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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니컬 라이팅

테크니컬 라이터 인턴은 어떤 일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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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하게 다른 자료를 찾다가 노스텍사스 대학교(University of North Texas)의 Technical Communication 학과 유튜브 계정을 발견했습니다. 채널 정보를 보니깐 유튜브 가입은 2018년이고 주로 과정 소개 또는 세미나 자료를 올려놓았더군요. 그리고 작년부터 아마도 홍보의 일환이겠지만 학생들의 인턴 경험에 대한 짧은 보고서 영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https://tech.kakaoenterprise.com/59 에서도 살짝 소개되고 있는데 노스텍사스 대학교는 미국 내 테크니컬 라이팅 관련 학과가 있는 10개 학교 중 하나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Carla Wright는 법과학(法科學, Forensic science)을 전공하다가 맘에 들지 않아 2019년에 영문학 학사를 받으면서 테크니컬 라이팅 인증을 통과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STC 인증이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노스텍사스 대학교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https://youtu.be/Xx6jj82InJI

풀타임 인턴 대신 2개 회사에서 파트타임 인턴으로 참여했습니다.

  • Sapphire Risk Advisory Group (7개월 - 진행중)
  • HBO Max Technology (3개월)

테크니컬 라이터 인턴을 어떻게 지원했고 어떤 일을 했고 어떤 것을 배웠는지를 공유합니다.

 

Sapphire Risk Advisory Group

이름이 낯선 회사인데 대마초 관련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라고 합니다. 대마초랑 테크니컬 라이터가 무슨 상관이 있지 싶지만 링크드인에서 찾아보면 테크니컬 라이터로 일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인턴을 별도 모집할 정도라면 어느 정도 규모가 있다는 이야기죠.

 

지원서를 제출하고 인터뷰는 줌으로 진행했습니다.

Handshake라는 사이트에서 포지션을 찾았다고 하는데, 해당 사이트는 https://joinhandshake.com/ 학생 인증 후에 들어갈 수 있어서 자세한 내용은 찾아볼 수가 없네요. 일단 영상에서 살짝 보이는 내용으로만 살펴보면

시간당 16달러입니다. 미국은 주마다 최저임금이 다른데, 텍사스 같은 경우에는 시간당 7.25달러라고 하는군요. 그에 비하면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실리콘밸리는 30달러 정도라고 하니 차이가 있긴 합니다. 

흐릿하게 보이지만 직무 요구 사항도 살펴보죠.

  • Read government policy in depth (between the lines)
  • Research topics in depth
  • Copy-editing skills
  • Constructing paragraphs or documents with no template available
  • Communicate solutions coherently
  • Ability to work from home
  • Flexible Hours, work is more deadline-focused

Read goverment policy in depth: 도메인 특성상 정부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는 듯합니다. 대마초 관련 비즈니스는 아무래도 여러 규제와 얽혀있는 일이 많을테니깐요. 그래서 정부 정책을 확인하고 리서치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테크니컬 라이터의 업무 중 하나인 듯 합니다.

Communicate solutions coherently: 해석이 애매하긴 한데, 일관성 있는 커뮤니케이션 또는 조리 있는 커뮤니케이션으로 봐야 할 듯합니다.

Ability to work from home: 재택 근무구요. 인턴으로는 좀 애매하긴 한데, 원격으로도 피드백을 줄 수 있고 계속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할 수 있으니깐요.

 

실제 진행한 건 계획서, 운영절차(SOP), 리서치 작업이었다고 합니다. 슈퍼바이저와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내용을 업데이트하고 반영했다고 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은 메일, 줌, 슬랙, asana 등으로 진행하고 문서는 워드, 구글 문서로 작성했습니다. 아무래도 제조업(?) 기반이라 온라인 문서보다는 인쇄되는 문서를 선호하나 봅니다.

 

도메인 자체가 낯선 기업이라 전반적인 도메인 지식을 익히는 것이 어려웠지만 새로운 형식의 문서를 작성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HBO Max Technology

이곳은 indeed를 통해 지원했다고 하네요. 

지원 기간이 끝나서 지금은 indeed에는 게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여기는 급여 조건이 보이지 않는데 채용하는 지역, 국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합니다.

 

JOB DESCRIPTION은 아래와 같습니다.

HBO Direct-to-Consumer Technology is hiring a Technical Writing intern to learn about and assist with documenting modern web app infrastructure and internal comms, to support our organization of engineers, Technical Program Managers, and Designers building a brand new, massive-scale, multi-platform streaming media experience.
As the ideal candidate, you have a strong intuitive grasp of modern web writing, plus you’re low-ego, assertive, open to feedback, and gregarious. You have strong opinions, and you’re willing to change your mind if someone shows you the data.
You’ll use your skills to author, organize, and socialize excellent content for our internal audience--from wikis to how-tos to videos and more. You’ll partner with stakeholders and subject matter experts to understand what’s needed and to get the details right. Plus, you’ll solicit feedback and measure outcomes in order to ensure the docs you produce hit the mark.

 

대충 살펴보면 내부에서 작성되는 웹 기술 자료를 문서화하는 작업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웹 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위키 등의 시스템에 익숙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원 과정에서 별도의 기술 테스트는 없었지만 문서화팀과 패널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작업한 문서는 튜토리얼 문서, 온보딩 문서, 소프트웨어 사용 가이드 등 내부 직원 및 협력사를 위한 문서 작업이었습니다. HBO Max 관계사 담당자들과도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면서 문서를 작성했는데 그 부분이 어려웠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관계사는 인턴이라고 해서 뭐 잘해주고 그런 것이 없을 수도 있으니. 그래서 이곳에서는 커뮤니케이션과 글쓰기 비율이 약 8:2 정도였다고.

 

작업한 문서는 실제 내부 사이트에 게시하는 것까지 진행이 된 듯합니다.

커뮤니케이션 도구는 Sapphire와 비슷한데 IT 기업이라 jira, confluence를 사용하고 협업 논의 시 mirror board(https://miro.com/)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학과 공부가 실무에서 얼마나 영향을 주었는지 과목 단위로 설명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이건 의무적인 듯~~).

국내에도 네이버나 카카오 등에서 테크니컬 라이터 인턴을 뽑고 있는데, 아직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는 공개된 적이 없어서 궁금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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