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 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음, 노진선 옮김/솟을북 |
이런 소설은 거의 읽지 않는데 제목이 인상적이어서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을 소설이라고 해야 하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네요. 어떻게 보면 저자 본인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어서 오히려 기행문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2010년에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영화와 책을 비교해보면 전체적인 맥락도 그렇지만 상당히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책의 내용이 방대해서 그런 것은 아니고 주인공 시점에서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들이 얽히고 풀리는 이야기를 묘사해놓은 것이라서 그것을 영상으로 옮기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남자 캐릭터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책에서는 작가 자신의 변화되는 모습이 중심이지 연애 이야기가 중심은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원작처럼 영화를 만들었다면 흥행을 했을지 모르겠네요.
발리에서 만난 펠리프와의 이야기는 '결혼해도 괜찮아'라는 제목으로 국내에도 소개되었는데 이전 작품만큼 인기는 없는 모양입니다. 책이 그렇게 쉽게 읽히는 스토리는 아니라서... 뭔가 생각하게 하고 되돌아보게 하고. 물론 그런 이야기가 매력이긴 하지만 쉽게 소비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영화에서 펠리프 역으로 나오는 아저씨가 배우 류승룡과 닮았다 싶었는데 하비에르 바르뎀이라고 너무너무 유명한 배우라고 하더군요.
* 영화 포스터처럼 줄리아 로버츠 먹방 영화로도 알려져 있는데 뭐 그렇게 먹는 장면이 많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책에서는 진짜 먹으면서 치유가 되는 느낌이었는데 영화에서는 그 정도로 표현하지 못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