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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블로그

개발자 중심 - H3 개발자 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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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유난히 행사가 많은 달이었습니다.
2011/11/15 - [인사이드블로그] - 11월, 12월 관심을 가질만한 행사들

대부분의 행사는 수차례의 DM과 다양한 홍보활동으로 인원을 채우기 급급했는데 KTH의 H3 행사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단 한번도 DM을 받아본적이 없고 광고한줄 하지 않고도 사전등록 개시 직후 몇분만에 참가신청을 마감시켜버렸습니다.
물론 트위터 상에서 잘 나가시는 몇몇 리더들을 통해 소식이 전파되기도 했지만 사전에 공개된 세미나 주제만으로도 개발자들의 관심을 받기에는 충분했다고 생각됩니다.

'개발자가 행복한 회사'라는 타이틀이 마케팅이나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개발자 스스로가 행복을 만들어가는 중이라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만으로도 이번 행사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제공된 자료집은 그냥 파워포인트 묶음이 아니라 책 형태입니다. 얼마전 진행되었던 DEVIEW 2011 행사에서도 참석자들에게 The Platform 2011 책자를 나누어주었지만 내부 문건을 정리한 내용이라 세미나 내용과는 별개의 자료였는데 이번 H3 자료집은 발표자 + α 를 만나볼 수 있는 자료였습니다.
뭐 이런 자료야 그냥 다운로드하게 해주면 되지 싶지만...받아보면 또 다른 느낌이라는..^^

또 하나 특이한 점은 단상이 없었습니다. 대표이사 인사말 시간에는 단상이 없다는 걸 모르셨는지 발표 원고를 준비해오셔서 애매한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물론 자유스럽게 이야기를 나누어주셔서 잘 마무리는 되었지만..


키노트 세션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배경이 되는 이야기를 너무 길게 서술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정작 앱스프레소가 어떻게 하고 있고 앞으로에 대한 이야기가 짧게만 언급이 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날이 앱스프레소 1.0을 정식으로 선포하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마이너 업데이트를 하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실질적으로 정식버전이라고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더라도 지금까지 앱스프레소를 사용하지 않던 사용자 입장에서는 기대를 많이 하고 왔을텐데 말이죠.

점심시간은 무척 실망스러웠습니다. 샌드위치 하나에 사과쥬스라니..
모두 투덜거리며 먹었던 기억인데 최근 올라온 리뷰들을 보니 그냥 동네빵집 샌드위치가 아니었더군요. 
샌드위치는 무려 '에릭 케제르' 프랑스 장인이 만드는 빵으로 알려져있고 최근 갤러리아 명풍관에 오픈한게 화제가 되었다는 그 빵이더군요. ㄷㄷ
게다가 'S.Martinelli 골드메달 애플주스'도 개당 가격이 3000원정도라고 하니 점심식사를 대충 준것은 아니었군요.
사전등록 사이트에서도 간단한 점심이라고 했지만
그럼에도 '밥'을 기대한 참가자들에게 이런 명품 식사 따위는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 같은..~~
(뭐 그러면서도 잘 먹었습니다).


이번 행사의 특징 중 하나가 주최측 보다는 발표자가 드러날 수 있는 여러가지 장치를 해놓았다는 겁니다. 사전등록에 숨겨진 게임부터 자료집, 세션 순서 거기에 H3 라는 단어의 의미까지 하나하나가 KTH보다 발표자를 내세운것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션 하나하나에 책임을 가지고 애정이 담긴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http://dev.paran.com/2011/12/01/h3-2011/ 후기에서 다른 분들의 이야기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 발표자료는 대부분 올라온듯 . http://www.slideshare.net/devparan/presentations 참고하세요.
* 자료집은 e북으로 배포한다고 합니다. 디지털화되는 순간 레어 아이템은 아니라는..
* 특이한 점은 행사 준비 과정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합니다. 이전에 TED나 Ignite 같은 행사의 준비과정이 공개된 적이 있지만 이번 경우는 좀 특이합니다. 어찌되었든 다른 행사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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