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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읽자

[똑똑한 식스팩] 들리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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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식스팩 - 8점
이미도 지음, 헌즈 그림/디자인하우스

얼마전 외부 세미나에서 초청 강사로 이미도님이 오셨습니다. 그때 강연한 주제가 똑똑한 식스팩이었습니다. 책에 나온 일부 내용을 발췌해 발표를 진행했던것 같습니다.


아마 이미도님의 강연을 들어보셨다면 독특한 발성이라든지 제스처 등이 인상적이었을 겁니다. 강연이 좋아서 책을 찾아 읽었는데 문제는 책이 읽히는 것이 아니라 들린다는 겁니다. 책 자체가 마치 말하는 것처럼 쓰여져 있어서 혹 강연을 듣지 않고 읽었다면 모르겠지만 한번이라도 강연을 들어보았다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겁니다.


물론 그 전에도 인터뷰는 몇 차례 보았지만 인터뷰와 강연은 느낌이 달라서~~ 하여간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고 강연을 듣기 전에 이 책을 읽는다면 어떤 느낌일지를 가늠하기 힘드네요.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이야기와 톡톡 튀는 상상력이 묘하게 조합되어 전개되는 이야기는 두꺼운 책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넘어갈만큼 흥미로운 내용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물론 이 책의 내용이 새로 쓰여진 것은 아닙니다. 신문이나 사보 등에 기고했던 글이 담겨져 있습니다.


http://blog.daum.net/cara0513/1268848


아마 비슷한 형식으로 글을 보아 출판하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하지만 인상적인 것은 모든 글이 어디에 기고했던 글이고 책으로 옮겨지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는 것을 하나 하나 다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쓰는 것은 잘못하면 이거 무슨 신문 사이트에 가면 볼 수 있는 글이라는 식으로 전달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책의 판매수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그 글을 읽었던 독자를 위해서는 저자의 이런 수고가 감사하게 느껴질 겁니다.


본문에 담긴 창의적인 생각이 모두 저자의 것은 아니지만 이를 잘 차린 밥상처럼 펼쳐놓은 능력은 정말 감탄할만합니다. 오랜 기간동안 영화 번역를 하면서도 이 책을 쓰면서 영어에 대해 감수를 따로 받았더군요. 역시 창조적 상상력 복근이 단단한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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