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니컬 라이터 직무에 대해서만 인터뷰한 자료(글, 영상)는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는 좀 민감한 부분도 있고 컨퍼런스 발표와 다르게 뭔가 내 커리어로 삼기도 애매해서 그런 듯합니다.
Technical Writer HQ 유튜브에서는 몇몇 테크 기업 테크니컬 라이터를 인터뷰하고 그 영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아마 라이브 인터뷰였는지 라이브 댓글도 포함되어 있고 인터뷰 중간에 영상이 멈추거나 음성이 나오지 않는 등의 모습을 그냥 편집 없이 보여줍니다(인터뷰이는 별로 좋아하지 않을지도). 오히려 이런 모습 덕분에 좀 더 솔직한 테크니컬 라이터 인터뷰가 아닌가 싶네요.
영상의 내용을 개인적인 관심으로 정리했으며 영상의 모든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딱히 순서는 없고 제목은 "Technical Writer HQ - {회사명} 테크니컬 라이터 인터뷰 (n)" 형식으로 작성했습니다.
veronica starovoit는 아마존 드론 사업부에서 테크니컬 라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2015년부터 광고 사업부 쪽에서 일했었구요. 아마존에서만 6년 차네요. 그 전에는 피어슨 에듀케이션 등에서 테크니컬 라이터로 일했습니다.
캐나다 요크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했고 졸업 후에 세네카 대학에서 테크니컬 커뮤니케이션 과정(1년)을 추가로 공부했습니다(영어 전공만으로는 캐나다에서 먹고 살기가 막막했다고 합니다).
https://www.senecacollege.ca/programs/fulltime/TEC.html
IBM 캐나다에서 3개월 인턴십을 하고 바로 졸업 이후 테크니컬 라이터로서 일했습니다.
아마존에 어떻게 들어갔냐는 질문에 대해 직접적으로 답은 하지 않고 테크니컬 라이터로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대답합니다. 예를 들어 테크니컬 라이터를 구글에서 검색했을 때 자신이 노출될 수 있도록 하고 그 안에는 그동안 작업한 샘플 등을 찾아볼 수 있도록 제공해야 한다고 합니다.
(지금 이직을 고민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 분 이름으로 검색하면 꽤 많은 곳에서 프로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개인 프로필 사이트에서는 아마존, 피어슨 등에서 작업한 문서 전체 또는 일부를 볼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현재 일하고 있는 드론 사업부는 신규 사업이었고 3-4명 정도의 테크니컬 라이터가 새로 합류했습니다.
드론 사업 같은 경우에는 여러 법적인 제약과 연관되어 있어서 문서가 민감한 영역입니다. 때로는 내가 어떤 문서를 보고 있는지 모를 때도 있다고 합니다.
아마존에 처음 지원했을 때는 광고 사업부가 아니라 로보틱스 쪽을 지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광고 사업부를 가게 되었구요. 그때 제출한 작문 샘플 중 화성에서의 로봇에 대한 작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질라 재단에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일부 기술 문서를 작성한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질라 재단 프로젝트는 아마 이것을 이야기하는 듯합니다. 이때는 작성자 정보가 문서 내 모두 포함되었네요(사이트가 개편되면서 아카이브로 남아있는 자료입니다).
https://archive.flossmanuals.net/thunderbird/credits.html
CMS 도구에서 작문 샘플을 작성하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검토자가 작문과 도구 사용 기술에 대한 2가지를 같이 볼 수 있는 장점도 있어서죠. 오픈 소스 프로젝트든 인턴이든 실무를 해보았다는 증명이 되기도 하구요.
아마존에서는 테크니컬 라이터 지원 시 프로그래밍 스킬이 필수는 아닙니다. 실제 드론 사업부에서 일하는 테크니컬 라이터 중 본인만 프로그래밍 경험이 있고 나머지는 제조, 항공 쪽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부족한 기술에 대해서 배우고자 하는 의지를 높게 평가합니다. 아마존의 이직률은 상당히 높은 편인데 스스로 한계를 정하지 않으면 금방 소진될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때문에 뭔가 배울 수 있는 기회는 많지만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합니다(아마 그래서 이직을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존 내에서 사용하는 도구는 많은 부분 내부에서 개발된 도구를 사용합니다. 물론 외부 도구도 일부 사용하긴 하지만 다른 곳과 좀 다른 분위기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테크니컬 라이팅 분야에 AI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겁니다. 맞춤법이나 문법 검사하는 도구가 이미 많은 부분에서 사용되고 있고 대부분 배포 전 이런 도구를 거쳐 배포됩니다(한국어는 좀 다를 것 같은데 일단 영어 기준입니다).
커뮤니티는 STC를 추천합니다. 트렌드를 보는 것도 STC 매거진을 통해 보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