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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맥주 스타일 사전] 두고두고 보면 좋은 맥주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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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er : 맥주 스타일 사전 - 8점
김만제 지음/영진.com(영진닷컴)

어느 날부터 마트나 편의점에서 손쉽게 수입 맥주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할인행사를 할 때는 수입 맥주를 주로 사는 편인듯합니다(요즘은 거의 매일 행사를 하더군요). 처음 보는 맥주를 사보곤 하지만 그 맥주가 어떤 맥주인지 자세히 알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맥주 자체의 맛을 잘 몰랐거든요.


이 책은 이름처럼 스타일 백과라는 본질에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물론 파트 1에서 설명하는 '맥주란 무엇인가'는 맥주와 관련된 책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기본부터 중급 수준까지 개념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자료입니다. 인터넷 검색하면 다 나오는 이야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초급자를 위해 이렇게 친절한 설명은 찾기 힘듭니다. 좀 더 지식이 쌓이고 내가 필요한 정보만 찾을때는 인터넷 검색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지만, 초급자에게는 아직은 책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파트 2부터 맥주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맥주의 스타일을 홉, 맥아, 효모, 색상, 알코올 도수 등 주요 특징으로 구분한 것은 시각적으로 각 맥주 스타일을 구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조금은 애매한 건 같은 종류의 맥주라도 제각각 특성이 있으므로 저자가 정리한 스타일과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절대적인 성분비를 가지고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산미나 색상은 또 개인마다 다르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자칫 스타일 도표가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는 오해는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와인과 다르게 맥주는 대중적인 술이기 때문에 수입 가격도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책에 있는 맥주를 종류별로 다 경험해본다고 해도 그렇게 많은 돈은 들어가지 않을 듯합니다. 마트보다는 백화점 매장을 추천해드립니다. 백화점 매장 같은 경우에는 전문 판매 담당 직원이 있어서 원하는 맥주를 선택해주고 부가적인 설명도 해주더군요.

그런 면에서 편집상의 불만은 책이 너무 무겁다는 겁니다. 매장에 갈 때 손에 들고 맥주를 고르고 싶은데 그렇게 가져가기에는 부담스럽거든요. 물론 책장에 꽂아놓으면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있지만, 이 책은 책장에 먼지와 함께 놓아두기보다는 가까이 두고 그때그때 궁금할 때 찾아보는 책으로 적절할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문고판이 나온다면 좋겠네요. 딱히 컬러에 좋은 용지가 아니라도 상관없습니다. 


* 저자의 블로그에는 계속 관련 정보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http://fatpig.tistory.com/

맥주 관련 정보를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사이트 중 하나가 비어 포럼입니다. 이 사이트 역시 저자와 몇몇 홈브루어가 같이 만들었다고 하네요.

http://www.beerforum.co.kr/


* 이 책을 읽고 나면 맥주 하나를 마셔도 그냥 마시지 않습니다. 책에 나온 설명과 다르면 이건 뭐지 하고 더 궁금해지는... 그래서 사실 책의 진도가 빠르지 않습니다. 사전이기 때문에 파트 1을 제외하고는 스토리가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궁금할 때 그냥 찾아보면 되는 ^^




* 남해 독일 마을에서 마셨던 맥주 중 츠비클이라는 맥주가 있었는데 이 맥주는 책에 나오지 않습니다. 이런 빠진 내용이 있다니...하고 책을 계속 읽던 중 켈러비어 설명 중에 프랑켄 지역에서 동의어로 츠비켈이라고 부른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음. 생각보다 꼼꼼한 책이군요. ^^



* 영진출판 서평단으로 참여해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한 포스트입니다.

[서평단 모집] 'THE BEER : 맥주 스타일 사전' 서평단 모집합니다!

http://blog.naver.com/ydot/220483244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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