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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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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숫자는 하나둘씩 지워지고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다산책방 이 책은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이라고 해서 읽었는데, 장편 소설은 아닙니다. 번역서는 160페이지이지만, 원서는 100페이지도 안되거든요. 짧은 어른을 위한 동화.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네요. 글을 천천히 읽는 것도 좋지만, 영상으로 만들어진다면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을 듯 합니다.중간중간 화자의 시점이 현실과 환상(?)을 오가기 때문에 가끔 방향을 잊어버리기도 합니다만, 금방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환상 속에서의 비유가 무척 인상적입니다. 지금이 제일 좋을 때지. 노인은 손자를 보며 생각한다. 세상을 알 만큼 컸지만 거기에 편입되기는 거부할만큼 젊은 나이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건물들은 앞면이 깜박이는 네온사인들로 뒤덮여 있는데, 시..
[자신의 이름을 지킨 개 이야기] 사람의 냄새 자신의 이름을 지킨 개 이야기 -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엄지영 옮김/열린책들 스토리보다는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표현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개를 좋아하지 않아서 ^^책에서 이야기하는 화자의 시점이 독특합니다. 마치 김훈 작가의 "개"와 비슷합니다. 물론 김훈 작가의 책은 교훈적인 이야기를 염두해두고 쓴 책은 아니라서~ 냄새에 대한 이야기는 이 책의 중심부에서 스토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인간의 냄새와 자연의 냄새. 인간의 냄새 중에서 두려움과 절망 등의 감정을 냄새로 풀어내고 있습니다.그중에서도 사람에게서 나는 두려움의 냄새가 가장 지독하다. 그래서 울창한 숲으로부터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축축한 땅의 냄새와 나무와 풀의 냄새, 히아신스의 향기, 버섯과 이끼의 냄새조차 맡기 어려울 정도다. 인간..
[철학의 힘] 우리는 무엇이 그토록 두려운 걸까 철학의 힘 - 김형철 지음/위즈덤하우스 처음부터 좀 심도있는 질문이 등장해서 부담스럽긴 합니다. 물론 중요한 질문이기에 앞에 놓은 것이겠지요. 하지만 앞부분을 읽은 긴장감으로 뒷부분으로 넘어가면 약간 실망하게 됩니다. 딱히 뭔가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독자가 뒷부분부터 선택적으로 읽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가족이나 국가, 집단과 불평등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책에서도 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가족 해체가 가능할지는 별개의 문제이긴 하지만요~프리드리히 엥겔스가 보기에 삶이 불공평해지는 주요 원인은 놀랍게도 가족이었다.엥겔스는 불평 등을 유발하는 조건을 없애기 위해서는 가족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플라톤은 인간 불평등의 기원을 가족에서 찾았다. 가족을 사유재산 등 모든 개인적 이익을 만들어내는..
2017 TC 컨퍼런스 벌써 6번째 참석입니다. 최근에는 딱히 흥미로운 이슈가 없긴 한데, 그럼에도 관련 동향을 얻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창구라서, 참석했습니다. 작년과 다른 것은 알파고의 영향이 이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자동번역을 비즈니스로 활용하는 곳은 많지 않았는데 이제는 아예 견적에서 자동번역을 따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번역 메모리와는 좀 다르게 아예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자동번역만 처리하고 비용을 청구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는 것이지요. 디바이스가 스마트해지면서 매뉴얼이 대처할 수 없는 영역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사진에 보여지는 제품은 2만5천개 정도지만 "Harmony Elite"라는 리모콘은 약 27만개의 제품을 대응한다고 합니다. 로지텍 제품인데 가격이 20만원대라 굳이 이런 제품이 필요..
찾아가는 양조장 - 울진 술도가 울진이라고 하면 TV 프로그램 "백년손님"에 나오는 후포리가 먼저 떠오릅니다. 후포리 밥상에 자주 등장하는 대게도 마찬가지구요. 2017년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된 울진술도가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울진군에서 만날 수 있는 양조장입니다. 후포리와 울진술도가는 차로 약 30분 정도 이동하는 거리입니다. 대게가 유명한 곳에 왔으니 일단 대게를 만나봅니다. 오늘의 메뉴 중 하나인 게짜박이를 먹어봅니다. "짜박이"라는 것은 국물이 자박자박해질 때까지 졸여낸 요리입니다.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고추짜박이, 두부짜박이, 짜박이 김치째개 등 다양한 요리가 있는데 게짜박이를 맛볼 수 있는 곳은 울진 뿐이라 합니다. 게짜박이는 울진 대게와 여러 가지 해물을 넣고 끓어 매콤 달콤한 맛이 특징인 향토 특제 장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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