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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다양한 RIA 이야기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 2011년 3월호
30여 년간 이집트를 철권 통치했던 무라바크 대통령 독재를 무너뜨린 이집트 시위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시민혁명의 중심에 서있는 SNS를 다시 한 번 주목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이집트 정부는 반정부 시위 확산의 주범을 인터넷으로 보고 1월 28일부터 인터넷서비스를 전면 차단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는데 오히려 이러한 조치가 정부에서 시위대를 두려워한다는 것을 공식화하는 꼴이 됐다. 31일 구글에서는 유선전화 메시지로 트위터에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공개했으며 해외로 연결된 통신 모뎀으로 인터넷을 활용하는 방안까지 공유되기 시작했다. 생각도 못했던 다양한 모습의 소통이 이루어지기 시작하면서 영원할 것 같았던 독재가 무너지게 됐다.
SNS라는 것은 하나의 수단일 뿐이고 사람들의 힘이 가장 큰 영향력이라는 것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는 내용이지만 새로운 도구가 기존의 매체를 넘어서 누구라도 통제할 수 없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는 것에 주목하게 됐다는 것이다. 어디서나 쉽게 찍을 수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시발점이 되고 있다. 휴대전화에 처음 카메라를 붙이겠다는 엉뚱한 아이디어를 생각한 이들은 자신들의 생각이 이런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상상하고 있었을까. 나의 트위터 피드에는 친구의 친구가 아랍어로 작성된 글이 실시간으로 끊임없이 올라오는 것을 보는 경험은 이메일로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준다. 국내 제조업체의 신제품 소식을 언론보다 해외 컨퍼런스 행사에서 먼저 듣게 되고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양한 매체에서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다.
이런 다양한 문화의 융합은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엄청난 정보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내가 알 수 있는 영역을 벗어난 이야기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먼 나라의 이야기일 뿐이다. 나와 가까운 이야기를 찾아보면 수도권과 지방의 개발자 환경에 격차가 있으며 야근과 주말 근무 수당을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의 개발자들 이야기에 놀라워하는 이들도 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고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것들이 다른 이들에게는 너무 낯선 일이 되기도 하고 자극이 되기도 한다.
RIA의 사전적인(또는 위키백과에 있는) 정의를 인용하면 ‘웹 애플리케이션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기존 웹브라우저 기반 인터페이스의 단점인 늦은 응답 속도,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에 비해 떨어지는 조작성 등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의 통칭’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현재’를 이야기하게 됐다. 개인 사용자도 듀얼 코어 프로세스를 일반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고 있으며 웹OS가 나올만큼 웹 애플리케이션과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의 경계는 희미해져가고 있다. 그리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의 보급은 사용자에게 리치한 클라이언트에 대한 경험이 당연한 것으로 만들어버렸다. 작년 초 아이패드 이슈로 각 에이전시에서 플래시 없이 어떻게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것이 큰 화두였지만 다양한 시도로 충분히 창의적인 컨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물론 그때문에 제작비용이 늘어났다는 후문도 있지만). 이러한 배경에는 RIA 기술이 좀 더 다양해지고 일반적인 경험이 됐다는 점이 있다.
(그림 1. 이집트 시위 관련 태그 시각화 - http://www.flickr.com/photos/stevegarfield/5429503233/)
RIA의 사전적인(또는 위키백과에 있는) 정의를 인용하면 ‘웹 애플리케이션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기존 웹브라우저 기반 인터페이스의 단점인 늦은 응답 속도,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에 비해 떨어지는 조작성 등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의 통칭’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현재’를 이야기하게 됐다. 개인 사용자도 듀얼 코어 프로세스를 일반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고 있으며 웹OS가 나올만큼 웹 애플리케이션과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의 경계는 희미해져가고 있다. 그리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의 보급은 사용자에게 리치한 클라이언트에 대한 경험이 당연한 것으로 만들어버렸다. 작년 초 아이패드 이슈로 각 에이전시에서 플래시 없이 어떻게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것이 큰 화두였지만 다양한 시도로 충분히 창의적인 컨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물론 그때문에 제작비용이 늘어났다는 후문도 있지만). 이러한 배경에는 RIA 기술이 좀 더 다양해지고 일반적인 경험이 됐다는 점이 있다.
조금 눈을 돌려 다른 세상 하지만 가까운 세상의 이야기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번 글에서는 부족하나마 RIA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과 이슈를 살펴보고 공유해보겠다.
