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GOTO 피트니스(이전 새마을 휘트니스)의 CEO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국내 브랜드로는 드물게 꽤 많은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최근 트렌드는 개인 PT 샵 위주로 재편되는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이 회사는 새로운 트렌드를 선두해나가고 있지요.
본문 중에 일본 이야기가 나오는데, 일본에서는 편의점(패밀리마트)에서 피트니스 센터를 작은 규모로 운영한다고 하더군요. 동네마다 편의점은 있고, 가볍게 나와서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지요. 그리고 물이 필요하거나 건강식을 먹을때 편의점에 내려와서 구입할 수 있구요. 관리자가 따로 없이 편의점 관리자가 같이 운영할 수도 있나 봅니다.
일본 내 1위 피트니스 업체는 코나미라고 하네요. 사진을 찾아보면 피트니스 센터에서 GX로 펌프 같은 게임을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생각의 전환이네요.
그래서 플랫폼으로 인식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 규모가 커지면 그만큼의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죠. 피트니스 센터 내에 광고를 유치하거나 여러 건강 제품들과 같이 일할 수도 있고, 콘텐츠 자체를 판매할 수도 있구요.
GOTO 피트니스에서 사용자에게 처음 강조하는 부분은 저렴한 이용료과 좋은 기구이긴 합니다. 하지만, 경영을 하는 입장에서는 기술적인 부분만 안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단순한 프랜차이즈 사업이 아니라 직영으로 운영하는 것도 그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눈 앞에 보이는 돈을 벌고 싶다면 프랜차이즈 운영이 더 편하고 쉬운 방법일텐데, 이 회사는 좀 돌아가고 있는거죠.
알고보니 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더군요. 2021년부터는 건강바우처라는 것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저소득 가정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체육활동 수강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단 비만 관리 대책이라, 모든 국민 대상은 아니고, 비만 확정(?)을 받아야 받을 수 있나 봅니다.
https://www.mk.co.kr/news/it/view/2018/07/471511/
고도비만자 치료를 적극적으로 돕는 차원에서 2020년부터는 고도비만 환자에 대한 교육·상담 비용에 대해서도 건강보험을 적용할 계획이다.
하여간 교육 기관의 기준이 되는 몇 가지 항목이 있는데, GOTO 피트니스가 다른 업체에 비해서 유리한 입장이라는 겁니다. 정부 지원으로 많은 수의 회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이야기네요.
운영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트레이너는 보통 프리랜서처럼 자기 영업을 스스로 해야 하는데, 이곳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팀 단위로 움직이며 기본급을 보장하고 정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다는군요. 물론 그럼에도 구성원 하나하나의 바램을 모두 맞추어주지는 못하겠지만, 회원들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은 있을 듯 합니다.
그렇다고 마냥 편한 곳은 아닙니다. 새벽에 오픈해서 밤 늦게까지 운영되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일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죠. 거기에 매주 강의도 준비해야 해서 결코 다른 곳과 비교해서 편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아파트 내 피트니스 센터가 아니라면 2만원대의 센터에서 크게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워낙 경쟁이 심한 곳은 싸게 회원권만 판매하고 사후 조치가 좋지 않은 곳도 많죠. 여기도 처음에는 비슷한 고민을 했을 것 같네요.
책 중간에 이사로 스카우트 되어서 급여가 대표보다 높았다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창업자가 영향을 받았다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어떻게 의욕을 불태우는가"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대표의 입장에서는 자기 회사의 수익을 직원에게 더 많이 준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거죠.
사장이 반드시 전무보다 월급이 많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욕심을 채우겠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사장보다 전무의 월급이 높다는 것이 괘씸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전무 같은 사람을 쓸 때는 '나보다 높은 월급으로 고용한 것 뿐이다'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한 도량이 없으면 안 됩니다. / 이나모리 가즈오 "어떻게 의욕을 불태우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