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을 전공하고 우연한 기회에 3년 후 테크니컬 라이터 일자리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HTML이 뭔지도 모르는 시절이었죠. 그리고 10년이 지나 Datadog에 시니어 테크니컬 라이터로 옮길 수 있었는데, Datadog의 코딩 테스트를 통과했습니다. 이걸 아는 분들이 7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라고 물어보는데 적절한 답이 생각나지 않아 이번 세션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WTD 컨퍼런스를 계속 보신 분이라면 얼굴이 익숙할 텐데 2021년부터 컨퍼런스 스태프로 참여해서 Q&A 시간에 자주 봐서 그럴 겁니다.
누군가 "테크니컬"하게 만드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는데, 발표자의 생각으로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작은 습관들이 쌓여서 "테크니컬"하게 만드는 것이랍니다. 아마도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Atomic Habits)' 같은 책을 읽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여간 7가지 습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Don't essentialize your lack of experience
- 경험 부족을 본질적인 문제로 여기지 마세요
"I am not technical" 대신 "I can't do this technical thing yet"이라고 표현하세요. am이 동사일 때는 변하지 않는 자신의 정체성으로 보이는데 do는 아직은 특정한 일을 할 수 없을 뿐이라는 표현이 됩니다.
2. Redirect overwhelm into curiosity
- 압도당하는 감정을 호기심으로 전환하세요
무언가 낯선 과업에 압도당했을때 시간이 지난다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그 상태로 시간이 지나면 압도감만 커질 뿐이죠. 하지만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선다면 정보를 수집하고 사람들과 협력하고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3. Turn your knowledge gaps into specific questions
- 지식의 빈틈을 구체적인 질문으로 바꾸세요
2번째 습관과 이어지는 이야기같은데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질문을 하고 관계를 가지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발표자의 경험으로는 6가지 정도의 내용을 담아 질문을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5번째는 살짝 거짓말이 아니야라고 느낄 수 있는데 답변을 주는 입장에서는 어찌 되었든 자신의 시간을 나누어 답변을 해주어야 하는데 무언가 명확한 동기가 있다면 좀 더 성실하게 답변해 줄 수 있겠죠. 개인적으로는 2, 3번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기본적으로 어디까지 해봤고 내가 막히는 부분이 어디인지 명확하게 설명해 주어야 답변을 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질문은 3번만 딱 던지고 끝이라서 제대로 된 답변을 얻을 수 없습니다.
(1) 현재 제가 처한 상황은 이렇습니다.
(2) 제가 이미 생각해본 내용은 이렇습니다.
(3) 제가 막힌 부분은 여기입니다.
(4) 당신께 배우고 싶은 점은 이것입니다.
(5) 특별히 당신께 질문드리는 이유는 이것 때문입니다.
(6)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4. Get tinkering
- 직접 도전하며 익히세요
내 컴퓨터 내에서 뭔가 해보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물론 운이 좋지 않다면 데이터가 모두 날아갈 수도 있고, 네트워크에 연결된 다른 장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는 실수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야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실수를 해봐야 언젠가 이런 실수도 했었지라고 뒤돌아볼 수 있습니다.
5. Notice how many people you admire are in the same boat
- 존경하는 많은 이들도 같은 상황임을 인식하세요
아무리 천재로 태어난 아기라도 지금 여러분이 하고 있는 일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도 배워야 할 수 있는 일이죠. 가면 증후군(Impostor syndrome)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여러분만 그런 기분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질 스토다드의 '임포스터 심리학(Imposter No More: Overcome Self-Doubt and Imposterism to Cultivate a Successful Career)' 같은 책도 읽어봐도 괜찮습니다).
6. Don't let "perfect" become the enemy of "good enough"
- '완벽함'이 '충분히 좋음'의 적이 되지 않게 하세요
무언가를 설명하기 위해 그 분야의 전문가일 필요는 없습니다. 테크니컬 라이터는 사용자를 대변한다는 이야기와도 맞물리는 부분입니다. 업종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그 분야의 전문가라면 더 잘 설명할 수도 있긴 합니다(테크니컬 라이터가 자신의 분야를 더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에 가는 것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시간, 자원이 없다면 문서를 100%까지 끌어올리지 않아도 됩니다. 20% 정도 빠진다고 누가 죽는건 아니잖아요(물론 제품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만).
7. Learn to love the process - and know if you can't
- 과정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그렇지 못하다면 그 사실을 인지하세요
사람마다 환경이 다르고 배우는 속도도 다릅니다. 그걸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에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화가 어려운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익숙한 방식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더 쉽기 때문입니다.
- 우리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기존의 가정을 바꾸는 것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변화한 자신을 인정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 우리가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래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좋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에디터에 대한 질문에서 요즘에는 pets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vscode 내에 pet을 키울 수 있다고 하네요.
https://marketplace.visualstudio.com/items?itemName=tonybaloney.vscode-pets
키보드는 카일(kailh)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5 7 Habits Janine Chan
www.flickr.com
https://youtu.be/SkpXpvTk6iU?si=3_hlY76hR3fYAkx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