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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쪽 프로젝트를 해보긴 했지만 살짝 발만 담근 경험이라 그쪽에서 사용하는 용어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그럼에도 많이 듣게 되는 용어 중 하나가 기간계인데요. 기간계에 대한 설명을 찾아보면 뭔가 이상한 점이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이런 식입니다.

설명을 요약해보면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하기 전에 사용하던 시스템 즉 레거시 시스템이라는 것이죠.

그럼 새로 도입한 솔루션(?)은 기간계가 아닌 다른 용어로 불러야 하겠죠.

하지만 기간계라는 용어를 살펴보면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기간계(基幹系)에서 "기간"의 한자어 풀이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어떤 조직(組織)이나 체계(體系)를 이룬 것 가운데 중심(中心)이 되는 것.

계정계, 운영계, 정보계, 대외계 등은 연계된 시스템이고 그 중심에 기간계가 오는 것이죠. 때문에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하면 그것이 새로운 기간계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기간계=레거시"라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정보통신용어사전에는 "기간계"는 등록되어 있지 않고 "기간"은 통신 선로의 의미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영어로는 backbone인데 척추와 같은 역할을 한다 뭐 그런 의미겠죠.

http://word.tta.or.kr/dictionary/dictionaryView.do?word_seq=036674-3

그래서 기간계 시스템을 backbone system으로 번역하기도 하는데 의미상 비슷하지만 적절한 설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본어 IT 용어 사전 중 하나인 e-words.jp에서는 기간계 시스템을 mission-critical system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e-words.jp

국내에서는 기간계 시스템을 설명하는 자료가 대부분 블로그에 개인이 올린 것이라 좀 더 신뢰있는 자료를 찾다가 매일경제에서 운영하는 경제용어사전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https://www.mk.co.kr/dic/index.php

레거시, 기존 시스템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금융권에서 메인시스템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기간계(基幹系)라는 용어가 어떤 식으로 한국에 정착했는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일본을 통해 흘러들어온 용어가 아닌가 싶고요. 기간계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는 대부분 "기간계 마이그레이션"이다 보니 기간계는 레거시라는 인식이 잘못 정착되면서 용어의 해석 또한 잘못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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