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시 봄이 올 거예요 - ![]()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지음/창비 |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의 두 번째 책입니다.첫 번째 책인 "금요일엔 돌아오렴"은 유가족 중 부모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형제 또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부모들은 형제들이 언론에 드러나 힘들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지만 이들이 이렇게 목소리를 내는 것은 어쩌면 세상의 시선때문일런지 모르겠습니다. 객관식 문제처럼 정답은 없지만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을 벗어나 있는 무리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죠.
그런 힘든 과정을 통해 세상과 더 이상 소통하기를 원하지 않거나 아니면 세상에 나서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더이상 할아버지랑 대화를 안 해요. 상처가 되니까. 모르는 사람이 상처를 주면 겉 상처예요. 악플 같은 거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하는 거잖아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래서 기대할 것도 없는데, 손녀를 잃은 할아버지잖아요. 근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지 싶고, 할아버지를 통해 그걸 겪고 나니까 친한 친구들한테도 기대를 안 하게 되더라고요...
참사 당시 국가가 제대로 동작했는가에 대한 의문이 많습니다.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면 이를 조사하고 이런 문제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그것조차 여전히 제대로 동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관행이었다"고 덮을 수 없는 일이죠.
...생각해보면 구조된 게 아니라 살아나온 거죠. 해경이 하나도 안도와줘서 저희들이 스스로 나왔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