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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선발 이야기 - 백기완 지음/오마이북 |
지난 5월부터 잡고 있던 책인데, 이제야 다 읽었네요. "한자어와 외래어 없는, 순 우리말로만 이루어진 문장"이라서 쉽게 책장이 넘어가지는 않습니다. 이야기도 중간중간 휙휙 넘어가는 곳이 있어서 좀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아이들에게만 읽히기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먹튀"에 이런 의미가 있는 줄 몰랐네요. 이야기에 쓰인 우리말은 뒤에서 다시 한번 정리해주는데, 자세한 설명은 없더군요. 관련 자료를 찾기도 힘들고, 참고문헌이라도 있다면 어떠했을까 싶습니다. 관련 인터뷰 기사를 찾아봐도 자료에 대한 이야기는 없어서~ 주로 그 이전 세대의 이야기를 전해듣고 옮기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버선발아, 내가 겪어보니까 말이야, 죽음이란 깜빡(순간)이 아니더라구, 목숨을 건 한살매(일생) 싸움이더라구, 죽음까지 먹어치우는 먹튀(침묵)하고 외로이 맞붙는 한판 싸움이더라니까.
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서는 노동에 대해 여러 관점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로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말이죠.
참된 일나란 무언 줄 알가서? 일을 하면 밥은 거뜬히 먹을 수도 있지만 짜배기(진짜)로는 일을 하는 모든 사람들을 죄 살리고, 사람 사는 곳도 살리고, 나아가 사람 사는 이 누름(자연)도 살리는 거, 그게 참짜 일나라는 걸 깨다데 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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