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24년 12월 이런 저런 소식은 그냥 지나가버렸습니다. 혹시라도 기다리셨던 분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다만, 딱히 새로운 소식도 없어서~
1월 3일
Microsoft refuses a documentation fix because AI might not understand text in tables
제목은 살짝 낚시 같은데, 맥락은 다르지 않습니다.
사건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운영하는 WSL 문서 저장소에 문서에 대한 수정 요청이 들어옵니다(24년 9월 15일). 원래 문서 내에 .wslconfig와 wsl.conf를 비교하는 간단한 목록 설명이 있는데 이를 표로 깔끔하게 변경하자는 것입니다.
뭐 당연히 검토자가 확인하고 필요한 수정이 아니라면 거절할 수도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시니어 콘텐츠 매니저 Matt Wojciakowski는 지난 12월 17일 아래와 같은 이유로 수정을 거절합니다.
Thanks for the contribution here and appreciate your attention to detail. We have decided to keep as-is.. part of that decision is that more and more folks are using AI chat to access guidance and tables don't always translate well in that context.
내용 자체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AI 기반 챗봇이 표 형식의 데이터를 잘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거절한다는 내용입니다(물론 나중에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변명을 하긴 했지만).
이야기는 커지고 커져 AI 논쟁으로 번져가는 분위기라서 대화를 닫으려 했지만 이미 늦어버렸죠. 결국에는 Matt Wojciakowski가 하루가 지난 12월 18일 변경 일부를 수용하고 병합했습니다.
https://github.com/MicrosoftDocs/WSL/pull/2021
아마도 Matt Wojciakowski는 문서 내에서 비순서 목록으로도 충분히 독자에게 설명이 된다고 생각했고 그런 이유로 거절을 한 것인데(테크니컬 라이터는 은근히 문서 형식에 대한 고집이 있습니다), AI 이야기를 곁들이면서 논쟁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새해 소식은 아니지만(이런 걸 12월에 올렸어야죠~~) 흥미로운 이야기라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매뉴얼웍스 6.0 출시
https://www.3rabbitz.com/book_release_note_ko/6_0_0
국내에서 많은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매뉴얼 솔루션 매뉴얼웍스가 6.0 버전을 출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부분은 OpenAI 연동 부분이네요. 해외의 문서 작성 도구에 비하면 아주 기본적인 기능만 연동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문서 작성 도구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지켜볼 수 있는 점이기도 합니다. 뭐 물론 이것도 다 돈이 드는 일이긴 하지만요.
https://www.3rabbitz.com/book_user_guide_6_0_ko/open_ai
1월 7일
(신간) 와인버그에게 배우는 차곡차곡 글쓰기
신간이지만 국내에 처음 소개된 책은 아닙니다. 2016년 에이콘 출판사에서 "제럴드 와인버그의 글쓰기책 - 돌담 속에 숨겨진 글쓰기 비법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적이 있구요. 아마도 번역서 계약기간이 끝나고 인사이트에서 출판하기로 한 모양입니다. 최근 와인버그의 책은 대부분 인사이트에서 번역되어 소개되고 있습니다.
원서 "Weinberg on Writing: The Fieldstone Method"는 2005년에 나온 책입니다. 저자 제럴드 와인버그는 지난 2018년 세상을 떠나셔서 책을 읽다가 궁금한 점이 생겨도 물어볼 수는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