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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니컬 라이팅

2014 한국 TC 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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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세 번째 참석입니다. 내년에도 올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역시 올해도 화요일입니다.

작년에 비해 올해는 해외 연사가 많았습니다. 물론 일부 세션은 스폰서 세션이었지만.


컨퍼런스에 대한 소개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tca.or.kr/RBS/Fn/CommBoard/View.php?RBIdx=Ver1_2&Page=&Idx=143


매년 주제가 달라지긴 하는데 올해 주제는 영화 다이버전트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그 영화는 여주인공 빼고는 별로 인상적이지 않아서 ~


발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Let’s start DITA! - 이웃나라 현업 종사자에게 직접 듣는 DITA 이야기

Adobe FrameMaker 12를 이용한 XML/DITA 저작과 모바일 출판

스마트 매뉴얼

대학생들의 실제 사용 경험으로부터 살펴본 모바일 매뉴얼의 UX

민감한 마음 - 문장의 가독성에서 문체의 미학으로

메디컬 제품의 E-Labeling Regulation


기계 번역의 ROI 극대화전략

기계 번역의 실용성 공동 연구 사례 발표

변화하는 테크니컬 커뮤니케이션 환경

Plunet 2014 - 언어 서비스 부서를 위한 효과적인 번역 관리

XTRF - 쉽고 효율적인 협업을 통한 번역 라이프 사이클 개선

클라우드 기반의 현지화 환경 - 통합과 협업


DITA는 작년에 간략한 소개 세션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일본 사례와 DITA 기능이 강화된 프레임메이커에 대한 세션이 추가되었습니다.


Let’s start DITA!

일본은 한국과 비교하면 DITA에 대한 활동이 활발한 편입니다. 관심그룹도 운영되고 있고 컨소시엄도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 비즈니스가 얼마나 활발하게 진행되는지는 절대적으로 비교할 수 없지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http://jdig.ditamap.com/

http://dita-jp.org/


컨퍼런스에서 계속 DITA 관련된 이슈를 제기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업계에서 DITA를 새로운 먹거리로 생각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DITA가 도입되면 프로세스 전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세션 중간에 WYSIOO 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What You See Is One Option'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XML 에디터 관련된 설명에서 사용하는 듯 합니다. 아래 링크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http://blogs.adobe.com/techcomm/2008/11/empower_authors_with_wysiwyg.html


Adobe FrameMaker 12를 이용한 XML/DITA 저작과 모바일 출판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제품 광고 세션입니다.

하지만 앞 세션에 이어서 실제 제품 영역에서는 DITA를 어떻게 적용했는지 궁금했습니다.

텍스트리는 예전에도 DITA 관련 자료를 찾을 때 참고한 곳이라서 조금은 친근한 느낌이네요. ^^

http://www.textree.co.kr/solutions/dita

발표자인 텍스트리 천주석 대표는 2000년대 초반 XML 관련 번역서를 여러 권 작업했다고 합니다. 그때만 해도 XML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시점이라... 저같은 경우네느 2001년에 나온 'XML 시작하기'라는 책을 처음 보았네요. 뭐 책을 읽어도 마땅히 쓸 일이 없어서 그냥 잊어버린 것 같은 기억이..


하여간 프레임메이커 기능이 워낙 방대한데 그걸 짧은 시간 내에 표현하다 보니 내용이 후르륵 지나가버렸습니다. 게다가 점심시간도 앞두고 있어서. 


인상적인 기능은 PDF 기반 리뷰 작업입니다. 사용자에게 PDF 파일로 생성된 문서를 보내면 사용자가 필요한 메모를 남기고 작업자에게 다시 돌려줍니다. 그러면 PDF 파일을 프레임메이커 작업창에서 병합시킬 수 있다고 하네요. 오프라인 기반에서 병렬적인 작업과 통합이 가능하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물론 생성된 PDF 파일은 별도 태그와 아이디가 각 단락마다 포함되어 있어 이를 처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컨디셔널 텍스트 Pod 라는 기능입니다. 특정 단락을 어느 권한을 가진 사용자에게 공개할지 옵션을 추가할 수 있어서 하나의 문서만 만들어서 관리자용, 사용자용 등등 다양한 문서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뭐 우리 회사는 그냥 워드만 써도 문서 작업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회사를 위해 별도 프로모션 페이지도 만들었다고 합니다.

