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먹을거리

(142)
파리지앵 감성과 전통의 깊은 향이 만난 르 깔롱 클럽에서 만나는 전통주라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좀 놀라긴 했습니다. 사실 클럽에 가본 적이 없고 TV에서만 보았기 때문에 클럽에서 어떤 주류를 마시는지 모르긴 하지만 전통주를 마신다는 건 마치 한복을 입고 클럽에 가는 듯한 어색함이 있습니다 (물론 한복에 대한 저의 생각도 편견일지 모르겠네요). 2015년 5월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이강희 대표는 “우리 손으로 만든 페스티벌, 클럽, 테마파크는 있지만 정작 우리 ‘술’이 없더군요. 어느 자리를 가도 빠지지 않는 것은 ‘술’인데 말이에요. 우리나라에는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전통주가 있는데 왜 굳이 외국 술을 마셔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하여 ‘르 깔롱’이 개발되었습니다”고 기획의도에 대하여 설명했다... '르 깔롱(..
문경 바람에 날리는 사과 향기 문경바람은 오미나라에서 만든 사과 증류주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경상북도 문경시에 있는 양조장이고 문경은 매년 사과축제를 개최할 정도로 사과가 유명한 지역입니다. 사과 쥬스는 많이 보았지만 사과 증류주는 무척 낯선 녀석인데요. 천천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스 겉면에 독특하게 어떤 인물의 캐리커쳐가 그려져 있습니다. 아마도 양조장 대표가 아닌가 싶네요. 오미로제는 회사명은 아니고 오미자 와인 브랜드입니다. 오미자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회사(농업회사법인 제이엘)에서 만드는 대표 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J.K.LEE 라는 이니셜은 이종기 대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종기 대표는 1972년 양조업계에 입문한 이후 디아지오코리아에서 마스터 블렌더의 자리까지 올라간 양조 업계의..
2016년 2/4분기 막걸리 정산 2016년 2/4분기 막걸리 정산 (15종) 6월부터 막걸리 학교에 다니면서 더 많은 막걸리와 우리술을 만나고 있지만 이곳에 기록을 남기는 것은 직접 구입해 마신 술만 기록합니다. 학교에서 만난 술은 언젠가 다시 구입해서 기록을 남길 예정입니다. 1. 4월 6일 / 국순당 쌀 바나나 / 국순당바나나에 반하나!! 라는 타이틀로 상반기 주류 시장의 히트 상품 중 하나입니다. 합성착향료(바나나향)이 들어가서 탁주라는 이름 대신 기타주류로 불리고 있지만 어찌되었든 흥미로운 제품입니다.물론 바나나향이 모호해서 개인적인 취향은 아니지만 마케팅이나 시장 진입과정에서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습니다. 2. 4월 9일 / 지평 쌀막걸리 / 지평양조이전 자료(2013년)을 찾아보니 지평 쌀막걸리에 소맥분(수입산)이 30%가 들..
쌀, 홍국쌀, 정제수만으로 만든 프리미엄 막걸리 백팔번뇌라는 말은 어디선가 많이 들어보았는데 딱히 그 뜻을 알아보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 출시한 '술취한 원숭이'는 알콜 도수가 10.8 인데 108 번뇌라는 이야기에서 가져왔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 의미를 찾아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중생의 눈 ·귀 ·코 ·혀 ·몸 ·뜻(마음) 등의 감각기관이 감관의 대상을 접할 때, 저마다 좋다, 나쁘다, 그저 그렇다는 세 가지가 서로 같지 않아서 18가지 번뇌를 일으킨다. 또 괴로움 · 즐거움 ·괴로움도 즐거움도 아닌 것과 관련지어 18가지 번뇌를 갖게 된다. 이들을 합한 36가지 번뇌가 다시 각각 과거 ·현재 ·미래를 갖기 때문에 36가지 번뇌에 3배를 하면 108가지 번뇌가 되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백팔번뇌 [百八煩惱] (두산백과)... 아. 뭔가 복..
