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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나는 자연이 던진 주사위였다 데미안 - 헤르만 헤세 지음, 김인순 옮김/열린책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워낙 많이 인용되는 책이라 어린 시절에 읽지 않았을까 했는데 이번에 책을 펼쳐보니 그 스토리 자체가 무척이나 낯설게 느껴지더군요. 기억이 사라진건지 아님 진짜로 책을 첨 읽은 건지 명확하지 않지만 어찌되었든... 단어 자체가 이해되지 않아 국어사전을 찾아본 것도 오랜만이네요. 다른 책이라면 대충 넘겨 읽었을텐데...왠지 "침잠"이라는 단어가 걸려서...침잠沈潛은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하게 물속 깊숙이 가라앉거나 숨음. 마음을 가라앉혀서 깊이 생각하거나 몰입함"의 의미라고 합니다. 나는 내 안에 깊이 침잠해 살면서 외부 세계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렸다고 체념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다. 아. "조야한" 이라는 단어도 찾아보았네요.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인간이라고 해서 언제까지 번창할 리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난주 옮김/열린책들 소세키를 만화로 먼저 읽어서 걱정이었지만 이 책에서는 만화에서 보여주었던 소세키의 모습을 떠올리며 읽을 수 있습니다. "도련님"에서는 사실 작가의 모습이 그렇게 드러나지 않았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거든요. 물론 화자가 고양이이지만 너무 자세한 상황 묘사로 인해 뒷 부분에서는 고양이의 모습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나름 고양이를 통해 교훈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모습도 있지만, 사람들의 모습 자체만으로 그 시대를 읽고 배울 수 있습니다. 인간이라고 해서 언제까지 번창할 리는 없을 것이다.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고양이의 시절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해가 바뀌면서 고양이 처지에 다소 유명해진 덕분에 우쭐한 기분이 드니 고마운 일이다..
[동물 농장] 전형적인 인간의 모습 동물 농장 - 조지 오웰 지음, 박경서 옮김/열린책들 조지 오웰의 1984를 먼저 구입해놓고 계속 읽지 못하고 있다가 이 책을 먼저 읽었습니다. 동물 농장은 짧은 동화책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군요. 아이들이 보기에는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 꽤 많은 출판사에서 아동용으로 출판했네요.어렸을때 읽었던 반공만화에서 느꼈던 이미지가 그대로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올라 좀 혼란스러웠지만 책에 담긴 의미를 조금이나마 다시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역사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지금 정치적인 현실에 비추어보아도 전혀 다른 이야기는 아닙니다. 무서울 정도로 변하지 않는 전형적인 인간의 모습이 무섭기도 합니다....소설은 1917년 러시아 혁명에서부터 1943년 테헤란 회담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러시아 ..
[이방인] 침묵의 언어 이방인 - 알베르 카뮈 지음, 김예령 옮김/열린책들 세계문학에 대한 부담 중에서 '이방인'이라는 건 가장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제목부터 뭔가 어려워보이고 카뮈라는 저자 역시 부담이었죠. 하지만 이 책은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스토리였습니다. 마치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처럼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렇다고 뭔가 반전있는 스토리는 아니고 스토리 자체만 보면 단조로울만큼 이상한 이야기였지만 그럼에도 그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몰입을 하게 만듭니다. 번역의 차이였을지도 모릅니다. 간혹 고전은 너무 고전스러운 분위기를 내기 위한 문체 덕분에 읽기에 어색해지기도 하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다른 이방인을 읽었다면 또 다른 느낌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나도 그때 오가는 말을 경..
[위대한 개츠비] 이거 원작으로 주말 드라마 만들면 재미있을듯 위대한 개츠비 -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한애경 옮김/열린책들 올해는 고전이라고 부르는 책을 좀 읽어보려고 처음 선택한 책이 이 책입니다. 최근 영화로도 나왔고(물론 그 이전에도 영화화된적은 많다고 합니다) 나름 흥미로운 제목이라 골라보았습니다. 원래는 작년 12월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이제야 마무리지었네요. 생각보다 재미가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ㅠㅠ일단 등장인물이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끝까지 읽으면서도 계속 인물간의 관계가 혼란스러웠습니다. 차라리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볼 걸 그랬나봐요. ...그래서 우리는 조류를 거슬러 가는 배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밀려나면서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뒷쪽에 있는 역자 해설을 보면 이 책의 인기 비결이 나와있습니다....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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