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헌배 교수의 술나라 이야기 -  정헌배 지음/예담 |
제목만 보고 세계 각국의 술에 대한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저자 본인이 만든 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그 외 술에 대한 여러 상식이 담겨져 있습니다.
몇 가지 이야기는 카페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뭐 그래도 책으로 보는 것이 좋긴 합니다.
몇몇 양조장에서는 주조용 쌀을 따로 매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청주처럼 쌀의 특성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영향은 크게 없는 듯 합니다. 실제 제품 판매시에도 이를 강조하지도 않구요.
...일본의 경우에는 주조용 쌀이 전문적으로 경작되고 있으며, 실제로도 다양한 천연 원료를 사용해 차별화된 맛을 가진 술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일본의 청주 산업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바탕도 여기서 비롯되었다. 그들은 쌀 도정률을 따지고, 경작지를 따지고, 품종을 따진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 주조용 쌀은 커녕 주조용 포도 생산 기반도 아직 정착되지 못한 실정이다. 다만 술을 만드는 데 쌀을 사용하는 여부 정도만 참고사항으로 활용될 뿐이다. 원료의 차이에 따른 술맛의 기대 가치, 향, 색상, 맛을 논하는 것은 아예 무의미할 정도이다. 무엇보다 주조용 조효소인 누룩이나 미곡의 도정 기법에 관한 연구조차 미흡한 실정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비즈니스도 괜찮겠는데 싶었는데 이미 하고 있는 분이 있었군요. ^^ 사업적으로 어떤지도 궁금합니다.
...정헌배인삼주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고급이자 비쌀수밖에 없는 술을 만드는 곳이다. 사실이다. 최고급 약주를, 최고급 탁주를, 최고급 증류주를 주문 생산한다. 최고급 원료를 사용하고, 고급 인력이 수공 제조해 오랜 기간 연구 대상물처럼 섬세하게 이를 분석하고 관리하다보니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결코 비싼 술이 아니라는 것은 제품 품질을 비롯해 제조 원료, 공정 그리고 관리 방법을 자세히 살펴보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궁금한 점입니다. 사실 몇몇 연구 결과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술은 술일뿐이라는 것이 맞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유산균에 대한 부분도 실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탁주에 담긴 유산균에 대한 이야기도 명백한 근거가 없는 부분이 있어서요.
...막걸리는 술이지 건강음료가 아니다. 유산균도 결코 요구르트보다 많을 수 없으며, 설령 유산균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요구르트처럼 효능이 검증된 유산균(Lactic Casei)이 아니라 그와는 반대 성향을 가진 균(Lactic Paracasei)이 주성분이다.
영양소 역시 다른 술들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술로서 얻어지는 영양소는 엠티 칼로리, 즉 속 빈 강정과 같이 칼로리는 있으나 실제 영양소는 없다. 오히려 음식물로부터 흡수되는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함으로써 영양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 책을 읽다보면 경영학과 마케팅을 전공한 분이라는 것을 살짝 잊어버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