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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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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익의 좋은 사진을 만드는 사진 노출] 촬영 전 꼭 참고할 가이드 좋은 사진을 만드는 정승익의 사진 노출 - 정승익 지음/한빛미디어 스마트폰이 아닌 사진기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아직 몇 개월 지나지 않았지만 사진과 관련된 책을 여러 권 접해보았습니다. 대략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해야 한다는 이론적인 지식은 대충 알고 있지만 실제 사진을 찍는 현장에서 이를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책에서 다루는 방법은 이론적인 내용이라서 실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당황스러울때가 많습니다. 물론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것이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정승익 작가의 책은 절반 이상을 "실전촬영"이라는 타이틀로 채워놓았습니다. 실제 이론적인 지식을 어떻게 다양한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지 하나하나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노출"이라는 주제에 맞게 사진을 찍을 때..
[무코다 이발소] 조금은 변화를 무코다 이발소 -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난주 옮김/북로드 "우울할 때는 오쿠다 히데오를 읽어라"라는 출판사의 광고는 좀 과장된 측면이 없지 않아 보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렇게 빵빵 터지는 책은 아니고 뭔가 소소한 에피소드의 매력이 느껴지는 책이라는 생각입니다. 시골이라는 공간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시골을 주제로 다루고 있는 다른 책에서도 사생활에 대한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적응하지 못하는 것들 중 하나라고 하지요. 시골에서 살던 사람들이 불편하다고 느낄만한 점보다는 도시인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골의 나쁜 점은 사생활이 없다는 점이다. 아무 생각 없는 선의가 오히려 부담이 된다. 좁은 동네니 얼굴을 마주하지 않을 수 없다...
[나쁜 친구] 지워버린 과거 나쁜 친구 - 앙꼬 지음/창비 그림은 거칠지만 그 묘사는 무서울만큼 현실적입니다. 추천사를 남긴 이희재 작가님의 그림과 살짝 비슷한 것 같기도 하지만, 뭔가 앙꼬 작가만의 매력이 보여지기도 합니다. 작가의 다른 책을 읽어보지 못해서 평가하기는 쉽지 않네요. ...난 내 과거를 부끄러워한 적이 없다. 오히려 그것들을 얘기하는 게 즐거웠다. 난 더이상 그곳에 속해 있지 않으니.... 재미있던 일들은 모두 이야깃거리로 남았다. 그렇지 않은 것들은 기억 속에서 지워버렸고 난 즐거웠다고, 그렇게 살았기에 지금의 내가 된 것이라고 만족했다. 그래서 그날 내가 너를 봤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직도 그곳에 살고 있는 네가 끔찍했다...
[순대실록] 순대에 대해 알고 싶은 두세가지 것들 순대실록 - 육경희 지음/BR미디어 동네에 다양한 식당이 있지만 대부분은 1-2년이 지나지 않아 없어지는 곳이 많습니다. 다른 식당이 들어오기도 하고 전혀 다른 휴대폰 판매점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그런 중에 10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식당을 살펴보면 순대국밥집이 많습니다. 아마 다른 음식보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한 그릇을 만날 수 있어 그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순대국밥집이 아니더라도 분식점에서 따끈한 순대를 쉽게 만날 수 있고 가끔 찾아오는 트럭에서 판매하는 순대볶음도 밤에 즐기는 반가운 음식입니다. 이렇게 우리 주변에서 쉽게 자주 만날 수 있는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순대'라는 주제를 다루는 책 한권 없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수많은 프랜차이즈가 나름 차별화를 외치며 진입하고 있는 시장인..
[불멸의 신성가족] 믿음의 실체 불멸의 신성가족 - 김두식 지음/창비 요즘 같은 시절에 이 책은 정말 적절하지만 또한 어려운 것 같습니다. 책 속에 담겨진 이야기를 읽다보면 누구를 믿어야 하는건지 혼란스러워지고 법 체계라는 것이 과연 가치있는 것인가라는 의심을 만들게 합니다. 정해진 규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판단하는 것이라면 법관의 위치는 인공지능에 맡겨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믿음이라는 건 정말 무서운 것 같습니다. 뇌물 여부라는 것이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는지에 따라 법적인 판결이 달라지니 말이죠. 어떤 식으로 법이 흘러가는지 알고 있다면 어떤 식으로는 충분히 피해갈 수 있는 구멍이 생겨날테구요....함께 술을 마시고 돈을 낸 쪽은 '로비 자금'으로 생각하지만, 얻어먹은 쪽은 '친구의 호의'로 생각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 ..
[진중권의 테크노 인문학의 구상] 서사에 대한 감각 진중권의 테크노 인문학의 구상 - 진중권 지음/창비 공부의 시대를 읽기 시작한 계기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저자의 "미학 오디세이"를 만화로 읽다가 힘들어서 포기한 경험이 있어서 조금은 두려운 책이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대중적인 강연을 엮은 책이다 보니 좀 더 쉽게 풀어서 설명한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면 "미학 오디세이"도 다시 도전해봐야겠네요(만화라서 더 어려웠을지도 모릅니다). 뭔가 스토리가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서 읽으면서는 공감했던 부분이 막상 읽고 나니 어떤 식으로 스며들었는지 모르겠넹. 하여간 인문학에 대한 정의부터......내가 보기에는 인문학의 위기는 표면이 아니라 심층에서 나온다. 컴퓨터 작업에도 다양한 층위가 있다. 기계어로 하는 작업, C언어로 하는 작업, 매뉴얼로 하는 작업 등등. 인..
[인간과 초인] 돈 후안은 왜? 인간과 초인 - 조지 버나드 쇼 지음, 이후지 옮김/열린책들 리어왕을 읽고 나서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다음 책도 희곡으로...라고 생각했다가 읽게 된 책입니다. 버나드 쇼라는 이름은 어디선가 많이 들어보았는데 그가 쓴 책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더군요. 다른 리뷰를 보면 이 책이 무척 재미있다고 하는데 저는 어디서 재미를 느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극의 흐름을 따라가기에 버거워서 그랬을지도~~ 중간에 등장하는 돈 후안이 태너를 연상시킨다는 표현도 무심코 읽다보니 그냥 넘겼다봅니다. 갑자기 돈 후안은 왜 등장하는 거지 싶었는데 해설을 읽다가 태너 이야기를 보고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확인해보았습니다. 책을 집중해서 읽지는 않았나 보네요. 제목에도 나와있는 "초인"을 이해하려면 니체의 사상이나 다른 철학적..
[리어 왕] 리어의 마음 리어 왕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박우수 옮김/열린책들 세익스피어 희곡을 읽는 것은 처음이라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몇 년 전에 '햄릿'을 읽었더군요. 기록을 남겼기에 기억하는 것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읽었다는 것조차 몰랐겠네요. 리어 왕에 대한 이야기도 대략적인 스토리는 들었지만 제대로 읽은 것은 처음입니다.2013/08/27 - [책을읽자] - [햄릿] 살아 부지할 것인가, 죽어 없어질 것인가 스토리 자체로만 보면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일일드라마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유산 상속과 관련해 자식들에게 배신을 당하고 불륜 관계가 얽히면서 전쟁이 일어나는(일일드라마에서는 이 정도 수준은 아니겠군요. 사극에서는 간혹 볼 수 있지만)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책을 읽을 때는 몰랐는데 해설을 읽다보니 이야기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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