시냇물의 추억
자바 API 한글 문서로 검색을 해보면 수많은 링크를 찾을 수 있지만 대부분 커뮤니티나 개인 개발자가 번역기로 일본어 문서를 번역한 문서를 찾게 될 것이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번역기의 성능이 완벽하지 않아 ‘Stream'을 ‘시냇물’로 번역한 것이 고쳐지지 않은 채 공유되곤 했다. 최근의 일본어 번역의 수준은 전문적인 용어도 깔끔하게 처리해주고 있으며 수차례의 경험을 거치면서 재번역(?)과정이 예전보다는 조금 더 편해진것 같다. 시장의 규모나 영향력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오라클, 썬, 어도비와 같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은 아시아권에서 중국이나 한국보다는 일본 시장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투자하고 있다. 문서 번역은 어떻게 보면 작은 부분인 것 같지만 다른 요소들보다는 개발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가진다(물론 막상 지원이 되면 소중함을 모르지만). 국내 플렉스 개발 커뮤니티에서도 일본어 문서를 기반으로 한글로 문서를 번역하는 프로젝트를 운영해왔고 최근에는 제품의 개발주기가 짧아지면서 공식적인 영문 문서 외에 지원을 하지 않는 경우가 생기고 버전별로 문서의 내용이 조금씩 달라 현재는 작업이 중단된 상태이다.
일본 내에서 기업 내 RIA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자체적인 컨소시엄을 조직해 상호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2009년에 만들어진 RIA 컨소시엄(http://www.riac.jp)은 업종에 관계없이 RIA 기반 기술의 표준화를 추진하고 각종 사업에 관여하고 있으며 기업 사회 공헌이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운영되고 있다. 컨소시엄은 분과위원회에 참여하는 간사회원과 워킹그룹에 참여하는 일반회원으로 구분되며 간사회원에는 어도비 시스템즈, 마이크로소프트, 넥사웹, 투비소프트와 같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과 IT 프론티어, NTT 컴웨어, 세컨팩토리, 히다찌 솔루션과 같은 컨설팅/시스템 전문 기업, N PLUS와 같은 마케팅 전문 기업, 노무라종합연구소등이 간사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분기별로 컨소시엄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 내 RIA 동향과 같은 리포팅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작년 6월에는 주요 RIA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일본 내 RIA 솔루션으로는 axissoft의 Biz/Browser가 90년대 후반부터 800여개의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의 X인터넷 시장과 같이 여전히 기업용 솔루션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웹브라우징 형태가 아니라 별도의 브라우저가 필요한 형태로 매크로미디어에서 처음 플렉스 솔루션을 소개할 때 Curl이나 Biz/Browser와 달리 클라이언트 인증이 필요없으며 사용자 PC에 설치된 플래시 플레이어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비교 자료를 발표하기도 했다. 주로 기업용 시스템으로 공급되고 교육되었기 때문에 대중적인 플랫폼으로 확산되지는 못했지만 수많은 레퍼런스를 가지고 있으며 2011년에는 모바일(안드로이드)를 지원할 수 있도록 확장 기능을 제공할 예정으로 개발 생산성과 품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Curl의 경우에는 1995년 DARPA 연구 프로젝트로 시작해서 1998년 MIT 연구진을 주축으로 법인이 설립되었으며 2004년 일본 스미쇼 시스템즈에서 인수했다. 메인 사이트는 영문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일본어 사이트와 커뮤니티가 자체적으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부분은 각 업체별로 RIA 관련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DNP(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쇄업체로 전자출판과 관련된 비즈니스도 진행하고 있음)에서는 RIAxDNP(http://www.riaxdnp.jp)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관련된 RIA 동향을 전하고 있으며 CLASSMETHOD(UI 컨설팅 업체)에서 관리하는 Biz-RIA Lab(http://bizria.jp)은 좀 더 전문 포털 서비스에 가깝게 운영하고 있다. 특히 Biz-RIA Lab은 어도비나 마이크로소프트, HP의 간접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림 2. BIz/Browser 개발 서적 표지 이미지)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부분은 각 업체별로 RIA 관련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DNP(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쇄업체로 전자출판과 관련된 비즈니스도 진행하고 있음)에서는 RIAxDNP(http://www.riaxdnp.jp)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관련된 RIA 동향을 전하고 있으며 CLASSMETHOD(UI 컨설팅 업체)에서 관리하는 Biz-RIA Lab(http://bizria.jp)은 좀 더 전문 포털 서비스에 가깝게 운영하고 있다. 특히 Biz-RIA Lab은 어도비나 마이크로소프트, HP의 간접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지역별 사용자 그룹이 비교적 활성화되어있다. 한국의 경우 대부분의 개발자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지역 사용자 그룹이나 세미나가 활성화되어있지 못한 반면 일본은 대도시 단위로 사용자 그룹이 활성화된 경우가 많다.
