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경험의 요소 - 제시 제임스 개럿 지음, 정승녕 옮김/인사이트 |
원서는 'The Elements of User Experience'입니다. 2002년에 처음 나왔고 2010년에 2판이 나왔습니다. 사실 2판이 나왔지만 본질적인 내용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용자들의 환경이 변하면서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줄 필요가 있어서 개정판을 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2002년은 월드컵의 해로 우리에게 기억되고 있지만 아직 웹브라우저 시장에 파이어폭스가 등장하기도 전입니다(파이어폭스는 2004년에 공개되었죠). 넷스케이프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져있던 시절이라는 거죠.
...이 책은 해답을 제공하는 책도 아니다. 대신에, 이 책은 올바르게 질문하는 법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은 여러분이 다른 책들을 읽기 전에 무엇을 알 필요가 있는지를 말해줄 것이다. 여러분이 큰 그림을 원한다면, 그리고 사용자 경험에 관련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내리는 의사결정의 배경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면, 이 책은 바로 여러분을 위한 것이다... / 경험디자인의 요소 / 방수원 옮김
1999년 저자가 인포메이션 아키텍트로 새로운 회사에 들어갔을 때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사람들에게 설명해주어야 했는데 자료를 정리하면서 용어들이 혼재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정보 디자인, 정보 설계, 인터페이스 디자인...
그러던 중 자신이 가지고 있던 생각을 하나의 도표로 그렸고 2000년 3월 30일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리면서 전 세계 사람들이 사용자 경험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게 됩니다.
1판 번역서는 2003년에 소개되었는데 그때만 하더라도 사용자 경험이라는 단어가 생소할 때입니다. 그래서 제목을 '경험디자인의 요소'라고 표현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판을 번역한 방수원님은 사용성 테스트나 사용자 분석, 디자인 관련된 많은 책을 번역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도 1판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이 2007년이라 아쉽기도 합니다. 좀 더 일찍 이 책을 만났더라면 '성공하는 웹사이트'를 만날 수 있었을 것을 ^^
1판 번역서에 대한 불만은 제본입니다. 책을 조금만 힘을 주어 펴면 그대로 책장이 떨어져 나가는 구조라...계속 두고두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번역서가 나온 것이 무척 반갑더군요.
부제도 '변하지 않는 UX 디자인 원리'라고 달고 있어 결코 오래된 책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원서의 부제는 'User-Centered Design for the Web'에서 'User-Centered Design for the Web and Beyond'로 변경되었습니다.
웹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종류의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책의 내용은 웹에서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두고 있지만 웹 분야에서 일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업무에 적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 사용자 경험의 요소 모델 형식은 1판이 오리지널 디자인에 가깝습니다. 투박하긴 하지만 글자가 쏙쏚 들어오는 형식이었는데 개정판에서는 조금 아쉽다는..
* 페르소나 예제로 자넷과 프랭크 이야기가 나오는데 2002년에 프랭크는 전화 모뎀을 사용했는데 2010년에는 DSL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합니다. ^^
* 지난 6월 UX월드 2013이라는 행사에 제시 제임스 개럿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뭐 가보고 싶었지만 기억나지 않는 사정 탓에 ㅠㅠ
* 책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여기