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은 이렇게 한다! 웹 기획자가 알아야 할 서비스 글쓰기의 모든 것 - 유영경 외 지음/위키북스 |
개인적으로 딱 맘에 드는 스타일의 책입니다. 각 회사마다 테크니컬 라이팅을 위한 스타일 가이드가 있지만 공개된 것은 없고 영어로 작성된 내용은 우리말과 다른 내용이 많아 참고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이 책이 NHN에서 다루는 스타일 가이드 모두를 담아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제목처럼 글쓰기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책에 언급된 일부 내용은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기도 한데 실제 업무에서는 적용하지 못했던 것이 많더군요. 예를 들어 '줄임표'같은 경우가 그렇습니다. 애플리케이션 메뉴에서 줄임표가 간혹 보이는데 저 녀석이 무슨 의미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냥 메뉴명이 길어서 줄였다는 의미로 알고 있었다는 ㅠㅠ
메뉴 중에서 실행이 되었을 때 바로 해당하는 화면이 열리는 경우에는 줄임표를 쓰지 않고 '열기'처럼 대화상자가 열려서 사용자가 뭔가 선택해야 한다면 줄임표를 쓴다는 겁니다. 주로 '동작'을 나타내는 표현에 사용하고 있더군요.
국립국어원 트위터에 올라온 글 중에 '대시'에 대한 내용은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https://twitter.com/urimal365/status/377704686545272832
'다시(ダッシュ)'는 '줄표' 즉 'dash'의 일본식 표현입니다. #어원
RT 전화번호 말할 때, 예를 들어 '02-123-4567'이면 '공이 다시 일이삼 다시 ~'처럼 말하는데 이 '다시'의 정체가 뭔가요?
버스 번호 이야기할 때 요즘에는 별로 없지만 33-1 같은 번호는 삼삼다시일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 것이 모두 일본식 표현이었다니...
* 아무래도 웹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일반 글쓰기보다는 IT 종사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제목은 '웹 기획자'라고 되어 있지만 개발자, 테크니컬 라이터, 프로젝트 관리자, 품질 관리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스타일 가이드가 없거나 외국 문헌을 참조하고 있다면 이 책으로 갈아타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