아직은 일본 내 RIA에 대한 관심이 하나의 트렌드로 대두되지는 못하지만 2010년 상반기 RIA 컨소시엄에서 조사한 현황 자료를 보면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사용성을 중심으로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RI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이에 대한 투자를 할 의향도 있다는 것을 밝힌바 있다. 국내에서도 투비소프트가 일본 지사를 설립하고 2010년 10월에는 일본 내 개발사례를 중심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기업 부분 개발 시장이 활성화된 국내 기업의 노하우를 일본 시장에서 충분히 펼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미소녀와 만나는 실버라이트
IT와 대만을 연결 지어 생각하면 모바일 디바이스 업체인 HTC나 컴퓨터 제조업체 아수스, 에이서 정도를 생각하겠지만 최근 대만 내에서 RIA와 관련된 움직임은 무척 흥미롭다. 2010년 9월경 개편된 대만 마이크로소프트 실버라이트는 공식캐릭터로 아이자와 히카루라는 미소녀 캐릭터를 전면에 배치해 개발자들이 해당 캐릭터의 실버라이트 기반 위젯을 설치하거나 배경화면을 다운로드 받는 등의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기술 콘텐츠마저 이렇게 만들어진것은 아닐까 하는 기대를 해보았지만 실버라이트를 사용자에게 사용하게 권장하는 이벤트 외의 나머지 자료는 영문 자료에 의존하고 있다. 오히려 비주얼 베이직이나 익스프레션 블렌드와 같은 경우에는 영문 페이지를 번역하는 수준에서 좀 더 기술적인 내용으로 접근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고 하겠다. 한국과 달리 대만의 경우에는 일본풍의 문화 콘텐츠 시장이 상당히 크며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이러한 마케팅이 가능한 것이라고 한다. 문화적으로 그런 환경이라면 다른 기업도 비슷한 전략을 사용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어도비나 다른 기업에서는 별 다른 움직임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림 3. 대만 마이크로소프트 실버라이트 - http://www.microsoft.com/taiwan/silverlight)
아마도 http://www.riabook.cn 라는 도메인은 어디선가 한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RIA 기술에 관련된 원서와 중국내 출판된 모든 도서에 대한 요약정보와 공개된 챕터를 공유하는 사이트로 상세 내용으로 들어가게 되면 pdf 파일로 제공되는 책을 다운받을 수 있는 링크를 제공한다. 전문적인 서적인 관계로 국내에서는 쉽게 구하기 힘들지만 해당 사이트에서 손쉽게 파일이 공유되곤 한다. 물론 대부분의 책은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서점에서 정식으로 pdf 버전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파일을 다운로드 받는 것을 권장하지는 않는다(해킹의 위험도 일부 있기 때문에). 다만 저자와 출판사의 동의아래 샘플 챕터가 공개된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최신 출판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용도로만 권장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으는 RIA 표준화 작업
올해 3월 개최 예정된 국제 소프트웨어표준화 기구 OMG(오브젝트 매니지먼트 그룹) 회의에서 RIA 표준화 작업과 관련된 RFP(제안요청)이 채택될 것이라고 한다. 관련 RFP가 채택되면 관련 기업들에게 RFP 내용이 전파되고 본격적인 표준화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OMG내의 표준화 작업은 12개월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2012년이 되면 한국이 주도하는 국제 표준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표준화 작업의 핵심은 각기 다른 RIA 솔루션들의 메타 데이터와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해 해당 표준아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교차 사용할 수 있다는 제안이다. 특정 솔루션이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을 경우 후발 업체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한 방안으로 다른 시장에서의 사례도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고려해볼 수 있다.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마냥 독점적인 지위를 가질 것만 같았던 IE가 크롬이나 파이어폭스의 위협으로 새로운 제품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을 보면 RIA 시장에서도 마찬가지 기대를 할 수 있다. 2008년 3월 KOSTA내 추진협의체가 발족된 이후 4년만의 결실이며 웹이 단순한 디스플레이 역할뿐 아니라 점점 다양한 기기의 자원을 활용하려는 과정에서 표준화 작업은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그림 4. WAI-ARIA - http://www.lesintegristes.net/2008/12/09/introduction-a-wai-aria-traduction/)
표준화와 관련된 또 하나의 이야기는 WAI-ARIA에 대한 이야기이다. WAI_ARIA는 웹어플리케이션이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좀 더 접근성 있게 만들어지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W3C 표준안이다. 2011년 1월에는 표준 권고안 후보에 올랐으며 많은 브라우저와 보조기기 제조사에서 해당 표준을 지지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부족하다는 의견도 많지만 Dojo나 JQeury와 같은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에서도 대부분 해당 표준안을 지원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표준화 작업이 특정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방편일 수도 있지만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모을 수 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개발자들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온라인으로 나누는 다양한 경험
