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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니컬 라이팅

마침표로 연월일을 표기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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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2021년 3월 8일을 2021.03.08 이런 식으로 쓰곤 합니다.

이때 마침표(.)는 그냥 연월일을 구분하기 위한 표기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일자 뒤에도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합니다.

해당 내용은 2014년 발행된 '문장 부호 해설'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글자 대신 마침표로 연월일을 나타낼 수 있다. 즉, ‘1919년 3월 1일’에서 한글로 쓰인 ‘년, 월, 일’을 각각 마침표로 대신하여 ‘1919. 3. 1.’과 같이 쓸 수 있다. ‘일’을 나타내는 마침표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글자로 치면 ‘일’을 쓰지 않는 것과 같다. 즉, ‘1919. 3. 1’은 ‘1919년 3월 1’처럼 쓰다 만 것이되므로 잘못된 표기이다. 또한 마지막에 마침표를 찍지 않으면 다른 숫자를 덧
붙여 변조할 우려도 있다. 따라서 ‘일’을 나타내는 마침표는 생략해서는 안 된다. 연과 월 또는 월과 일만 보일 때에도 글자 대신 마침표를 쓸 수 있다.
https://www.korean.go.kr/front/etcData/etcDataView.do?mn_id=208&etc_seq=431

마침표가 구분자가 아니라 '년', '월', '일'을 대신하는 표기였다니요 ㅠㅠ

 

국립국어원에 올라온 자료들은 모두 마지막에 마침표를 잘 표기하고 있습니다.

그럼 다른 곳은 어떠한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N사 고객센터 공지사항입니다.

'일'에 해당하는 마침표는 표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뉴스는 시간과 같이 표기해서 그런지 마침표가 있습니다.

공지사항과 같은 게시판 형태인 카페는 마침표가 있네요. 그냥 관리하는 서비스에 따라 다른가 봅니다.

D사도 고객센터 공지는 마침표를 표기하지 않았군요.

카페도 마침표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문장 부호 오류는 맞춤법 검사기에서도 잡아내기 쉽지 않습니다.

날짜는 자주 사용하는 표현인만큼 내부적으로 스타일 가이드를 만들고 따르도록 하는 것이 최선인 듯 합니다.

 

* 마침표를 쓰지 않고 붙임표(-)를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었는데, 국립국어원의 답변을 보면 붙임표는 규정에 없는 사용이며 권장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184484

* 03.09. 내용 추가

아래 댓글에 ISO 8601에 대한 의견 남겨주신 것이 있어서 국어원 답변을 찾아보니 ISO 8601은 표준 적용 대상이 있어서 해당 분야에서 사용하는 표준일 뿐 기본적인 표기는 문장 부호 규정을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YYYY-mm-dd 형식이 잘못되었다고 하기는 애매하구요. 하나의 서비스 또는 문서 내에서는 같은 형식을 맞추어 사용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qna_seq=149422&pageIndex=17

 

마찬가지로 2021. 3. 1. 이런 식으로 사용하지 않고 2021. 03. 01. 이렇게 쓰는 것도 권장하지는 않지만 조직 내 규정에 맞게 쓰면 된다는 답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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