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TV에서 드라마 파친코를 론칭하고 작년 1월에 미디어스에서 쓴 기사가 다시 화제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주인공을 백인으로 하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라는 문구 때문이죠. 한국인 이민세대 이야기를 어떻게 백인으로 구성한다는 거지~라는 근본적인 궁금증에 관련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몇 개의 인터뷰 기사와 영상을 찾아보았는데 저런 멘트는 찾을 수가 없었고 특히 20대라는 애플 TV 담당자 이야기도 뭔가 한국적으로 각색이 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4대에 걸쳐 80년간 일본에서 살아가는 재일교포의 삶에 왜 수많은 이들은 열광하는 것일까? 그리고 왜 그들은 그렇게 이 작품을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 안달이 났던 것일까? 이 작가가 애플TV와 계약을 한 이유를 밝힌 적이 있었다. 이 작품을 영화나 드라마화하겠다고 나선 이들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은 주인공을 백인으로 하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백인으로 해야 소위 돈벌이가 된다는 의미였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TV 담당자는 달랐다고 한다.
20대였던 담당자는 이 작가의 조건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 작가는 무조건 주인공은 아시안이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동안 미 주류사회는 의도적으로 아시안을 배척해왔다. 그런 강압적인 상황은 자연스럽게 아시안을 위축시킬 수밖에 없었다.
아시안에 대한 편협한 시각을 파괴하려는 이 작가의 노력은 결국 큰 성과를 거뒀다. 제니 한 작가도 강조했듯, 미국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 이 한인 작가들이 요구하는 것은 미 주류사회의 잘못된 인식과 폭력을 타파하는 것이었다.
http://m.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4135
미디어스 기사에서는 다른 채널은 협상 진전이 전혀 없었던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는데 다른 기사를 보면 "multiple-outlet bidding war"라는 표현을 쓸만큼 입찰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The adaptation of Min Jin Lee’s New York Times best-selling novel landed at Apple in August with a sizable script-to-series commitment following a multiple-outlet bidding war.
https://www.hollywoodreporter.com/tv/tv-news/pachinko-picked-up-series-at-apple-1194524/
넷플릭스에서는 작가의 전작 파일럿 제작을 했으며 뭐 진행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것 같은데 작가의 작품에 애플 TV 뿐 아니라 주요 채널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Your books have attracted Hollywood interest. “Pachinko” is about to première on Apple TV+. I’ve read that Netflix was interested in “Free Food for Millionaires.” What has it been like for you as an author to go to Hollywood?
I think Hollywood is different from publishing, and it’s a totally different visual medium. I think that it could be a really exciting place. And I am technically a professional screenwriter now. I’m a member of the Writers Guild now because I sold the pilot [for “Free Food for Millionaires”] to a real studio. It’s such different storytelling, but this is what I have learned about both Hollywood and publishing: it’s hard to create a good story. It’s really, really hard, and it’s actually really rare.
https://www.newyorker.com/culture/the-new-yorker-interview/what-min-jin-lee-wants-us-to-see
문제는 백인 문제가 아니라 언어 문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보통 이전의 아시안을 다룬 영화는 영어로 대사를 진행했습니다. 게이샤의 추억 같은 영화도 그 때문에 논란이 있었고요. 하지만 파친코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3개 국어를 상황에 따라 사용합니다. 영어 더빙은 다 영어로 하는 것 같긴 한데 한국어 음성 설정 시에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가 나오고 영어, 일본어에 자막이 깔리는 형태입니다. 그래서 영어권에서도 음성을 한국어로 설정하고 자막을 영어로 설정해서 보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나 봅니다.
We felt it needed to be told in three languages, which was unheard of at the time. Just to take you back, this is when Crazy Rich Asians was just about to come out, and a few years before Parasite. So, even though the Hallyu wave was in existence, this was the first of its kind. And we hope that changes.
Soo also read the book, and initially she wasn't sure she could take it on.
We talked a lot about, "Soo, if you don't tell the story, it's going to take another five to seven years for another Korean American writer - a woman - to rise to the ranks of get where you are." Soo is a masterful writer and producer, and I just felt she was the right person to tell it. Michael felt the same, and so we all ended up collaborating and took it to networks. And we ultimately ended up at Apple.
https://screenrant.com/theresa-kang-michael-ellenberg-interview-pachinko/
She half-okingly admits that overseeing the story in three languages was "the worst thing in the world," as each English-based script required several rounds of revisions from Korean and Japanese translators, plus postproduction subtitles and dubbing.
https://www.emmys.com/news/mix/soo-hughs-journey-pachin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