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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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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큐르와 과실주. 뭐가 다른거지? 과실 소주가 첨 나왔을 때는 마트에서 구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식당에 가면 종류별로 주문하느라 낮은 도수임에도 쉽게 취기가 오르기도 했습니다. 순*리, 좋은*이까지는 찾아서 먹어보았는데 그 이후 나온 과실 소주는 일부러 찾고 싶지는 않더군요. 과일 향이 딱 입맛에 맞는 것도 아니고 다른 음식과 어울림도 애매하기 때문이었죠. 셰리 와인 미션으로 과실 소주와 비교하는 미션이 떨어져서 오랜만에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마트에 가보니 예전에는 진열장 하나를 다 차지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구석 잘 보이지 않는 자리에 놓여 있습니다. 그중에서 신상품으로 나온 순한* 청포도를 데리고 왔습니다. 패키지도 살짝 셰리 와인과 어울리기도 하고요. 순한* 시리즈는 대구 금복주에서 생산하는 제품으로 과실 소주 중에서는 후발주자입니..
보이지 않아도 알아요~ 월매 프리미엄 지난번 셰리 와인 이벤트 참여로 '더한'에서 '원매 프리미엄'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더한에서 생산하는 주력 제품은 '매실원주'입니다. 도수에 따라 성분과 숙성 기간이 조금씩 다릅니다. 매실원주 13도와 15도는 황매실과 청매실을 80:20으로 사용하는데 '원매 프리미엄'은 황매실 100%를 사용합니다. 보통 시중에 판매되는 매실주는 청매실을 사용합니다. 황매실을 사용하는 것부터 일단 차별점을 가지고 있네요. 청매와 황매는 다른 품종은 아닙니다. 익는 정도에 따라 덜 익은 상태는 청매, 매실이 익으면 황매라고 합니다. 매실로 만든 음료나 주류에 들어간 매실을 보면 탱글탱글한 푸른 매실이 들어가 있는데 황매가 들어가면 그런 모양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청매를 사용한 것이라 합니다.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쓴..
밤과자랑 셰리는 어울리는 조합일까? 간혹 2차로 맥주를 마시러 가면 과일 안주를 주문하는 분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왜 안주로 과일이 나오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물론 1차에서 과식을 하고 배가 찬 상태에서 다른 안주는 먹기 부담스럽다는 분이 있는데 그럼 맥주를 마시면 안 되는 거잖아요.실제로 맥주는 찬 음식이기 때문에 따뜻한 기운의 음식을 같이 먹는 것이 좋다고 하는 주장도 있습니다. 과일을 베이스로 한 와인은 과일과 어느 정도 궁합이 맞을 수 있으므로 작은 과일은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맥주에 과일 안주는 정말 비추천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문제일지도 모르겠지만요 ^^ * 과일 안주는 어떻게 유래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소주에 과일 안주를 먹는 경우는 보지 못했으니 주로 맥주나 양주 등을 마실 때 찾는 듯한데... 그..
오메기술은 탁주인가? 찾아가는 양조장 이번 이야기는 제주샘주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제주샘영농조합법인입니다. 지난 10월 서울 마포에 있던 국세청주류면허지원센터가 제주도로 이전했는데 이전한 청사 개청식에 건배주로 제주샘주의 오메기술이 선정됐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품평회 등에서 오메기술과 고소리술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가서 보고 먹을 것도 많겠지만 제주도의 술과 함께한다면 더 좋은 추억이 되겠죠. 제주샘주는 작년에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되었는데 다양한 콘텐츠를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샘주를 중심으로 올레길과 주변 관광지 안내가 자세하게 나와 있어 양조장만 가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코스를 짜볼 수 있습니다.http://www.jejusaemju.co.kr/fabric/play1.ph..
세계적인 명주 진도홍주 열다섯 번째 찾아가는 양조장은 대대로 진도홍주입니다. 진도홍주도 지리적 표시제가 적용되어 있어 진도 지역에서만 생산할 수 있습니다. 진도홍주는 고려 때 원나라에서 들어온 홍주에서 근원을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진도홍주의 주재료인 지초(芝草)를 당시 몽골 지역에서 재배했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고려 후기 이후 전해 내려온 홍주가 대중화되는 과정에서 진도홍주만의 특징이 만들어진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다른 소주와 달리 증류된 소주를 지초뿌리를 넣은 삼베주머니에 통과시키면서 선홍색 홍주가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물론 대량 생산 방식에서는 따로 지초에서 농축물을 제조해 이를 첨가한다고 하네요. 기능보유자만 있는 다른 전통주와는 달리 '진도전통홍주보존회'가 기능보유단체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전라남..
찾아가는 양조장 - 조은술 세종 열네 번째 찾아가는 양조장은 조은술 세종입니다. 세종이라는 이름 때문에 여주에 있는 것이 아닐까 했는데 청주시에 있는 양조장입니다. 2007년에 문을 연 곳이니 오랜 역사를 가진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짧은 기간동안 여러 분야의 전통주 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곳입니다. 청주시는 도심 이미지가 있어서 갈만한 곳이 있을까 싶은데 뜻밖에 우리가 알고 있는 명소가 많습니다. 세계 3대 광천수로 인정받는 초정약수가 있고요. 대통령 휴양지였던 청남대도 청주에 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촬영지로 잘 알려진 수암골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불조직지심체요절'이 발견된 흥덕사지 터에 세워진 청주고인쇄박물관도 흥미로운 전시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수암골 수암골은 '제빵왕..
45도에서 느끼는 그윽한 소주의 예술 열세 번째 찾아가는 양조장은 명인 안동소주입니다. 사실 안동소주는 워낙 잘 알려졌죠. 전통주를 잘 몰랐을 때는(뭐 지금도 잘 알지는 못하지만) 희석식 소주가 아닌 소주는 안동소주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만큼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죠. 그런데도 안동소주 역시 명절 이외에는 판매량이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작년 초 '안동소주 대란'이라고 불릴만한 엄청난 사건이 터지면서 주문량이 10배 이상 늘어났다고 합니다. 영상 관련 커뮤니티인 DP에 올린 추천 글 하나가 계기가 되어 '안동소주 대란'이 일어났다고 하네요. 다른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엄청난 이슈로 만들어졌었죠. '안동소주 대란'으로 검색해보시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사실 커뮤니티 내에서 뭔가 일어나는 것은 뭔가 전략적으..
의외의 조합, 솔송주와 겉절이 이번에는 솔송주 이야기입니다. 상자 개봉은 담솔 시음하면서 포함했으니 이번에는 순수하게 솔송주와 함께 먹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솔송주는 알코올 도수가 13도입니다. 가볍게 마시기에 적당한 수준이죠. 솔송주 역시 향이 좋은 술입니다. 그러므로 같이 먹는 음식이 맞지 않는다면 솔송주의 제맛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뭐 그냥 소주처럼 벌컥벌컥 넘겨버려도 되지만 그러기에는 좀 아까운 술이죠. 일단 색부터 비교해보겠습니다. 소주잔에 마시기에는 잘 어울리지 않지만 크기는 적당합니다. 같은 잔에 맥주(색을 비교해보기 위해서)와 솔송주를 담아보았습니다. 솔송주는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아주 맑은 색은 아닙니다. 아주아주 연한 솔잎색이 보입니다. 하지만 별생각 없이 본다면 소주와 구별은 하지 못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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