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양조장 이번 이야기는 제주샘주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제주샘영농조합법인입니다. 지난 10월 서울 마포에 있던 국세청주류면허지원센터가 제주도로 이전했는데 이전한 청사 개청식에 건배주로 제주샘주의 오메기술이 선정됐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품평회 등에서 오메기술과 고소리술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가서 보고 먹을 것도 많겠지만 제주도의 술과 함께한다면 더 좋은 추억이 되겠죠.


제주샘주는 작년에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되었는데 다양한 콘텐츠를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샘주를 중심으로 올레길과 주변 관광지 안내가 자세하게 나와 있어 양조장만 가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코스를 짜볼 수 있습니다.

http://www.jejusaemju.co.kr/fabric/play1.php




개인적으로는 자전거로 달려보는 애월해안도로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자전거를 직접 가져갈 수도 있지만 대여해주는 곳도 많으므로 코스만 잘 짜면 흥미로운 여행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양조장에 들려 간단하게 시음하는 정도라면 양조장을 중간에 끼고 코스를 짜면 되고 그렇지 않다면 양조장을 중간 경유지로 해서 숙소를 정해도 좋을 듯합니다. 자전거 도로가 제주샘주까지는 이어지지 않지만, 해안도로까지 약 3km 정도이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을 겁니다.



제주샘주에서 판매되는 술은 오메기술과 고소리술입니다. 오메기술은 차조로 만든 제주 전통떡인 오메기떡을 사용해 누룩과 함께 발효시켜 마시던 토속주라고 합니다. 제주도는 논이 귀해 쌀로 술을 빚지 않고 밭곡식인 '조'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오메기술은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공식적인 명칭은 '성읍민속마을 오메기술'이라고 합니다. 기능보유자는 김을정님이고 그분의 따님이신 강경순님이 전수교육 조교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식품명인 제68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진 오메기술을 맛보고 싶다면 성읍민속마을에 가봐야겠지만 제주샘주의 오메기술 역시 전통적인 방식에 현대적인 생산방식을 접목했기 때문에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주샘주가 주류면허를 취득한 것은 2007년이니 오메기술을 수도권에서도 쉽게 맛볼 수 있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군요.


기능보유자가 빚는 오메기술과 고소리술은 성읍민속마을 내 기능보유자의 집에서 체험하거나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다른 블로거가 올린 사진을 보면 성읍민속마을에서 판매하는 오메기술은 탁주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탁한 술입니다. 제주샘주에서 판매되는 맑은 약주 스타일과는 차이가 있죠. 맛은 직접 비교해봐야 하니 나중에 ^^


한국가양주연구소에 2011년 올라온 인터뷰 글을 보면 간판에 '오메기술(탁주)'이라고 표시를 해놓으셨더군요. 아마도 제주도 내 다른 곳에서도 오메기술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술이 있었는데 대부분 막걸리로 만든 것을 오메기술이라고 팔았나 봅니다.

(제주샘주에서 판매되는 오메기술은 13도, 15도 제품이 판매되는데 살균약주로 구분됩니다).

...제주를 여행하다 보니 "오메기술"파는 곳이 많은데 이런 곳에서 파는 술과 할머니께서 빚으시는 "오메기술"의 차이점이 무엇인지요?

정확히 말하자면 그런 곳에서 파는 술은 "오메기술"이 아니다. 그냥 "막걸리"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오메기술"이란 차좁쌀로 오메기떡을 만들어 이것을 으깨어 만든 술만을 "오메기술"이라고 한다...

http://www.suldoc.com/897



고소리술도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1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고소리술은 오메기술을 만든 뒤 이를 발효시켜 밑술을 증류시킨 것인데 따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이 독특하네요. 오메기술과 마찬가지로 기능보유자는 김을정님이고 전수교육 조교는 김희숙님입니다. 김희숙님은 기능보유자의 며느리라고 합니다. 고소리는 제주도에서 술을 빚는 전통적인 도구 이름입니다. 소주를 고아내리는 오지그릇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군요.


* 성읍민속마을은 제주도의 동남쪽에 있어서 제주샘주가 있는 곳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습니다. 자전거로는 대략 3시간 30분 정도~ 차로 이동하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제주도는 코스를 잘못 잡으면 은근히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많다는...


제주샘주에서 사용하는 고소리술 패키지 중에 고소리의 모양을 형상화한 제품이 있습니다.


 

제주샘주에서 진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3가지입니다. 오메기떡 만들기, 쉰다리 체험은 10인 이상 예약제로 진행되며 칵테일 만들기 체험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체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 예약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http://www.jejusaemju.co.kr/bbs/board.php?bo_table=booking


쉰다리는 제주도에서 약간 쉬기 시작한 밥에 누룩을 넣어 발효시킨 저알콜 음료라고 합니다. 식초나 소스로도 사용한다고 합니다. 식품으로 분류되는지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양한 쉰다리를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발효식품으로 분류되나 봅니다.



* 관련기사: 제주 애월에서 양조장 체험하고 오메기, 고소리술 드세요

http://travel.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9/02/2015090202440.html


* 하나투어제주에서 얼마 전 '제주의 술'이라는 주제로 E-book 콘텐츠를 공개했습니다. 오메기술과 고소리술 뿐 아니라 제주 막걸리, 소주, 안주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있네요.

https://www.facebook.com/hanajeju/posts/697533837043466


* 김을정 기능보유자의 고소리술은 '제주고소리술익는집'이라는 이름으로 최근 새로운 패키지가 적용되었나 봅니다. 2014년 제주도에서 진행한 중소기업 디자인 개발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작업한 결과물인듯 합니다. 고소리술 기능전수자 강한샘님 페이스북에 사진이 있어 살짝 가져와보았습니다.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677253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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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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