Do You #WriteRight?

http://douwriteright.com/



직접 시뮬레이션으로 ROI를 예측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북미 쪽 기준이라 국내의 경우에는 정확하지 않을겁니다. 게다가 로그인도 해야 하고 ~~


변화하는 테크니컬 커뮤니케이션 환경

Tekom 대장님이 오셔서 강연을 하셨습니다. 프리젠테이션 스타일이 독일풍이라고 하시더군요. 일단 용어의 정의부터 들어가서 하나하나 분해하고 분석하는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실제 위키에 있는 문장을 가져다가 어떤 부분이 문제가 있는지 하나하나 지적하면서 세션을 시작했습니다. 음. 위키는 직접 수정해주셔도 되는데...



중간에 인용부호가 반대로 나오길래 오타인가 싶었는데 독일어에서는 저렇게 쓴다고 하네요.

http://de.wikipedia.org/wiki/Anf%C3%BChrungszeichen


이어지는 내용은 프로세스에 대한 내용이고 Tekom에서는 자격인증을 위해 저렇게 세분화된 프로세스와 역할을 만들었다고 해서 좀 지루하게 이어진 강연이었습니다.


Plunet 2014 - 언어 서비스 부서를 위한 효과적인 번역 관리

스폰서 세션인데 제목이 흥미로워 들어보았지만 역시나 별 볼일 없는 세션이었습니다.

물론 번역 관리 업체 입장에서는 관심있는 이야기겠지만 주로 도구에 대한 설명이라~


민감한 마음 - 문장의 가독성에서 문체의 미학으로

제목부터가 뭔가 있어 보이는 세션입니다.

라성일님은 뉴욕 주립대에서 테크니컬 라이팅을 전공했고 ATC 정회원, TC 협회 전문위원 등등 다양한 타이틀을 달고 있는 분이었군요. 그리고 뉴욕 주립대 Writing Center에서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에게 글쓰기 교육도 담당했었다고 합니다.

뉴욕주립대 글쓰기본부 출신 라성일 선생에게 들어본 '미국 글쓰기 교육'

http://m.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041573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강의도 했었다고 하네요.


세션은 집중해서 들었는데 아무래도 따라가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문장은 짧고 간결한 것이 좋다는 것은 1940년대 잘못 만들어진 신화라고 하는 내용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좋은 문장을 평가하는 공식을 대입하다 보니 단어 자체를 무조건 음절이 적은 것을 사용해야만 좋은 문장으로 평가되는 것이 문제였다고 하네요.


* 사진 오른쪽에 앉아계신 분은 임재춘 교수님이시더군요. 이공계 글쓰기의 홍성대 같은 존재 ^^


Developing Quality Technical Information: A Handbook for Writers and Editors 저자이면서 DITA의 기반을 만들었고 "Demonstrative Style"이라는 개념을 만든 Gretchen hargis를 세션 앞 뒤에 언급했습니다. Developing Quality Technical Information 이야기는 예전부터 듣긴 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면 구매를 해야겠네요.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315905


* 최근 3판이 새로 나왔네요.

http://www.ibmpressbooks.com/store/developing-quality-technical-information-a-handbook-9780133118971



메디컬 제품의 E-Labeling Regulation

마지막 세션입니다. E-Labeling 이 뭐지 싶었는데 종이로 만든 매뉴얼 이외에 디지털 형식으로 전달되는 모든 정보를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합니다. 다른 분야보다 안전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의료 분야는 오랫동안 디지털 형식 자체를 허용하지 않다가 2002년에 FDA에서 2007년부터 EU에서 일부 분야에 대해서 허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션 내용은 의료 기기에 대한 부분이었지만 다른 제품 매뉴얼도 일부 포함되는 이야기라 흥미로운 세션이었습니다. 특히 유럽 같은 경우는 공식 언어가 워낙 다양해서 제대로 대응을 하려면 종이 문서로는 처리하기 힘들다고 하네요.


올해는 마지막 세션 대신 별도 토론 시간을 가졌습니다. 딱히 테이블을 마련해놓은 것도 아니고 주제 자체가 애매해서 많이 참여는 하지 않더군요. 저는 'Let’s start DITA!' 세션에 늦게 참여(?)를 했는데 그냥 통역 없이 진행이 되어서 일본어로 대화하는 곳에 껴있는 신세계를 경험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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