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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이야기 - 6점
니시 카나코 지음, 권남희 옮김/생각정거장

아. 이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일 밥을 먹으면서 밥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지 않았다는 점은 참 웃긴 이야기죠. 그럼에도 또 밥을 먹습니다.


제목과 다르게 밥보다는 식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원제목은 "ごはん ぐるり"인데, 표지 이미지는 밥이 아니라 작가를 드러내는 에세이라 한국어 표지와는 이미지가 다릅니다. 밥 만이 아니라 간식 또는 술까지 다루고 저자의 일상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처음 만난 사람에게 "드실래요?" 하고 말을 걸면 대화의 실마리도 되고, 입속이 달콤하면 사람은 왠지 표정이 부드러워진다.


디저트에서 스위츠로 이름이 바뀐 것은 언제부터일까. 나는 아직 이 '스위츠'라는 말이 쑥스러워 못 쓰겠다. 같이 식사하러 간 남성이 "스위츠라도 주문할까?"하면 머쓱해진다. 뭐가 스위츠야, 넌 '단것' 먹던 세대잖아


술에 관란 에세이 청탁을 종종 받는다. 맛있게 술 마시는 법이나 술 종류에 관한 에세이를...이 아니라, 편집자가 원하는 것은 오로지 나의 '주사 체험'같다.


맛있는 튀김우동을 먹으면서 어른이란 알 수 없다, 어른이 돼도 절대로 저런 건 마시지 말아야지, 먹지 말아야지, 결심했던 어린 나는 이미 아득히 멀리 있다.


요리가 맛있는 나라는 좋은 나라다. 분명히 좋은 나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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