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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는 사용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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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   디벨로퍼 플러스

지난 10월 8일과 9일, 양일간 W3C WAI(웹 접근성 위원회)의 의장인 주디 부르워(Judy Brewer)가 참석하는 국제 세미나와 KAWG(한국 웹 접근성 그룹) 워크샵이 각각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다양한 강연자가 참여했는데, 그중 미국 접근성 위원회에서 재활법 508조를 담당하고 있는 티모시 크리건(Tmothy Creagan)은 재활법 508조에 대한 이야기와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인한 여러가지 이슈들과 곧 개정될 법안의 형태에 대한 이야기와 웹이 디지털 TV나 모바일과 같은 다양한 디바이스와 공간에 사용되면서 접근성을 바라보는 관점에 유연성을 가지고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가져간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의 이야기는 뒤이어 발표된 김석일 충북대학교 교수의 WCAG(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2.0에 대한 이야기와 같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됐다.

일본 IBM에서는 2명의 연구자가 참여했는데, 일본 내 접근성에 관련된 이야기와 IBM 연구소의 접근성에 대한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JIS(일본 국가표준 접근성 지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법률적인 영향력은 없지만 총무성이 직접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유사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한국과 미국 등 국가에서 장차법(장애인차별금지법)과 같은 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점이 부러운 점이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접근성 테스트를 위한 도구인 aDesigner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아사카와(Chieko Asakawa) 박사는 최근 연구되고 있는 소셜 접근성(Social Accessibility)에 대한 사례들을 보여주면서 소셜 컴퓨팅이 어떻게 접근성과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보여주었다.

특히 이러한 접근 방식은 단지 장애를 가진 사람뿐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고 웹의 감성적인 가치까지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개발자들을 위해 이클립스 프로젝트에서 모든 사람의 사용 가능성을 고려한 접근 가능한 웹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을 위한 프레임워크인 ACTF(Accessibility Tools Framework) 프로젝트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IBM 소셜 접근성 소개 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qVSQFhBzYMk)


HTML에서 이미지를 표시할 때, 대체텍스트를 사용할 수 있는데 어렵지 않게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이지만 실제적으로 그 사용량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미국에서 재활법 508조가 발표된 이후다. 하지만 법적인 강제성보다는 인식의 전환이 더 중요하고 앞으로 폭발적인 새로운 기술의 등장에 좀 더 다양한 관점을 생각할 수 있게 한다.

이날 행사장에는 다른 세미나와 좀 색다른 안내가 있었다. 세미나장 내에 플래시로 인한 발작 가능성이 있는 참석자가 있기 때문에 카메라의 플래시는 자제해달라는 이야기였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주디 부르워 본인이 이런 증상을 가지고 있으며, 그의 첫 번째 슬라이드에 이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는 대신 오늘 참석한 어도비의 플래시는 접근성에 대한 적극적이고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괜찮다라는 농담으로 발표를 시작했다.

실제 플래시 플랫폼에 기반한 기술은 개발자가 신경 쓰지 않아도 컴포넌트에 대한 접근성을 자동으로 지원해주는 기능을 담고있다. 그 동안 플래시가 접근성에 있어 걸림돌처럼 생각됐던 것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이 날 행사장의 플래시처럼 배려의 문제가 더 큰 것이 아닌가 싶다. 인식의 전환의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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