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냥 블로그

이렇게 상상하면 아주 쉽다 .

2018년 게시된 "[정혁준의 비즈니스 글쓰기] 글 쓸 때도 사람이 먼저다" 기사 일부입니다.

“나는 누이들에게 말하고 있다고 가정하면서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보고서를 작성한다 . 이렇게 상상하면 아주 쉽다 . 내 누이들은 대단히 명석하지만 재무나 회계 분야는 잘 알지 못한다 . 쉽게 쓴 내용은 이해할 수 있지만 전문용어가 나오면 어리둥절해질 것이다 . 그래서 나는 누이들이 알고 싶어 할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보고서를 쓴다 . 내게는 셰익스피어처럼 글을 써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 오로지 상대방이 원하는 정보를 주고자 하는 진실한 열망만이 필요할 뿐이다 .”
‘투자의 달인’이라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1998년 펴낸 <쉬운 영어 안내서>(A Plain English Handbook) 서문에 쓴 글이다.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858022.html

 

 

원문은 PDF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서문 중 뒷부분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One unoriginal but useful tip: Write with a specific person in mind. When writing Berkshire Hathaway’s annual report, I pretend that I’m talking to my sisters. I have no trouble picturing them: Though highly intelligent, they are not experts in accounting or finance. They will understand plain English, but jargon may puzzle them. My goal is simply to give them the information I would wish them to supply me if our positions were reversed. To succeed, I don’t need to be Shakespeare; I must, though, have a sincere desire to inform. 
https://www.sec.gov/pdf/handbook.pdf

 

기사에서 "이렇게 상상하면 아주 쉽다"라는 부분은 마치 글쓰기가 쉽다는 것처럼 읽히는데, 원문을 보면 누이들에게 말하고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 쉽다는 표현입니다. "I have no trouble picturing them". 물론 중요한 것은 그 뒤에 나오는 쉬운 표현에 대한 설명이지만, 해당 기사의 내용이 이런저런 글쓰기 교육에서 인용되는 부분이라 바로 잡고 싶었습니다.

 

 

원문은 No siblings to write to? Borrow mine: Just begin with “Dear Doris and Bertie.”라며 끝나는데, 이 말을 기회 삼아 회사를 차린 이들이 있습니다. 회사 이름이 Doris and Bertie입니다. 당연히 버핏의 누이들이 만든 회사는 아니고, 글쓰기 교육, 컨설팅 등을 하는 회사인데, 버핏의 유명한 말을 인용해서 회사를 차린 것이죠. 버핏이 글쓰기가 어렵다면 Doris and Bertie으로 시작해 보세요라고 했으니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았을 것이고 그런 기회를 잡은 것입니다. 정말 대단한 분들이죠.

https://www.dorisandbertie.com/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