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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스웨덴 기자 아손, 100년전 한국을 걷다] 또 다른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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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기자 아손, 100년전 한국을 걷다 - 6점
아손 그렙스트 지음, 김상열 옮김/책과함께

어느 술집을 소개하는 글을 읽다가 1900년대 사진을 올려놓으며 그때 어느 영국인이 만든 주막을 이어받았다는 설명을 보고 사진의 출처를 검색해보다가 찾은 책입니다. 기자 신분을 감추고 순수하게 탐험정신(?) 하나만 가지고 상인 신분으로 위장해 한국에 들어와 경험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색깔이 없고 순수한 그만의 느낌을 담고 있습니다. 그 당시 사진으로 돌아다니는 것 중 많은 사진이 아손이 찍은 것이더군요. (물론 책에 실린 사진 중 저자가 찍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역자가 우연하게 이 책을 발견하고 한국에 소개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대로 묻혀버렸을지 모르는 책이었습니다. 책에서는 명확하게 나와있지 않지만 스웨덴에서는 이 책이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86년에 번역된 초판이 나왔고 지금 찾아볼 수 있는 책은 2004년에 일부 내용을 보완해서 나온 책입니다.


저자 본인의 경험도 담겨져 있지만 짧은 기간 동안의 경험만으로 한권의 책을 쓰는 것이 쉽지 않고 한국이라는 나라를 스웨덴에 소개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아손의 기억이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그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겠네요. 

(일부 잘못된 표현은 역자가 하나하나 주석으로 아마 이걸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정도로 추가해주었습니다.)


한국 특히 사람들에 대한 그의 표현은 의지가 부족한, 정신적으로 정체되어 있는 민족이었습니다. 시대적인 상황으로 보았을 때 대한제국이 성립되고 열강의 틈바구니 사이에서 서민들의 삶이라는 것은 충분하게 예상할 수 있는 일이죠. 좀 더 오랜 시간동안 머물렀다면 다양한 시각에서 이야기해줄 수 있었겠지만 그렇지 못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죠.



* 그 시대 이방인의 시각으로 본 여행기가 적지 않군요. 특히 '이방인이 본 조선 다시 읽기 / 신복룡'이나 '세상 사람의 조선여행 /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은 아예 그런 여행기를 수집해서 주석을 달아 정리한 책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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