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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 8점
김신회 지음/놀(다산북스)

아무것도 안 했는데 책은 어떻게 나왔는가~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제목은 제목일뿐~ 작가는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함정입니다. 작가는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로 빅히트를 친 이후 이 책을 펴냈는데, 찾아보니 그 전에도 꾸준히 책을 펴냈습니다. 개인적으로 보노보노를 좋아하지 않아서 읽지 않아서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네요.

20대에 읽은 책을 돌아보면 자기계발서가 대부분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을까 싶은데, 저자의 말처럼 아~ 그래서 도움이 되었나 봅니다. 그리고 그래서 자기계발이 덜 된듯 ㅠㅠ

...자기계발서의 포인트는 아무리 읽어도 내 삶이 그 책처럼 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바로 그 점이 자기계발서를 읽는 이유이기도 하다. 읽을 때만큼은 바짝 정신이 들지만 책장을 덮는 순간 내 고민이 뭐였는지조차 까먹게 되는 것. 그래서 몇몇 사람들은 "자기계발서, 읽어봤자 도움이 되겠어?"라고 말하곤 하지만, 그래서 도움이 되는 것이다...

중간 중간 이런 글을 읽으면 도대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 싶네요. 그래서 작가를 하는 것이겠죠~

'안 보면 멀어진다'는 말. 그 말은 소파에도 적용되는 말이었다. 자, 이제 일을 시작하기만 하면 된다.

다른 공감가는 이야기도 많지만, "새로운"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무척 공감이 갑니다. 다행이라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이 책의 공감 포인트는 아마도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라는 위로가 아닌가 싶네요.

언제부터인가 '새로운'이라는 말 앞에 불쑥 긴장이 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장소를 가보는 일이 삶의 낙이었는데, 이제는 그 어떤 사소한 것이라도 새로움 앞에서는 마음이 움츠러든다. 실수할 것 같아서. 잘못할 것 같아서. 나만 어설퍼 보일까봐 새로움이 주는 두근거림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

아무것도 작가가 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물론 너무 힘들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된 이야기가 있지만, 책을 쓴다는 것이 그렇게 만만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정말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위로를 하려는 책도 아니구요.

그 이후 꽤 많은 원고를 버리고 다시 썼다. 예정된 출간 일정에 맞추려면 일주일에 엿새, 하루에 열다섯 시간 이상을 책상 앞에 앉아 있어야 했다. 하지만 갑자기 들이닥친 스트레스는 한때 일중독자였던 사람의 혈기를 자극한 모양인지, 오랜만에 온몸에 아드레날린이 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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