몸에 좋을 뿐 아니라 성인병도 예방해주는 술이라니... 지난 1월 경기도농업기술원은 '홍국발효주 제조방법'을 개발하고 기술 이전 희망업체를 모집하는 공고를 냈습니다. 그리고 4개월이 지난 5월 '홍국막걸리 상용화 성공'이라는 기사가 올라왔더군요. 홍국쌀은 꽤 오래전부터 입소문을 타고 기능성 식품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주로 잡곡밥처럼 쌀과 함께 조리할 수 있는 홍국쌀이 판매되고 있으며 색소 없이 고운색을 표현할 수 있어서 빵을 만드는 재료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홍국 막걸리는 농기원 개발 이전에도 판매된 적이 있습니다. 청산영농조합법인에서 2012년 '청산들 홍국주'를 판매했습니다. 당시 중국에 수출한다는 소식도 있었더군요. 경북 갓바위 양조장에서도 홍국막걸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홍국 막걸리는 다 같은거 아닌가?그럼 농기원에서 개발한 기술 자체가 특별한 것은..
강릉에서 먹던 맛과는 어림도 없었다. 도문대작 이야기 30차 막걸리원정대의 첫 번째 목적지는 강릉 방풍도가입니다. 도문대작이라는 풍류있는 이름을 가진 막걸리를 만드는 곳입니다. 도문대작이라는 이름을 듣고 무슨 무협지에라도 나올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무슨 '도문객잔' 그런 이름 말이죠.도문대작은 허균이 쓴 음식품평책이라고 합니다. 독립적인 책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고 성소부부고(惺所覆覆藁)라는 책에 담긴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 시절의 책의 기준은 좀 모호해서) 방풍도가 이기종 대표님은 '도문대작'에 첫 번째 이야기로 소개된 방풍죽 이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막걸리에 방풍잎을 첨가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름도 '도문대작'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도문대작' 원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도문대작 인(屠門大嚼引) | 한국고전종..
우리에게 축제가 있었나? 단오 신주(神酒) 이야기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영화 '우드잡(神去なあなあ日常)'을 보면 마츠리(祭り) 장면이 나옵니다. 축제를 진행하기 위해 몇 달 전부터 마을 사람들이 준비하고 다른 마을에서도 그 마을 행사를 지원해줍니다. 도시에 나가 있는 마을 사람도 마츠리에 참석하기 위해 휴가를 내고 찾아온다고 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한국에는 저런 것이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혹 뉴스에서 단오나 무슨 행사를 했다는 소식은 볼 수 있지만 영상으로 보여지는 모습은 축제가 아닌 관 주도의 행사처럼 보여졌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는 이유는 일제 시대를 거치면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축제 대신 체육행사로 변질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체육행사는 일정 순서에 따라 정해진 행사만 진행되니 관에서 사람들을 쉽게 통제할 수 ..
전일영 농부님이 재배한 쌀로 빚는 우렁이쌀 손막걸리 술이라는 것은 인간의 힘이 아니라 균(효모, 효소)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자연적인 상태에서 좋은 균을 만날 수도 있지만 쉬운 일은 아니죠. 차선책으로 좋은 재료(쌀, 누룩)를 사용한다면 맛있는 술을 만들 수 있는 균에게 힘을 더해줄 수 있습니다. 막걸리를 만들 때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재료는 3가지입니다.쌀 + 누룩 + 물다른 재료는 그저 힘을 더해줄 뿐이죠.그 외에 들어가는 첨가물은 근대 사회로 넘어오면서 생겨난 것일 뿐 100여 년 전에는 기본 재료만으로 만든 술을 마셨을 겁니다. 그중에서 쌀과 물은 일상적인 생활에서도 가장 많이 접하는 먹거리입니다. 좋은 물을 만나기 위해서 정수기를 사용하거나 물을 사 먹기도 합니다. TV 광고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걸 보면 물 관련 산업이 얼마나 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