IT 기업의 대규모 감원을 초래한 경제위기 이후 각국을 돌면서 진행하는 행사보다는 온라인에서 생중계되는 행사가 늘어났다. 비용적인 부분도 고려됐겠지만 SNS의 확대로 온라인으로 공유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졌기 때문이다. 2월에 열리는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MWC(모바일 월드 콩스레스) 2011 행사도 주요 키노트 모습이 다양한 매체에서 생중계되고 언론 매체 역시 보도자료만 참고해서 기사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중계를 보면서 작성된 기사를 송고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심지어는 현장에 가서도 이동 거리 때문에(대규모 행사의 경우에는 키노트 행사장이 여러 곳인 경우가 많다) 온라인 중계를 참고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올해 행사의 경우 한국에서 수백명의 참가자들이 현장에 직접 참여하고 경험을 공유하기 때문에 오히려 올라오는 정보를 취사 선택해야 할 지경이다. 다양한 컨퍼런스의 참여하는 목적인 새로운 소식 뿐 아니라 참여한 이들과의 교류를 가지는 것이지만 제한된 자원내에서 경험을 넓힌다는 면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방법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의 각 행사를 독자적인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았지만 이제는 점점 관계된 업체와 기술이 어떻게 만나고 관계를 가지는지가 큰 관심거리가 됐다. 어도비 행사에 삼성전자 제품이 소개되고 삼성전자의 CES 키노트에 어도비 CEO가 참여하는 모습은 이제는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림 5. 어도비 TV 커뮤니티 번역 서비스 - http://tv.adobe.com/translations/)
RIA와 관련된 주요 행사를 정리해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MIX와 어도비의 MAX 행사를 참고할 수 있다. MIX는 매년 4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MAX는 10월 LA에 진행된다. 각 행사의 키노트와 주요 세션은 생중계로 제공되고 전체 세션은 행사가 끝난 이후 온라인상에서 볼 수 있도록 제공된다. 생중계 역시 일반적으로 영어로 진행되지만 트위터나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을 참고하면 쉽게 내용을 알 수 있다. MIX 행사의 경우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영문 자막을 제공하고 있어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어도비의 관련 기술 정보를 제공하는 Adobe TV에서는 커뮤니티 기반 번역 서비스를 공개했다. TED 서비스가 대중적으로 알려지면서 번역 서비스에 활용했던 dotSUB 서비스를 이용해 지역 커뮤니티에서 콘텐츠 번역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얼마만큼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개발자에게는 쉽게 다양한 컨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RIA 락스타
RIA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중에서 오라일리에서 제공하는 insideRIA는 다양한 이슈를 수많은 필자들이 전해주는 흥미로운 공간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스폰서였던 어도비와 계약이 끝나면서 1월말까지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추가적인 콘텐츠는 더 이상 제공되지 않게 됐다. 추가적인 컨텐츠는 오라일리 내부 저자를 중심으로 만들어질 것이고 오라일리에서 제공하는 아이디어 공유 사이트인 Answers에서 정보를 나누게 될 것이다. 서비스가 없어지면서 이전 자료들은 새로운 페이지로 이전됐다. 현재는 developria.com에서 필자와 게시일자별로 조회할 수 있다.
insideRIA에서 활동하던 필자 중 80여명이 다시 모여 새로운 비영리 사이트를 만들었다. RIA RockStars.com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블로그를 오픈하고 RIA와 관련된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커뮤니티 기반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블로거나 개발자를 락스타라고 표현한다고 한다. 그들이 참여하는 컨퍼런스나 행사에서는 팬처럼 그들을 따라다니는 무리(?)들이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해외에서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개발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많은 아이디어와 소스, 팁을 블로그에서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생각보다 찾기가 힘들다. 2008년 한국 썬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 SDNKorea(썬 개발자 네트워크)라는 이름으로 개발자를 위한 메타 블로그를 운영했지만 현재 유지되는 블로그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다른 플랫폼 개발자들도 포용하는 혁신적인 정책이었지만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기술적인 경험이 담긴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익명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좀 더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
기술 서적 저자를 중심으로 하는 커뮤니티의 활성화도 주목할 만한 일이다. 플렉스 기초서적으로 잘 알려진 SW아키텍트 연합회 의장인 옥상훈님이 운영하는 okgosu.net은 플렉스와 UX 기반의 커뮤니티로 성장하고 있으며 Qt 실전 프로그래밍의 저자인 김대진님은 커뮤니티(qt-dev.com)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책을 내기도 했다. 커뮤니티는 어느 한사람의 주도가 아니라 공유와 참여가 중요하다. 모두가 락스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커뮤니티의 역할이 아닐까? 올해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어주는 락스타를 만나길 기대해본다.
참고자료
1. 주요 RIA 기술 아키텍처 비교
2. 성능 분석과 UML 연동을 지원하는 Curl 개발 환경
3. Biz/Browser 개발 로드맵
4. 2010년 일본 내 RIA 동향 분석
5. 마이크로소프트 실버라이트 대만 홈페이지
6. 썬 개발자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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