1999년에 나온 책이고 번역되어 출판된 것도 2009년의 일입니다. 멋진 제목과는 다르게 편집이 좀 아쉬울 수 있는데 확실하게 요즘 스타일은 아닙니다. 위스키라는 테마를 정하고 여행을 다녀온 하루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는 장점을 뺀다면 편집 자체로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원래는 휴가로 아일랜드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마침 위스키 원고 청탁이 들어와서 목적을 정하고 여행을 즐겼다고 합니다. 여행은 즐거웠다고 하니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보다는 여행을 즐기면서 사람들과의 만남을 정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두편의 글은 잡지(산토리 홍보지)에 발표됐는데 사진과 함께 모아 책으로 만들었다..
[네이버 마케팅트렌드 2016] 고객에게 닿기를 네이버 마케팅 트렌드 2016 - 오종현 지음/e비즈북스 특정 회사의 정책을 내가 왜 알아야 하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온라인에서 무언가를 판매하는 분들에게는 네이버의 마음(?)을 아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이런 정책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접근하기 때문에 비용을 많이 들여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돈이 많다면 이런 정책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업체에 맡겨서 일을 진행할 수도 있지만 1인 사업자 또는 작은 규모의 사업이라면 약간의 지식만으로 효율적인 일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단점은 출판된 시점에서 오랜 기간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겁니다. 유효기간은 길게 본다고 해도 1년 미만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가이드는 크게 바뀌지 않으니 도..
[불편해도 괜찮아] 내가 싫어한다고 해서 불편해도 괜찮아 - 김두식 지음/창비 김두식이라는 이름을 어디서 들었지 싶었는데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책갈피가 2012년 그가 펴낸 라는 책이더군요. 책 제목도 비슷하다 싶었는데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요즘 한참 주목받고 있는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와 형제입니다. 김두식 작가는 법학을 가르치는 교수님인데 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쓰셨네요. 이 책 는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해서 만들어진 책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전적으로 작가의 의도가 많이 반영된 책입니다. 인권이라는 좀 부담스럽고 불편한 주제를 영화, 드라마와 같은 미디어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하지만 진지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이 책에서 느끼는 건 자신의 선입관과의 충돌입니다. 여러 주제에 대해 자신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책을 읽으면서 하나하나 점검해..
[시인 동주] 시와 시인은 원래 이러한 것이다 시인 동주 - 안소영 지음/창비 이준익 감독의 영화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3월부터 윤동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관심만큼 영화 는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윤동주와 그 시절을 살아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읽고 보았습니다.영화 는 시인으로서 윤동주의 삶보다는 그 시대 청년들의 모습을 그린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주인공인 동주보다는 친구인 몽규가 더 돋보였으니깐요. 하지만 안소영 작가의 는 시를 쓴 윤동주의 삶을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소설이지만 마치 시를 읽는 듯한 느낌으로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뒷면에 적은 참고자료가 몇페이지에 이를 만큼 많은 자료를 참고하고 역사적인 사실에서 표현하지 못하는 시인의 마음을 그려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1년이 지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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