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페이스북에 '당신' 뭐 그런 이야기가 나오길래 뭔지 궁금했지만 찾아보지 않았는데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깐 이런 사건이 있었군요.
기사에도 나오지만 일단 당사자가 해명한 글부터 살펴보죠. 문정복 의원 페이스북입니다.
다음은 류호정 의원 페이스북입니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당신(當身)'이라는 대명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류호정 의원은 4번 의미로 해석을 했을 것이고, 문정복 의원은 5번 의미로 발언을 했을 겁니다.
국어사전에는 5번에 대한 설명이 좀 부족한데 '자기(自己)'를 찾아보면 좀 더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그냥 바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앞에 이미 나온 사람을 다시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사(재귀 대명사)입니다.
아래와 같이 앞에 이미 나온 사람(빨간색)을 다시 가리키는(하늘색) 형태입니다.
대화의 문맥상 문정복 의원이 '당신'은 박 후보자를 지칭한 것이 맞습니다. 물론 후보자에게 극존칭을 사용했어야 하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전체 대화의 맥락에서 후보자에 대해 극존칭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당신'이 아니라 '자기'를 사용했어야 합니다.
'당신'에 대한 정치권 논쟁은 2013년에도 있었습니다. 당시 야당 이해찬 전 대표의 발언이죠.
민주당에서는 "당신"은 존칭의 표현이다라고 주장했지만, 전체적인 발언을 살펴보면 존칭의 표현이라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논쟁이 되었습니다. 지금 다시 물어보면 뭐라고 답할지 궁금하네요.
아. 이게 원본 영상을 보면 그런 상황은 아니군요.
편집을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문정복 의원은 "당신이 그냥"이라고만 말했기 때문에 이게 3인칭인지 2인칭인지 모호하네요. 상황적으로 보면 2인칭인데, 톤이 "야"처럼 올라간 건 아니니 3인칭이라고도 볼 수 있고 ^^
정의당 발언에 놀란 더불어민주당, 곧장 따지러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신(배진교 얼굴)이 그냥….]
[류호정 / 정의당 의원 : 당신?!]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야!]
[류호정 / 정의당 의원 :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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